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 아주 약간의 우울증, 자기 만족에 취해 며칠을 보냈다.

'극장전'을 보면서 참 여러가지 감정에 휘둘렸다. 뻔뻔남의 행동과 말에 어이없어하며 웃었고, 겹치는 여러 상황에 풋~ 하며 웃음이 나왔고, 정사장면에서는 누구나 그렇듯 숨을 죽였고, 그 영화를 그 시각 시네코아에서 보고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능글맞은 감독의 얼굴, 뻔뻔할 것 같은 생김새와 풍모. 그 사람은 꼭 자기 영화에 자기의 분신 같은 인물을 심어놓는다. 꽤나 어리숙하고, 미래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은 인물들.. '수'자 돌림의 등장인물들...

책.. 다른 책 넘보지 말고 있는 책 집중해서 읽고 감상문을 쓰자.

찰리 이후 아무 책도 끝내지 못했다. 윤종신의 오케스트레이션스러운 곡들보다는 그가 키운 하림의 곡들이 더 가깝게 다가온다.

반갑다. 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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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님, 연휴 내내 못 들렀다고 하시더니, 제 글에 총 6개의 댓글을 한번에 달고 가셨네요.

하나하나 댓글을 달까 하다가 좀 재밌게 써보고 싶어서 모아봤습니다.

1.'사색기행'을 받은 사연

아.. 그러셨군요..^^ 하루님도 참~ 그냥 받는걸 왜 그리 못하세요..! 전에 제가 책 드릴때도 기어코 다른 책을 사주시더니..ㅎㅎ - 2005-06-07 19:04

--> 항상 보답을 하는 건 아닙니다.

2. Honesty

저 노래 저도 좋아해요..^^ 하니케어님이 말씀하신 <이 카드입니까>에서 나오던 것도 기억나네요.. 흐흐~ 노래가 없으니 만화를 다시 봐야겠당~ - 2005-06-07 19:08

--> 36곡이나 들어있는 엣센셜 음반을 갖고 있는데도, 가끔 못 들어본 곡이 라디오에서 나올 때면 궁금해요. 저는 강경옥의 만화를 보지 못했으니 노래를 열심히 듣죠. ^^

3. 겉으론 욕하고 속으론 박수치다 - 극장전

제 취향의 영화는 아닌것 같지만, 님의 리뷰는 맘에 드네요..^^ - 2005-06-07 19:09

--> 날개님께서 이 영화를 보실 기회가 왔으면 좋겠어요.

4. 냉정과 무기력 사이

부시맨 브레드.. 웬지 무지 맛있게 들리는군요..^^ 근데, 왜 우울하셨을까나? - 2005-06-07 19:11

--> 달짝지근한 빵이에요. 길이는 20cm 정도? 아웃백 홈피에 가면 구경하실 수 있을 거예요.

5. [퍼온글] 하루(春)님께

이게 극장전이군요.... 알라딘 분들은 이 영화 참 많이 보셨네.. - 2005-06-07 19:15

--> 재밌어요. 감독의 뜻을 다 이해할 순 없어도, 능글맞고 배짱 좋은 감독이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지요.

6. 탐욕과 오만함의 끝 - 혈의 누

이거 공포영화였나요? 얼핏 시대물인줄로만 알았습니다..^^;;; - 2005-06-07 19:21

--> 제가 공포영화로 생각하게끔 썼나요? 공포라기보다는 스릴러예요. 손으로 눈을 가리되, 눈동자는 절대 가리지 말아야 할 장면들이 몇 개 있습니다.

연휴를 바쁘게 보내셔서 피곤하실 것 같은데, 대화거리를 제공해 주셔서 고마웠어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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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6-08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헤헤~ 요렇게 한꺼번에 답글을 보니까 또 좋군요..^^ 재미있는 생각을 하셨네요..ㅎㅎ

하루(春) 2005-06-08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에 문득 생각이 나서요. 헤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속의 탐욕과 오만함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서, 동화도라는 섬이 지옥으로 화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 - 김대승 감독의 말

'춘향뎐'의 조감독을 맡은 전력이 있어서인가, 어떤 영화제에서든 미술상이나 특수분장상 하나는 꼭 탈 것 같다. 스토리는 좀 엉성했고, 추리해나가는 과정도 관객들에게 떠먹여주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이런 영화가 탄생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점수를 높게 주고 싶다.

공포영화는 무섭기만 하고 납득할만한 이유가 없고 개연성에 동감할 수가 없어서 거의 보지 않는데.. 아~ 작년에는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공포영화를 보다가 친구랑 하도 소리를 많이 질러서 뒷자리의 남녀가 좀 조용히 해달라는 말까지 했다.

