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절반도 가지 않았기에 7월에 책 더 살 거 같기는 한데.... 그래도 일단 올려보는 7월 산 책. 상반기에는 그렇게까지 흥미 돋는 책이 없어 보이더니 6월 이후로(아무래도 대부분의 출판사가 서울국제도서전 겨냥했던 거 같은 느낌) 재미 폭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7월 이달의 적립금 받으면 <먼 거울> 사야지 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 좀 더 읽어보고 싶은 책이 나와서 일단 <먼 거울>은 킵... 거울아, 먼 거울아 나중에 들여다볼게....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통역사 다니엘 슈타인>
어머, 이건 사야 해! 심장 뛰어! ㅋㅋㅋㅋ (아니, 진심으로 그랬다니까요) 대산세계문학총서 200번의 위엄! 대산세계문학총서도 어느덧 200번째 책이 나왔다. 민음세계문학, 500번이라고 하면서 이미륵 <그래도 압록강은 흐른다>를 내놓았던데 승자는 대산세계문학 아닌가 싶다(엥? 웬 승자ㅋㅋㅋㅋ 내 마음속에선 아무튼 그렇습니다). 출판사마다 내놓은 세계문학 시리즈는 나름 그 출판사의 정체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사랑해마지 않는 대산셰계문학총서 200번, 정말 이 작품, 상징적으로 여러 의미에서 이 총서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작품!! 재탕&삼탕 우려먹기 아닌(민음세계문학전집은 좀 그런 느낌이다. 자사에서 단행본이나 다른 시리즈로 나왔던 책 꾸역꾸역 세계문학전집으로 엮어서 다시 펴내기 신공 발휘ㅋㅋㅋㅋ), 그러니까 ‘국내 초역, 해당 언어 직접 번역, 분량 상관없이 완역 기본 원칙’으로 발간하겠다던 이 총서의 기본 생각을 담아 200번 째는 바로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통역사 다니엘 슈타인> 당첨! 게다가 내용도 심오해... 보여! “유대인, 게슈타포의 통역사, 파르티잔, 가톨릭 사제. 한 인간의 궤적이라고 하기엔 믿기 어려울 만큼 극적이지만, 실존 인물의 삶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이쯤에서 내 책장의 대산세계문학 현황을 살펴보자.






판형 바뀐 이후로는 구판하고 너무 크기 차이가 나서 이쪽으로 분배해서 배치. 최근에 사 읽은 헨리 제임스 <비둘기의 날개 1,2>는 읽고 바로 팔아버렸다. 미안해요, 헨리, 소장하고 싶지는 않았어.





리 랑그바드, <나의 통역사>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또 통역사야! 통역사 대잔치! ㅋㅋㅋ 이 책도 흥미로워 보여서 장바구니에 담아뒀었는데 최근에 다락방이 구매했더라? 그래서 땡투하고 샀다. 어린 시절에 덴마크로 입양된 주인공. 성인이 되어 원가족을 만나고자 한국을 찾는다. 그런데 이 여성은 한국어를 하지 못하니 자신의 통역사와 함께 모국을 찾는다. 그런데 이 통역사는 한국계 덴마크인으로 주인공의 여자친구이다. 통역사이자 애인인 그는 어디까지 주인공의 언어를 원가족에게 전달할까? 말할 수 있음과 말할 수 없음, 소통 가능한 언어와 불가능한 언어. 디아스포라와 퀴어의 정체성 이중의 고통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지 궁금&기대.  




솔 벨로, <솔 벨로1> 
어머, 이것도 사야 해! 내가 또 사랑해마지 않는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42~43은 솔 벨로 단편선이다. 솔 벨로는 국내엔 지금까지 장편 위주로 소개되었는데 중단편은 처음. 그러니까 사야지! 1, 2권 한 번에 산다고 단편집 특성상 한 번에 읽을 일 절대 없는 거 알아서 일단 1권만 구매. 

이쯤에서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현황도 살펴보자....




참, 진 리스 단편선 보니 떠오르는데, 이번에 비비언 고닉 <연애시대의 종말>에서 고닉이 진 리스를 일컬어 자기 이야기 대마왕에 좀 징징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는데 빵 터졌다. 정말 그렇습니다.... 꼭 편지가 아니더라도 단편들에서조차 진 리스의 자기 이야기 자기 이야기 자기 이야기 징징징징징...징징은 이 <진 리스> 단편선에서 진짜 징글징글하게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그래서 <진 리스 단편선> 아직 완독 못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비언 고닉, <연애시대의 종말>의 한 구절




크리스토퍼 래시, <나르시시즘 문화>
간만에 필로소픽에서 궁금한 책이 나왔다. 요즘 SNS 전시문화도 그렇고 다 일종의 나르시시즘 아닌가, 이 책의 저자는 나르시시즘은 새롭게 등장한 인간 유형이 아니라, 불안정한 시대가 만들어 낸 삶의 방식이자 한 시대의 문화적 병리로 읽어 낸다고. 

