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동물성애자 - 종도 편견도 넘어선 사랑
하마노 지히로 지음, 최재혁 옮김, 정희진 해제, 강상중 추천 / 연립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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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존재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대등하게 사랑한다는 것에 관하여. 인간에게 섹슈얼리티란 과연 무엇인가 곰곰 생각해보게 된다. 공부가 내 몸을 관통해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주는 것이라면 이 책은 아주 색다른 앎을 던져줄 것이다. 그나저나 고양이 두 마리에 둘러싸여 읽노라니 문득 헛웃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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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1-13 03: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변자냥님이 육개 잠자개가 아니라 헛웃음에서 멈췄습니다...

잠자냥 2023-01-13 08:52   좋아요 2 | URL
큰 개는 못 키울 거 같….. 내 고영들 작아서 다행;;;

- 2023-01-13 08:57   좋아요 1 | URL
두 분만의 조크 ㅋㅋㅋㅋㅋ 나도 끼고 싶다 ㅋㅋㅋㅋ 근데 눈치 빨라서 또 뭔말인제 알겠고요?? 육고 잠자냥이 육개였다면… 아항?

잠자냥 2023-01-13 09:20   좋아요 1 | URL
섹연구가라 눈치는 빠르네 ㅋㅋㅋㅋㅋㅋ 아 난 큰 개 못 키워 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산책시키는 것도 힘들어 ㅋㅋㅋㅋㅋㅋㅋ

- 2023-01-13 11:2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 개와의 폴리아모리 ㅋㅋㅋㅋㅋㅋㅋ (앍 ㅋㅋㅋㅋ 아직 책 안옴ㅋㅋㅋㅋ) 근데 저도 산책 귀찮아서 개는 못 키울 듯요 ㅋㅋㅋ

잠자냥 2023-01-13 12:14   좋아요 1 | URL
실제로 이 책에 개와 폴리아모리 커플 나와요...;;;

독서괭 2023-01-13 05: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자냥오별입니까!!

잠자냥 2023-01-13 08:53   좋아요 2 | URL
“책은 도끼다”에 정말 부합하는 책입니다.

다락방 2023-01-13 08: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잠자냥 님도 별다섯이라니!!

잠자냥 2023-01-13 08:53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약간 울렁거리고;;;; 그러긴 했는데 별 다섯입니다.

건수하 2023-01-13 08: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별다섯개...
새벽에 제 턱과 얼굴 아랫부분을 발톱을 집어넣고 앞발의 젤리 부분으로 쓰다듬는 첫째 때문에 깼는데요...
그러고서 은오님 리뷰와 잠자냥님 100자평을 읽고나니 마음이 복잡해지네요...ㅠㅠ

궁디팡팡 막 해달라고 하다가 어느 순간 콱 물고 그럴 때 너 나한테 뭐 바라는 거 있는거니...
플라토닉 러브가 좋습니다 ㅠ

잠자냥 2023-01-13 09:05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 하 저 이 책 읽는 내내 3호 쓰담쓰담하면서 읽었는데 어느 순간 흠칫했어요. ㅋㅋㅋㅋ 오늘 아침 출근 전에 2호한테 뽀뽀해주다가 또 흠칫 ㅋㅋㅋㅋㅋㅋ 아 힘들다. 반려 동물 있는 사람들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좀 다행이라면 고양이는 동물성애자들의 파트너가 되는 경우가 드문 것 같더라고요. 수하 님도 아시다시피 (?) ㅋㅋㅋㅋㅋ 개체 특성상 까끌한 혀와 그 하찮은 성기 크키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지점에서도 또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암튼 언제 한번 읽어보…. (쉽게 권하지는 못하겠습니다 ㅋㅋㅋ)

- 2023-01-13 08: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인간에게 섹슈얼리티란 과연 무엇인가… 이게 핵심이네여 ㅋㅋㅋ