'오! 브라더스'에 나왔던 이범수는 코미디 배우로 완전히 굳은 것 같은데, 코미디 배우로 오히려 더 잘 나갈 것 같던 차승원은 연기의 폭을 넓히기에 성공을 거둔 것 같다. 차승원의 인간성은 별로인데, 그래도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같아서 자꾸만 다시 보게 된다.

천호진, 오현경, 유해진, 정규수, 최종원, 박철민 등 조연배우들 정말 대단해서 새로운 인물들이 나올 때마다 감탄했다. 박용우는 솔직히 어떤 역을 맡아도 '쉬리'에서의 낙하산역을 잊을 수가 없는데, 여지껏 봤던 박용우의 연기와 달라서 역시 좋았다.

김대승 감독은 배우 컨트롤을 잘하는 감독인가 보다. 장진 감독은 카메라, 조명, 배우의 동선, 대사 등등을 리허설 때까지 완전히 끝내고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는데, 김대승 감독도 그런 사람이 아닐까 싶다.

  정규수

이 영화는 그렇게 공포스럽기만 하진 않다. 멋진 장면이 많아서 조그만 TV로 보려면 오히려 실감이 덜 나서 답답했을 것 같다. 당시 상황을 당당히 비판하는 시각에는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건 올바른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는지 대답하길 바라는 것 같아서 사람들을 궁지에 내모는 감독이 얄밉긴 했다.

CJ엔터테인먼트에서 투자했다더니, 그래도 아직 상영중인 CGV에 조금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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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6-07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공포영화였나요? 얼핏 시대물인줄로만 알았습니다..^^;;;
 
 전출처 : 하이드 > 하루 (春) 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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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6-07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극장전이군요.... 알라딘 분들은 이 영화 참 많이 보셨네..

비로그인 2005-07-12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잠시 들렸는데.. 아주 좋은 음악이 있네요. ^-^ 안주삶아 듣고 갑니다.
퍼가도 될까요?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하루(春) 2005-07-14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퍼가셔도 되는데요.. 실은 하이드님이 올려주신 걸 제가 퍼온 거거든요. ^^ 반갑습니다.
 

1

무기력하다.

부시맨 브레드를 뜯어 먹으며 친구에게 "무기력해. 아무것도 모르겠어. 아~ 몰라.." 라고 말하면서도

전혀 부끄럽지 않았다.

사는 게 재미없다.

이 약국, 저 약국을 전전하며 수면제를 사모으는 그들의 모습...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슬펐다.

살면서 한번씩은 저런 허황된 꿈을 꾸나 보구나.

 

2

나와 친한 언니가 있다.

1년에 한두번 만나고, 가끔 전화하고, 싸이 방명록으로 대화하고..

내 미니홈피는 방치 6개월째에 돌입했는데, 꾸준히 선물을 해주신다.

노래 하나 사는 데도 도토리 5개가 필요한데... 언니한테 노래라도 하나 사줘야 겠다.

언니한테 표해야 할 고마움을 언니는 존재조차 모르는 블로그에서 이렇게 자랑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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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6-06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열아홉입니다. 그네들. 나도 분명 겪었을.
전 스물아홉. 심각한 그들의 얼굴을 보고도 웃음이 멈추지 않았던건. 스물 아홉이기 때문인가봐요. 미친열정보다는 나른한 무기력이 어울리는.

하이드 2005-06-06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어느 장면의 어느 노래 찾으시는데요?

하루(春) 2005-06-06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홍색 스킨과 장식에 어울리게 미니미 옷 좀 갈아입히고 왔어요. 이런 쓸모없는 일처럼 보이는 일상들...

물만두 2005-06-06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 얘긴지 모르는 만두...

하루(春) 2005-06-06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죄송해요. 오늘, 우울해서 이런 이해하지도 못할 페이퍼 올리면서 혼자 좋아하고 있어요. ^^;

비로그인 2005-06-06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한 언니에게 고맙다고 말하세요. 모르는 블로그에서 자랑만 하면 안됩니다...;;;

클리오 2005-06-06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시맨 브래드요? 음... 뭘까... (쓸데없는 이야길... --;;)

파란여우 2005-06-06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암것두 모름(-.-;;;)

하루(春) 2005-06-06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숍님, 고맙다는 말은 했어요. 싸이에선 자랑 안 해도 선물함 보면 타 방문자도 알 수 있어서... ^^
클리오님, 부시맨 브레드는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파는 빵이에요. 자주 안 가서 자세한 건 모르겠는데,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파란여우님, ㅎㅎ~ 너무 많은 걸 알려 하시면 안 돼요. ^^;;

날개 2005-06-07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시맨 브레드.. 웬지 무지 맛있게 들리는군요..^^ 근데, 왜 우울하셨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