책 읽고 우는 사진을 북플에 찍어 올리지 않을 뿐이지 허구한 날 알라딘에 100자평 올리면서 책 읽은 거 전시하는 나로서도 ㅋㅋㅋㅋㅋ 이 전시, 나르시시즘 문화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간이기에 이 책을 읽어보기로(근데 오늘 보니 책 표지가 너무 구려...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러고 보니 잠깐! 어제였나? 내가 쓴  100자평(브라이언 딜런 <한 문장이 있다고 해보자>)에 비밀글로 처음 보는 분이 댓글을 남겼는데... 이게 좀 묘해서 어떤 의도로 댓글을 남긴 것인지 아리송해서 답은 안 했다만... 자 봅시다.




이분의 댓글에 함축된 의미는....

1. 알라딘이 잠자냥, 니 거냐? 왜 여기저기 100자평 안 보이는 게 없냐? 독후감은 일기장에!? ㅋㅋㅋㅋ

2. 책 사려고 할 때마다 잠자냥 100자평 보이는 거 짜증난다. 독후감은 일기장에!? ㅋㅋㅋㅋ.

뭐 그런 걸까..? 죄송합니다. 저 교보하고 예스24엔 없습니다...ㅋㅋㅋㅋㅋ. 

그리고 알라딘에서도 저를 잘 볼 수 없는 분야도 많습니다. <건강/취미 공무원 수험서 수험서/자격증 외국어 요리/살림 유아 자기계발 종교/역학 좋은 부모 청소년 컴퓨터/모바일 초등참고서 중학교참고서 고등학교참고서> 분야에서는 제 흔적을 보실 수 없을 것입니다! 

너무 자주 보여서 죄송합니다.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책으로 자기 전시 쩌는 잠자냥이라서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알라딘 27주년 당신의 기록, 다락방이 올린 거 보고 재미나서 나도 올려본다.




상위 0,01%는 어떤 인간인가 했더니... 다락방 같은 인간이었다. 책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 살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몇 년씩 쌓이고 보니... 이 돈을 모았다면......? 뻥 치네 안 모으잖아 그냥 읽기나 하자.

앞으로도 이렇게 사고 읽으면 5천만 원 돌파는 식은 죽 먹기... 냐? (먹지 마...ㅋㅋㅋㅋㅋㅋ)

 




저의 최애 작가 1, 2위는 죽은 작가들- 더 이상 업데이트가 될 것 같지 않아서 조만간 살아 있는 작가들이 추월하겠군요. 줄리언 반스도 더는 책 안 쓴다고 했으니 그럼 이게 끝인가...?

발자크는 좋아하지 않는데, 워낙 작품을 많이 남긴 인간이라 좋아하지 않아도 이만큼이나 샀네.... 아마도 더 살 거 같은데... 발자크가 최애로 등극 하는 건 좀 싫은데. ㅋㅋㅋㅋㅋㅋㅋ

프루스트 14권이나 샀다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모두 13권이고...  게다가 10권은 건수하 기증인데... (증거사진 참조) 그럼 <잃시찾> 시리즈 빼고 나머지 두 권은 뭘 산 거야???




오늘 아침 꺼낸 잃.시.찾.... 10권... 이런 메모를 남기기 위해서 딱 펼쳤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까맣다! 그래서 저렇게 메모지에 써서 붙임......ㅋㅋㅋㅋㅋㅋㅋㅋ




메모 중 난입 푸코.




문학동네하고 민음사가 대부분 상위를 차지하지 않을까...?





잠깐만 음반을 이렇게 샀는데




분석을 이렇게밖에 못해?


(캡쳐 이미지에서는 안 나왔지만 공동 6위에 크리스티안 짐머만)


이 거장들 틈바구니에 끼어 들어간 콜드플레이, 영광인 줄 알아라... ㅋㅋㅋ 아니 근데 콜플 음반도 3장 달랑 산 거 아닌 거 같은데 싱글 앨범 여러 장 있는데... 알라딘 좀 분석이 허술하군요. 예스24에서 산 건가...??? 아니면 신촌 향뮤직? 홍대 앞 퍼플레코드? ㅋㅋㅋㅋㅋㅋ (추억의 향뮤직.. 퍼플레코드... ㅠㅠ)



웬일로 SO박한 책탑.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고냥이 샷.



