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 구경하러 교보문고에 갈까 보다. 언제 갈까 했는데 지금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여행서.. 뭐가 있지? 론리 플래닛, 만 생각나네. 아무튼 작년 이맘 땐가 가고 싶던 '눈의 나라'에 가고 싶어졌다. 니이카타, 아키타.

어디로 가야 좋을까? 환율 최저치라는데 그 비싼 뉴욕으로? 연말이라 뉴욕 여행하는 덴 비용면에서 낭비가 심할 것 같다.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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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끝내는 일본어 첫걸음 1
이최여희 지음 / 김영사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역시 눈에 익는다는 건 무서운 일인 것 같다. 도서관에 가서 외국어 관련 책을 빌리려고 어슬렁거리다가 외국어 코너에서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몇 장 넘겨보니 그냥 가볍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대출하는데 직원이 "테이프 있는데 그것도 드릴까요?" 하는 거다. "테이프도 있어요? 아니, 됐어요." 하고 빌려왔다.

집에 와서 알라딘 편집팀 서재를 보니 어떤 편집자가 이 책을 소개하고 있었다. 역시.. 여기서 본 거였구나. 어떤 책인가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펴보니 딱 회화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자표기는 하나도 안 되어 있고, 그야말로 자주 쓰는 표현이나 어휘만 소개하고 있다. 한글로 표기한 일본어 발음은 원 발음에 가까워서 발음을 연습하기엔 좋을 것 같다.

오로지 말하기 위한 것. 한자표기가 없으니 쓰기에도 부적당하고, 읽기에도 부적당하고 오로지 간단히 말하는 걸 위하는 사람에게는 좋을 것 같지만 나는 그게 오히려 불만이다. 초급용이지만, 흔히 쓰는 어휘에는 한자도 곁들여줘야 하지 않았나 싶은 것이다. 또한 일본어교재에 영어로 소제목을 삼은 것은 이 책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다. 3권까지 만들어 3단계로 독자들의 일본어 수준을 조금씩 올릴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재가 되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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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 응모할 리스트를 틈틈이 수정하면서 책을 읽었다, 음악을 들었다, 이런저런 뉴스를 보는 일을 하고 있었다. 여기서 잠깐.. 이런 응모 기회를 만들어준 알라딘에 고맙다. 이런 거 만드는 거 재미있다. 들뜨기도 한다.

누구나 그런지, 아니면 내 마음만 그런지 생각하면 할수록 우스워 죽겠다.
뭔가 해야 할 일이 있을 때는 볼 때는 즐겁고, 자지러질 듯 웃기지만 돌아서면 아무 내용도 생각나지 않는 TV 연예오락 프로그램이 보고 싶어 안절부절한다. 그런데 아무것도 할 일이 없는 자유로운 때에는 오히려 TV를 멀리 하게 된다. 그깟 자기들끼리 떠들면서 좋아하는 거 뭐하러 봐? 하면서 생각이 180도 돌아서는 거다.

아, 이 우스운 마음.

올 가을 언젠가는 병원에 갔다가 기다리면서 본 월간지에서 장진 감독의 인터뷰 기사가 생각난다.

꽤 이른 나이에 데뷔해 여러 편의 영화를 성공적으로 세상에 알렸고, 연극 대본에 연출까지 하는 다재다능한 그가 뜻밖의 말을 했다. 세상에선 자기를 성공했다 생각할지 몰라도 그는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 왜냐하면 새로운 공부를 하고, 새로운 일을 하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렇다. 그가 세상에 내놓은 그의 결과물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나처럼 장진 감독이라면 껌뻑 죽는 팬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그의 창작물에는 여전히 뭔가 새로운 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 '거룩한 계보'만 빼고.
그런데 그도 그런 생각을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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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12-09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장진 좋아하는데요...거룩한 계보도 그렇지만 재밌게 본 건 별로 없다는... 하나 있다면 묻지마 패밀리!

하루(春) 2006-12-09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거룩한 계보 빼고 연극, 영화 모두 괜찮았는데 왜 재미가 없었을까요?
 

*
작년 이맘 땐 얼마 이상 사면 탁상달력 껴주는 행사 했었는데 올해는 그런 거 없나 보다.
아니면 아직 이른가? 다음주부터 하려나?

다이어리를 몇 개 구경했는데 예뻐서 갖고 싶은 게 눈에 띄었지만, 선뜻 사게 되지는 않는다. 다이어리를 갖고 다니며 예쁘게 꾸미거나 할 인물도 못 되고, 그 두꺼운 걸 늘 갖고 다닐만큼 짐을 드는 데에 넉넉한 인심을 쓰지도 못한다. 무엇보다 적을 게 별로 없다. 매년 화가나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들어간 다이어리는 나의 눈요깃거리만 되어 주고 있다.

 

*
리처드 용재 오닐이 속해 있는 세종 솔로이스츠의 공연을 예매했다. 11월 말에 티켓 예매를 오픈한 건데 이미 앞의 좋은 자리는 다 예매가 완료된 상태다. 나름 골라서 좋은 자리로... 기획공연이라 가격이 정말 많이 싸서 더 좋다. 비올라 5중주곡이 예정되어 있는 토요일로 예매. 2007년 기분 좋은 시작을 위하여!

