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끝내는 일본어 첫걸음 1
이최여희 지음 / 김영사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역시 눈에 익는다는 건 무서운 일인 것 같다. 도서관에 가서 외국어 관련 책을 빌리려고 어슬렁거리다가 외국어 코너에서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몇 장 넘겨보니 그냥 가볍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대출하는데 직원이 "테이프 있는데 그것도 드릴까요?" 하는 거다. "테이프도 있어요? 아니, 됐어요." 하고 빌려왔다.

집에 와서 알라딘 편집팀 서재를 보니 어떤 편집자가 이 책을 소개하고 있었다. 역시.. 여기서 본 거였구나. 어떤 책인가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펴보니 딱 회화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자표기는 하나도 안 되어 있고, 그야말로 자주 쓰는 표현이나 어휘만 소개하고 있다. 한글로 표기한 일본어 발음은 원 발음에 가까워서 발음을 연습하기엔 좋을 것 같다.

오로지 말하기 위한 것. 한자표기가 없으니 쓰기에도 부적당하고, 읽기에도 부적당하고 오로지 간단히 말하는 걸 위하는 사람에게는 좋을 것 같지만 나는 그게 오히려 불만이다. 초급용이지만, 흔히 쓰는 어휘에는 한자도 곁들여줘야 하지 않았나 싶은 것이다. 또한 일본어교재에 영어로 소제목을 삼은 것은 이 책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다. 3권까지 만들어 3단계로 독자들의 일본어 수준을 조금씩 올릴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재가 되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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