오랜만에 우리 첫째. 아구 이쁘다~ 꽃중년...을  넘어서 꽃노년을 보내고 계신 우리 1호. 어제 집사2가 먼저 출근하다가 1호가 침대 밑에 들어가서 안 나온다고 걱정해서 심장 덜컹했다. 고냥이들은 아프거나 몸 안 좋으면 숨는 버릇이 있기 때문. 집사2가 걱정할까 봐 천둥치고 무서워서 그런 걸 거라고 말했는데 나도 사실 엄청 걱정....

근데 다행스럽게도 집사2 가고 나니 저렇게 나와서 아침부터 서재에서 독서 중(엥?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작년 이맘때만 하더라도 둘째가 살아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힝 둘째 보고 싶다...



둘째 스티커 헬가 님에게 드립니다.....


그리고 푸코. 푸코 얼마 전 생일이었다! 2025년 7월 3일생! 스트릿 출신이 아니라서 태어난 날도 정확히 알 수 있는 푸코! 그리고 한나!(2025년 7월 18일생!) 근데 그동안 스트릿 출신들에게 익숙했던 집사들이 ㅋㅋㅋㅋㅋㅋㅋ 울 풋콩이 생일 까먹고 그냥 넘어감! 끄아.......... 미안해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냥무룩? 시무룩? 세상 억울한 푸코 눈 ㅋㅋㅋㅋㅋㅋ

풋콩아 울지 마! 이번 주말에 연어에 생일 초 꽂아줄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책 산 거 전시로도 모자라 고양이까지 전시해서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29)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6-07-09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7-09 1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목련 2026-07-09 1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통역사 다니엘 슈타인>, 700쪽이 넘는 벽돌책이군요.
비비언 고닉의 <연애의 종말>은 윌라 캐더가 궁금해서 읽고 싶고요.

고양이 전시 너무너무너무(무한반복) 좋습니다!!!

잠자냥 2026-07-09 10:47   좋아요 0 | URL
네, 700쪽이 넘더라고요. 이걸 200번에 맞춰서 내겠다고 열심히 번역한 문지에 또 한번 박수~!!
<연애시대의 종말> 윌라 캐더 부분 정말 좋습니다. 이 책 읽고 윌라 캐더 사놓고 안 읽은 거 빨리 읽어야지 싶어지더라고요. <루시 게이하트> 고닉도 좋은 평가를 해줘서 왠지 뿌듯..... (내적 기쁨 ㅋㅋㅋ).

울집 냥이들... 알라딘에서 이렇게 사랑받는 거 자기들은 모른다는 게 안타깝네요. ㅋㅋㅋ

은오 2026-07-09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예전에 syo님한테 비슷한 댓글을 단 적이 있는데.... 어떤 책을 검색해서 어떤 페이지에 들어가든 syo님의 빨간 얼굴이 보인다고 ㅋㅋㅋㅋㅋ 저 댓글 그냥 우와 책 진짜 많이 읽으신다 멋있어요 이런 의미의 댓글일거예요

잠자냥 2026-07-09 11:20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syo님에 비하면 저야 뭐 조족지혈입니다만.

은오 2026-07-09 11:30   좋아요 1 | URL
좋아요는 왜 안눌러주세요? 제가 안좋으신가요?????

잠자냥 2026-07-09 11:31   좋아요 0 | URL
네.

은오 2026-07-09 11:36   좋아요 0 | URL
삐지셧군요

독서괭 2026-07-09 14:21   좋아요 1 | URL
저도 그런 의미일 것 같아요 ㅋㅋ 거기에 플러스 분하다 내가 먼저 읽고 싶었는데..! 일 듯 ㅋㅋ

건수하 2026-07-09 15:45   좋아요 0 | URL
내가 제일 먼저 쓰려고 했는데.. 아닐까요? ㅋㅋ

blanca 2026-07-09 1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놔, 저 비밀댓글에 나 혼자서 미친 여자처럼 웃고 있어요. 저도 좀 찔리는데요 ㅋㅋㅋㅋ 아, 너무 묘하다, 묘해. 댓글 뭐라 다실 거예요?