 

*
Love Actually를 다시 꺼내 보고 있다. 밤에 자려고 누워서 찔끔찔끔 보다가 자버리고 있지만, 정말 이 영화의 오프닝은 이 세상의 그 어떤 사랑스러운 것만큼 사랑스럽다. 히드로 공항에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설치해 놓은 카메라가 촬영한 그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영상. 그 오프닝만으로도 Love Actually는 좋은 영화라는 것을 예감하게 한다. Love actually is all a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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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5 2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6-12-05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Love actually 는 종종 꺼내보고 있는데요, 엊그제는 휴 그랜트가 Jump 에 맞춰 춤추는 장면을 보고 눈물이 차오르지 않겠어요? 키득키득 웃는데 왜 눈물은 차오르는지. 봐도 봐도 좋은 영화예요. 헤헷 :)

blowup 2006-12-05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적인 날 페이퍼를 읽고 코멘트를 하려다가 놓쳤는데... 저도 그 음반을 선물받아서 듣게 되었거든요. 감상을 좀더 잘 적어 보려다. ㅋㅋ
지금도 티켓을 구할 수 있을까요. 가격도 착하다니 아마 힘들겠죠.--;


하루(春) 2006-12-06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아~ 더 필요한 건 없구요. ^^;; 고맙습니다. 잘 쓸게요.
다락방님, 저도 다시 보다 보니까 휴 그랜트의 그 장면이 생각나더라구요. 기대돼요.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
namu님, 아니에요. 구할 수 있어요. 단, 기획공연이라 가격이 싸게 책정된 데다가 균일가라 빨리 예매할수록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좋은 점이 있지요. 혹시 모르니 예매사이트 알려드릴게요. www.clubbalcony.com에서 회원가입하고 예매하셔야 합니다. 아직 공연까지 1달도 더 남았기 때문에 다른 데선 예매를 할 수 없대요.

하루(春) 2006-12-06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amu님, 지금 보니까 인터파크와 티켓링크에서도 예매받기 시작했나 봐요. 참고하세요.

chaire 2006-12-06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용재 오닐의 콘서트를 보러 가시는 거죠? 제가 다 기쁩니다. 이번엔 가셔서 좀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시길...^^ 저도 소개해주신 사이트 한번 들어가볼게요.

하루(春) 2006-12-06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아직 1달도 더 남았지만 가는 거 맞아요. 얘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기억이나 할지... 혹은 며칠 전처럼 그렇게 흥분상태로라도 마구 지껄일 수 있는 시간이 될지 모르겠지만 연주 자체는 무지하게 기대돼요. ^^
 

오늘 예술의 전당에서 리처드 용재 오닐을 봤다.

한가람 미술관의 가게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화가 육심원의 그림이 담긴 엽서와 카드를 사들고 콘서트홀로 돌아가는 계단에서 정말 우연히 발견했다. 아~ 어찌나 놀랍고 흥분되던지...

계단으로 다가가면서 앞을 보는데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 그래서 순간적으로 큰 소리로 "어?" 했더니 놀란 그가 멈춰섰다. 그 옆에는 동료로 보이는 여자분이 있었고, 용재 오닐은 비올라 가방을 메고 있었다.

그 분의 눈 색깔이 파란색이었다거나 머리가 노란색이었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내 의사를 전달했겠지만, 한국인의 외모를 가진 그에게 선뜻 영어가 건네지진 않았다. 그래서 나 혼자 한참을 떠들다가 "근데 제 말 알아들으세요?" 했더니 옆의 여자분이 "네, 조금은 알아들어요." 하는 거다.

그래서 그 때부터 내 맘대로 CD를 다 샀는데 콘서트는 한번도 못 갔다. 아까 공연하는 것도 못 봤지만, 로비에서 봤다. 1월에 호암아트홀에서 하는 세종솔로이스츠 공연 보러 가려고 한다는 얘기를 주저리주저리 떠들고, 정말 영광스럽다고 악수까지 했다. 가죽장갑을 끼고 있다가 얼떨결에 장갑을 벗고 그와 악수를.... 그는 장갑을 안 끼고 있어서 손이 차가웠다.

완전 흥분상태로 헤어져서 콘서트홀에서 날 기다리고 있던 엄마한테 달려가 마구 자랑을 한 다음 조용히 생각을 해보니, 그는 thank you 한마디만 한 것 같다. 내가 그를 너무 배려하지 않았다는 후회가 밀려왔다. 영어로 했어야 하는데....

근데 평소의 날 보면, 같은 한국인 스타를 만나도 제대로 말을 못하고 버벅대면서 과연 말을 잘했을까 싶기도 하고... 꿈에서라도 계시를 받았다면 정말 그 기회를 아주 잘 살렸을 텐데.... 아쉽다.

다음은 예술의 전당에 갔었다는 증거사진(다른 데서도 팔겠지만...).



이쁜이(babydoll) / 나어때(how do I look?)

꽃단장(a lady wearing earrings) / 화장하는 여인(a lady wearing make-up)



제목이 안 나와 있다.



로비에서 모니터로 보다가 엄마 드리려고 산 CD
초량 린과 세종 솔로이스츠가 협연한 실황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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