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속의 탐욕과 오만함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서, 동화도라는 섬이 지옥으로 화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 - 김대승 감독의 말

'춘향뎐'의 조감독을 맡은 전력이 있어서인가, 어떤 영화제에서든 미술상이나 특수분장상 하나는 꼭 탈 것 같다. 스토리는 좀 엉성했고, 추리해나가는 과정도 관객들에게 떠먹여주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이런 영화가 탄생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점수를 높게 주고 싶다.

공포영화는 무섭기만 하고 납득할만한 이유가 없고 개연성에 동감할 수가 없어서 거의 보지 않는데.. 아~ 작년에는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공포영화를 보다가 친구랑 하도 소리를 많이 질러서 뒷자리의 남녀가 좀 조용히 해달라는 말까지 했다.

'오! 브라더스'에 나왔던 이범수는 코미디 배우로 완전히 굳은 것 같은데, 코미디 배우로 오히려 더 잘 나갈 것 같던 차승원은 연기의 폭을 넓히기에 성공을 거둔 것 같다. 차승원의 인간성은 별로인데, 그래도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같아서 자꾸만 다시 보게 된다.

천호진, 오현경, 유해진, 정규수, 최종원, 박철민 등 조연배우들 정말 대단해서 새로운 인물들이 나올 때마다 감탄했다. 박용우는 솔직히 어떤 역을 맡아도 '쉬리'에서의 낙하산역을 잊을 수가 없는데, 여지껏 봤던 박용우의 연기와 달라서 역시 좋았다.

김대승 감독은 배우 컨트롤을 잘하는 감독인가 보다. 장진 감독은 카메라, 조명, 배우의 동선, 대사 등등을 리허설 때까지 완전히 끝내고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는데, 김대승 감독도 그런 사람이 아닐까 싶다.

  정규수

이 영화는 그렇게 공포스럽기만 하진 않다. 멋진 장면이 많아서 조그만 TV로 보려면 오히려 실감이 덜 나서 답답했을 것 같다. 당시 상황을 당당히 비판하는 시각에는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건 올바른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는지 대답하길 바라는 것 같아서 사람들을 궁지에 내모는 감독이 얄밉긴 했다.

CJ엔터테인먼트에서 투자했다더니, 그래도 아직 상영중인 CGV에 조금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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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6-07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공포영화였나요? 얼핏 시대물인줄로만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