잠자냥 2026-07-09 11:2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랑카 님 웃겨 드려서 기쁘네요.ㅋㅋㅋㅋㅋㅋ 댓글 안 달 거 같은데;;;; (안 달면 기분 상하시려나...?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7-09 11:22   좋아요 1 | URL
교보랑 예스24엔 없는데요…. 할까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7-09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 책장에 꽂힌 시리즈 책들.. 너무 근사합니다. 역시 책은 시리즈로 사서 꽂아야 제맛인가.....[나르시시즘 문화] 궁금하지만, 사람들이 비난하는 나르시시스트의 성질을 제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너무 찔려서 읽기 싫기도 해요. 나를 비난하는 글을 읽으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아니 그런데, 버틀러도 12권이나 샀어요? 대박..

잠자냥 2026-07-09 11:40   좋아요 0 | URL
˝사람들이 비난하는 나르시시스트의 성질을 제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 읽는데 왜 ㅋㅋㅋ 다락방 님 남동생분 떠오르는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저 책 읽고 있는 거 남동생분이 보시면 뭐라고 하실지 상상이 가서 그런가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몰랐어요. 제가 버틀러 12권이나 산 줄 ㅋㅋㅋㅋ

오후즈음 2026-07-09 1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고양이는 사랑입니다~~어디든 잠자냥님 계셔서 좋은데요? 훗!

잠자냥 2026-07-09 12:5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위로가 됩니다. 😹

망고 2026-07-09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다양한 음반 취향에 알앤비가 없다니! 사실 제 1위 장르 음반이 알앤비 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
1호는 집사2 귀찮아서 숨었던거군요ㅋㅋ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거라 1호야😻얼굴만 보면 아직 애기인데 동안이네요

잠자냥 2026-07-09 1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왜요 저 그래도 마빈 게이 앨범 갖고 있는 사람임! ㅋㅋㅋ 어셔 정도까지는 들었습니다...
(알앤비 장르 좀 느끼해서 잘 안 듣기는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집사2가 1호 요즘 귀 세정 열심히 해서 그런 거 같기도 ㅋㅋㅋㅋㅋㅋㅋ (1호는 열세 살)

망고 2026-07-09 13:50   좋아요 0 | URL
저는 어셔는 싫어셔 없어요ㅋㅋㅋㅋ
귀청소 싫어서 숨었구나😆 한동안 집사2님이 1호한테 특별간식 좀 줘야겠어요

독서괭 2026-07-09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요, 유아랑 좋은 부모, 건강 취미, 외국어 쪽에도 발견되심 안 될까요? 더 많이 보고 싶다!! ㅋㅋ
아잉 생일 지난 푸코 넘 귀여워요 😍
2호 오랜만에 보니 좋네요.. 이쁘다…
대선세계문학총서 모으고 시프다요 ㅋㅋ

잠자냥 2026-07-09 15:52   좋아요 0 | URL
좋은 부모하고 외국어는 발견될 일 없을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유아도 이젠 꼬맹이 조카들조차 커버려서....
책 모으지 마요... ㅋㅋㅋㅋㅋ 그러다 다락방처럼 된다.

건수하 2026-07-09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에나 있는 잠자냥 ㅋㅋㅋ 책 리뷰 찾을 때 친구 리뷰 많아서 좋아요.

<먼 거울> 너무 읽고 싶어서 주말에 교보가서 사 왔는데 그걸로 만족했는지 안 펴봄...
남성 판타지보다 얇고 별로 안 무거워요.
10권만 비어있었지만 표지가 칙칙한 게 딱 제 취향. 맘에 듬.

<연애 종말의 시대> 너무 재밌어보여서 사야겠네요 (언제 읽니).

+ 그러고보니 6월 말일 (길고양이라 대충 수의사 선생님이 태어난지 어느 정도 된 것 같다고 한 걸로 역산해서 정함) 둘째 생일 까먹고 지나가버렸...

잠자냥 2026-07-09 15:57   좋아요 1 | URL
근데 10권 소제목이 ‘갇힌 여인’인 거 알고 있었어요?
사진 찍다가 그거 보고 빵 터졌는데....
코로나로 “갇힌 여인” 건수하 그 덕에 잃.시.찾 다 읽다. ㅋㅋㅋㅋㅋ

<연애시대의 종말>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금방 읽습니다. 고닉 책은 대부분 술술 읽히는데 저는 그것도 그 사람 재능이라고 생각해요(번역본 읽고 이런 소리 하는 것도 좀 우습지만 원문도 유려하기에 번역 문장도 그렇지 않을까 추측).

