이누아 2006-02-24  

돌바람님, 이미 님이
손을 내밀어 잡아 주셨잖아요. 따스한 손길, 기억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상처가 나면 흉터가 생겨요. 다시는 상처받지 않으려고 자기 살보다 더 딱딱하게 굳어진 흉터가 생기는 거죠. 마음도 똑같다고 해요. 어딘가 상처 받으면 다시는 상처받지 않으려고 벽을 쌓는거죠. 근데 흉터가 보기 흉하듯 그 벽도 마음으로 보는 눈으로 보면 흉해 보이겠죠? 보드라운 아기 살 같은 그런 만남이 가능할까요?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어린 아이가 된다면 모를까...그래도 달라이라마의 말씀처럼 소개할 필요도 없이, 미소지을 수 있는 존재로서 손을 내밀 수는 있어요. 그 정도의 배짱은 아직 있으니까요. 다 늦게 들어와서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하고 갑니다.^^ 돌바람님, 안녕히 주무세요!
 
 
돌바람 2006-02-25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가 오동나무 꽃필 때 들리는 빗소리 같슴다. 이누아님의 건강한 편지가 새삼 반갑습니다. 오래 뵈어요^^*

파란여우 2006-02-25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바람이 부는데 돌은 맹글맹글하고..
오동잎 한 잎 두 잎...중2때 최헌 아저씨 팬이었거든..푸훗^^

돌바람 2006-02-27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오셨구나! 지금은 못 들리고 이따가 들를게요. 여우언니 보니까 식초를 듬뿍 넣은 봄나물을 입에 넣었을 때처럼 군침이 도네요. 왜 그럴까^^ 까륵까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