ㅎㅎ 저희도 푸코 한나 제외하고 길에서 데려온 아이들은 최초 발견 아깽이 시절 추측해서 대충 6월 1일생 이렇게 정하고 있습니다(아시다시피 주로 봄가을 생 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7-09 15:5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아 헷갈려. <연애 종말의 시대>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댓글에 갇힌 여인 건수하 따라 썼다가 이상해서 다시 보니 <언애시대의 종말>임 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7-09 15:56   좋아요 0 | URL
몰랐는데 이 글 보고 알았어요. 제목도 맘에 들고 ㅎ

건수하 2026-07-09 16:04   좋아요 1 | URL
앗 ㅋㅋㅋ 근데 앞뒤를 바꿔도 나름 의미가 통하는듯…. 🤣

잠자냥 2026-07-09 16:06   좋아요 1 | URL
<연애 종말의 시대>가 뭔가 더... 끝장 내고 싶은 느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문학 고전 강의 - 내재하는 체험, 매개하는 서사 고전 연속 강의 4
강유원 지음 / 라티오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스펙트 강유원. 역시!! <길가메쉬 서사시>조차도 달리 보이게 만드는 탁월한 해석. 여기 실린 고전 모두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들 정도로 흥미롭고 깊이 있고… 말잇못.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고 인간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강유원과 문학이 이렇게 보여준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6-07-08 00: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낯선 것을 만나면 그것이 곧 타자이지만 그 낯선 것들에게는 나 자신이 타자입니다. 이렇게 타자를 만나 스스로가 타자가 되는, 즉 타자화 과정이 인간을 성장하게 하는 것입니다. p.76 -<오뒷세이아>

인간은 자기를 세상에 투영하여 고통의 의미를 묻고 답해야만 합니다. 이것은 자기객관화의 태도입니다. 이렇게 할 때에야 비로소 자기의 고통의 의미가 명증해집니다. 그저 자기 안에 들어앉아서 혼자서 저주하고 한탄하는 것은 자기에게 빠져 있는 것일 뿐입니다. p.158 -<욥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을유사상고전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홍사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춤추는 별을 탄생시키기 위해 자신 안에 카오스를 지니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에 이르러 이 책을 읽는다. 나 왜 울어...? 인간과 세계에 대한 독설과 몰락하는 자를 향한 사랑. 니체 특유의 페시미즘, 그 끝에 춤추는 자, 자기만의 웃음을 웃는 자가 되라는 말이 마음을 울린다.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6-07-07 1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는 사랑한다, 몰락하는 자로서가 아니면 달리 살 수 없는 자들을, 왜냐하면 그들이야말로 넘어가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p.22

정신이 해방된 자라 해도 이제 스스로를 정화해야 한다. 아직도 수많은 감옥과 곰팡이가 그의 내면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p.62

많은 것을 어중간하게 아는 것보다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낫다! 다른 사람의 판단으로 현자가 되기보다는 차라리 독자적인 바보가 되어라! p.317

불행으로 이상해지는 것보다 행복으로 이상해지는 것이 더 낫다. 절름거리며 가는 것보다 서투르게 춤추는 것이 더 낫다. p.371

케이 2026-07-07 14:29   좋아요 1 | URL
다른 사람의 판단으로 현자가 되기보다는 차라리 독자적인 바보가 되어라!!
와 이말 너무 멋져요. 요즘 워낙 여기저기 내 의견을 전시하는 사람이 많고 거짓정보도 많다보니 내 지금 생각이 정말 내 의견인가? 생각들 때가 많아요.

잠자냥 2026-07-07 14:35   좋아요 1 | URL
아름다운(?)... 마음을 때리는 구절들이 많더라고요.

독서괭 2026-07-07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읽기 어렵기로 유명한 책 아닌가요? 모두가 제목은 알지만 읽은 사람은 거의 없는 ㅋㅋ 잠자냥 맘엔 쏙 들었군요!

잠자냥 2026-07-07 12:41   좋아요 1 | URL
읽기 어렵지는 않은데 형식이 좀 낯설...(?)수는 있을 거 같아요. 니체 저작 중 이거하고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은 어렵지 않습니다. 순한 맛....

전에 민음사 버전으로 읽다 안 읽혀서 때려치웠는데 <차라투스트라> 읽는다면 을유로 읽으세요..

망고 2026-07-07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때 멋져보여서 읽었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 나요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7-07 14:31   좋아요 1 | URL
니체가 종종 1020(특히 남자들)한테 그런 식으로 소비되는 거 같아요. ㅋㅋㅋㅋ 냉소&반항의 아이콘? ㅋㅋㅋㅋㅋㅋ 자매품으로 쇼펜하우어, 체 게바라가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 (Little Miss Sunshine, 2006)> 보셨어요? 사춘기에 접어든 오빠(폴 다노)가 딱 입만 열면 니체 니체 니체 그러면서 가족 개무시하는데.. 문제는 본인이 니체 오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러고 보니 이 영화에서 삼촌이 프루스트주의자이다! ㅋㅋㅋㅋㅋ

케이 2026-07-07 14:39   좋아요 1 | URL
<미스 리틀 선샤인> 영화 정말 좋아하는데 ㅋㅋㅋㅋ 사실 니체나 마르크스나 완벽히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또 딱 읽으면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뭔가가 있어서.
게이 삼촌 역을 스티프 카렐이 맡았잖아요. 스티브 카렐의 코메디 아닌 정극 연기 그때 처음 보고 너무 놀랐던 기억나요. 너무 진지하고 잘하셔서.

망고 2026-07-07 14:44   좋아요 1 | URL
앗 저도 그 영화 정말 좋아했는데ㅋㅋㅋ 스티브 카렐은 미드 ˝오피스˝에서 처음 보고 뭐 저런 웃기는 사람이 다 있냐 했는데 이 영화에서 우울한 표정으로 정극 연기 보고 저도 인상깊었어요ㅋㅋㅋㅋ
저 고등학교때 니체, 체 게바라 읽었습니다ㅋㅋㅋㅋ쇼펜하우어는 안 읽어 봄. 그리고 같이 허세 좀 떨던 무리 사이에서는 리처드 바크와 헤르만 헤세도 흥했었어요ㅋㅋㅋㅋ와 추억이당

잠자냥 2026-07-07 14:50   좋아요 2 | URL
저도 매우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꼬마가 춤추는 거 생각하니 또 웃음 터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체 지금 제 나이에 읽어도 가슴 뜨겁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10대들이 오독일지언정 읽으면서 그렇게 니체에 빠지나 이런 생각도 했어요(이번에 읽으면서 한 생각...).

스티브 카렐 <폭스캐처>에서도 소름이죠! 와... 정말 전 코미디보다 이 사람이 정극 연기 할 때 더 좋더라고요.

망고 2026-07-07 14:55   좋아요 0 | URL
폭스캐처? 안 봤는데 봐야겠어요😃 넷플에 있나...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7-07 15:05   좋아요 1 | URL
넷플에 없는 거 같아요. <팀 폭스캐쳐>랑 다릅니다... (내용은 비슷한 거 같은데)
아무튼 이 영화에서 스티브 카렐도 장난 아니지만 마크 러팔로도 우아....
명작입니다. 기회 닿으면 꼭 보세요!

망고 2026-07-07 15:12   좋아요 0 | URL
네!

다락방 2026-07-08 10:29   좋아요 1 | URL
저도 미스 리틀 선샤인 봤어요!! 씨네큐브에서 봤다 ㅋㅋㅋㅋ 그런데 니체..를 언급했었나요? 하여간 이 책도 찜입니다. 하-

잠자냥 2026-07-08 09:42   좋아요 0 | URL
꼬맹이의 오빠(폴 다노)가 묵언수행하잖아요. 니체의 초인 운운하면서 ㅋㅋㅋㅋ 게이 삼촌(스티브 카렐)은 프루스트 연구자였던 거 같은데 영화 막판에 프루스트의 한 구절을 말하기도 했던 거 같아요.

찌찌뽕! 나도 맨 처음은 씨네큐브에서 봤는데 ㅋㅋㅋ 그 이후로도 여러 번 더 봄ㅋ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 스완네 집 쪽으로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마보이 프루스트. 그러나 어쩌면 그 사랑이 이런 작품을 쓰게 한 원동력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냄새와 기억에 관한 묘사들이 꽤 인상 깊은데 읽노라면 프루스트는 참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냈구나 싶다. 1권이지만 왜 프루스트 성애자들이 그토록 많은지 고개를 끄덕이면서….아름답다.

댓글(32)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수하 2026-07-05 2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프루스트에 빠져들다…!

잠자냥 2026-07-05 22:41   좋아요 0 | URL
🙆🏻‍♀️저는 성애자쪽이 될 거 같습니다. 은퇴하면 또 읽어야지….그러나 아직 12권 남음 🤣

건수하 2026-07-05 23:03   좋아요 1 | URL
오오 제가 쪼금 기여해서 기쁩니다 😆

잠자냥 2026-07-05 23:08   좋아요 0 | URL
기여하신 그 책에는 앞장에 이렇게 써 두겠습니다.
잠자냥-99_건수하 기증.


그러고 77세에 읽시찾 읽다가 이게 뭐지? 잠자냥.

건수하 2026-07-05 23:09   좋아요 1 | URL
캡처도 안했는데 안 잊어버리는 잠자냥….

독서괭 2026-07-05 23:55   좋아요 0 | URL
오 건수하님 기증!
역시 문장성애자인 잠자냥님은 이 책 좋은가봐요.

잠자냥 2026-07-06 00:06   좋아요 2 | URL
10권 기증. ㅋㅋ

문장도 문장이지만 분위기…? 노스탤지어 가득한 그 분위기가 좋습니다.

잠자냥 2026-07-05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한테 굿나잇키스 받고 싶어서 발동동거리는 심정은 뭘까….?🤔
홍차와 마들렌은 아무리 그래도 맛 없을 거 같은 조합이다….

건수하 2026-07-05 23:03   좋아요 0 | URL
게다가 적셔서… 그죠? ㅋㅋ

잠자냥 2026-07-05 23:06   좋아요 1 | URL
아 그니까요… ㅋㅋㅋㅋㅋ 아 축축하다. 일단 제가 둘 다 안 좋아해서 더 그런 거 같기도. ㅋㅋㅋㅋ

독서괭 2026-07-05 23:55   좋아요 0 | URL
축축 ㅋㅋ 저도 시름 ㅋㅋ

잠자냥 2026-07-06 13:44   좋아요 0 | URL
심지어 보리수차에 적셔 먹기도 합니다….🤮

건수하 2026-07-06 14:18   좋아요 0 | URL
그거 보고 보리수차는 무슨 맛인가 궁금했었어요 ㅎㅎㅎ

잠자냥 2026-07-06 14:33   좋아요 0 | URL
보리차로 상상… 한 한국인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7-06 14:34   좋아요 1 | URL
아니 저기 그것은 다른…. 보리수 열매 빨갛잖아요 ㅎㅎㅎ 그걸로 만든거 아닐까요

잠자냥 2026-07-06 14:34   좋아요 0 | URL
근데 건수하 읽시찾 다 읽은 자?? 언제 어디 감옥 다녀왔수???? (아 언제 남극에서????)

건수하 2026-07-06 14:35   좋아요 1 | URL
코로나때 육아휴직하고 삼시세끼 밥하며 읽었….

잠자냥 2026-07-06 14:37   좋아요 0 | URL
헐… 그때는 애기였구나 집사3🤣 이제는 오장육부 사춘기 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7-06 14:40   좋아요 1 | URL
초1이었습니다... 원래 그때 휴직 많이 하거든요 ㅎ
학교 보내고 자유시간이 있을 줄 알았는데 학교를 5월 말에 처음 가고
밥도 안먹고 오고... ㅠㅠ

잠자냥 2026-07-06 14:41   좋아요 1 | URL
보리수차 맛은 새콤달콤하대요. 오미자차랑 비슷하다고… 참고로 구수한 보리차랑 전혀 다른 맛이니 ㅋㅋㅋㅋㅋ 그렇게 상상하지 말라고 ai가 말합니다. 이 녀석….🤣

독서괭 2026-07-06 22:46   좋아요 1 | URL
그렇게 힘든 시기에 이렇게 힘든 책을 읽다니 건수하님은.. 이열치열 좋아하시나요 ㅋㅋ

건수하 2026-07-06 23:05   좋아요 1 | URL
독서모임에서 읽었고 책은 제가 선정한게 아니었다는… 이탈자가 엄청 많긴 했었습니다 ㅋㅋ

망고 2026-07-07 13:14   좋아요 0 | URL
보리수 열매 시고 떫은 맛. 진짜 맛 없는데 이걸 차로?

잠자냥 2026-07-07 14:35   좋아요 0 | URL
역시 식물 망고ㅋㅋㅋㅋ

페넬로페 2026-07-05 2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완독 화이팅!
왠지 동지 얻은 기분입니다.

잠자냥 2026-07-05 23:27   좋아요 1 | URL
천천히 읽어보렵니다요!

다락방 2026-07-06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친구랑 초반에 읽으면서 왜이렇게 엄마 뽀뽀 못받아서 환장했냐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이걸 아름답다고 하시는군요. 저는 진짜 미쳐버리겠어서 그 다음권을 집어들 수가 없어요... 하 미쳐버려. 역시 프랑스 문학은 다락방과 맞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잠자냥 2026-07-06 13:40   좋아요 0 | URL
ㅋㅋㅋ 오늘 못 받으면 다음 날 밤에 받으면 될 텐데…. 왜 저러나 싶기도 했지만 ㅋㅋㅋ 암튼 프루스트 온 집안의 우쭈쭈 귀염보이였구나 싶어요. 그래서 동시대 작가 중에 비참하게 태어나서 갖은 고생하면서 문학하겠다고 한 작가들 생각도 나고… 만일 프루스트가 그런 집안에서 태어났다면 이런 작품을 쓰지 못했겠지요? ㅎㅎ

풍경 묘사는 아름답고, 인간 심리 묘사는 통찰력 뛰어나고 그런 거 같지 않아요? 저는 묘사 많은 소설 안 좋아하는데… 웬만한 묘사에서 아름답다고 느끼지도 않고요(플로베르, 발자크 같은 ㅋㅋㅋㅋ) 근데 프루스트식 묘사는 아름답네요.

잠자냥 2026-07-06 13:43   좋아요 1 | URL
예를 들면 이 묘사 진짜….😻

이 시골 방들은 -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미생물들로 공기나 바다 전체가 빛을 발하거나 향기를 내뿜는 몇몇 고장에서처럼 - 미덕, 지혜, 습관 같은, 공기 중에 떠 있는, 은밀하고도 눈에 보이지 않으며 넘쳐흐르는, 온갖 삶이 발산하는 무수한 냄새들로 우리를 매혹했다. 그것은 물론 여전히 자연 그대로의 냄새이며 또 가까운 들판의 냄새처럼 그날의 빛깔을 가진 냄새지만, 집 안에 틀어박히기를 좋아하는 인간적이고 밀폐된 냄새, 과수원에서 방 벽장으로 옮겨진 그해 모든 과일로 솜씨 있게 만든 투명한 젤리 냄새, 계절에 따라 변하면서도 가구와 집 안에서 나는 냄새로 톡 쏘는 하얀 젤리 맛을 따끈한 빵의 달콤함으로 중화하는 냄새, 마을의 큰 시계처럼 한가로우면서도 규칙적인 냄새, 빈둥거리면서도 질서 있는 냄새, 태평하면서도 용의주도한 냄새, 세탁물 냄새, 아침 냄새, 신앙심 냄새, 불안만을 가중하는 평화와 그곳에 살지 않고 스쳐 가는 사람에게는 시의 커다란 보고로 사용되는 산문적인 것에 행복해하는 냄새였다. pp.94~95

잠자냥 2026-07-06 13:49   좋아요 0 | URL
저 2권 읽는데 스완의 사랑 부분이라 재미나요. 읽어보아~ ㅋㅋㅋ

프랑스문학 맞지 않는다고 말하는 프랑스소설 4번째 미니아 다락방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7-06 21:44   좋아요 0 | URL
제가 인용해주신 부분에서 그렇게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지 못해요. 그런데 책 한 권이 죄다 이런식이니 너무 지루하고 미쳐버리겠어요 ㅠㅠ (저는 이것이 N과 S의 차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ㅎ 아니면 그저 저의 예술적 감각 부족..)
사랑 이야기... 는 기대하고 읽어봐야지, 하지만 좀처럼 시작을 못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케이 2026-07-07 14:35   좋아요 1 | URL
아.......... 인용해주신 부분 사무실에서 천천히 읽어보았는데요. 제 타입은 아닌 것으로 ㅜㅜㅜㅜㅜ 작가가 참 굉장히 편안하게 부자로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ㅋㅋㅋㅋ
그래도 읽기로 도전하신 바 끝까지 완주 잘하시길 응원합니다.
 
마리아나
안드레 애치먼 지음, 홍한별 옮김 / 비채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름… 지옥에서 보낸 한철, 그 시간이 지나간 후 쓰는 영원히 부치지 못할 편지. 사랑에 빠져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돌아보면 수치스럽기까지한 그 감정까지. 어떤 구절은 그 한철을 보낸 내 마음 그대로. 안드레 애치먼은 사랑의 속성을 참 잘도 꿰뚫어 보는구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