잠자냥 2023-01-13 08:54   좋아요 0 | URL
어마 잘도 안다. ㅋㅋㅋㅋㅋ 섹연구가 쟝쟝은 필히 읽어보도록

- 2023-01-13 08:5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룰루~
 
검찰국가의 탄생 - 검찰개혁은 왜 실패했는가? 서해문집 사회과학 시리즈
이춘재 지음 / 서해문집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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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을 부르짖다 사상 최악의 검찰공화국을 만들고 만 문재인 정권의 엄중한 과오를 낱낱이 해부한 책. 첫 장부터 답답함이 밀려온다. 인사 참사에 사람에 대한 기막힐 정도의 나이브한 판단. 그 무능함의 결과는 오롯이 국민의 몫. 대한민국 악의 축은 검찰이라는 생각을 지울 길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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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게 2023-01-12 1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80석 정도의 거대 의석을 갖고 뭘 한 건지... 참 이해가 안 가요. ㅠ 아직 안 읽어보고 저자가 직접 나와 소개하는 것만 듣긴 했지만, 임은정 검사의 『계속 가보겠습니다』와 같이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잠자냥 2023-01-12 13:08   좋아요 0 | URL
네 그것도 참 답답한 지점입니다. 180석으로 지금도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네 안 그래도 <계속 가보겠습니다>도 읽어볼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다락방 2023-01-12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간이 2023년 1월인데 벌써 읽으셨네요. 저도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잠자냥 2023-01-12 13:10   좋아요 0 | URL
나오자마자 궁금해서 사서 바로 읽었는데, 워낙 우리가 잘(?) 아는 내용이 많아서 금방 읽게 되더라고요.
물론 모르던 내용도 있지만... 분노의 심정으로 이글이글 책장이 휘리릭 넘어가더라고요.
이 책에서 제가 본 가장 얼척 없는 이야기 중 하나는 윤석열은 검찰총장 때부터 역술인한테 이런 걸 물어보더라고요. ˝조국이 다음 대통령 되는지 물어봐라˝(라고 김건희가 역술인과 통화할 때 옆에서 이렇게 말함)

다락방 2023-01-12 13:16   좋아요 0 | URL
아 읽다가 스트레스 폭발하겠는데요??

잠자냥 2023-01-12 14:2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그 사람은 그때부터 이미 대통령 마음에 두고 있었던..........
 

어제는 정희진 쌤의 오프라인 강의가 참 오랜만에 있었다. 내가 정희진 쌤을 오프라인 강의로 만난 마지막 해가 2017년이었으니 무려 5년의 세월이 훌쩍 흘러 다시 쌤의 모습을 뵐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 12월에 오디오매거진 펀딩 소식 들은 첫날 바로 최대 후원금을 넣은 까닭은 바로 이 강의 때문이었다. 겸사겸사 그 사이 개정판이 나왔던 <페미니즘의 도전>도 받아보고 싶었고.

직장인에게는 끔찍한 새해, 1월 9일 무려 월요일 저녁 7시에 열린 강의! 회사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가기 바쁜 집순이인 나에게 월요일 7시 강의는 약간(?) 부담스러운 일정이지만 그래도 쌤의 모습을 몇 년 만에 알현한다는데 들뜬 마음으로 홍대입구역에서 내렸다. 저녁을 먹으려고 주변을 좀 어슬렁거렸는데, 젠트리피케이션&코시국&인구절벽 실감이랄까. 홍익대학교 앞 거리는 물론 미술 학원 거리의 그 썰렁함이란! 학생 때는 물론 직장인 시절에도 이 홍대-상수-합정동에서 살다시피(전에 다른 글에서 언급했던 망한 회사가 이곳에 있었다)한 나에게 어제의 홍대 앞 거리는 충격 그 자체였다. 이렇게 썰렁하고 흉물스럽게 화려하고 무식하게 큰 술집 간판들만 즐비한 동네는 다시 찾아오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아무튼 상전벽해를 온몸으로 실감하며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희진 쌤 강의가 있을 팟빵 지하 3층에 도착한 시간은 6시 35분쯤. 나는 심리적으로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구경....(알라딘 사람들 많을 거 같은데, 공쟝쟝은 어디?!)하기 시작했다.




쟝쟝, 내가 앉은 자리 살짝 유추되지요?

사람들이 속속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계속 주시한 건 아니라서 공쟝쟝이 언제 들어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트위터 디엠 메시지로 “잠쟈냥 어디에요? 나 맨 앞이에요~ 단발머리 님도 같이 있어요~” 아주 그냥 다정하게 메시지를 보낸다. 핸드폰에서 눈을 들어 맨 앞자리를 보니(학생 때도 그랬지만 맨 앞자리에 자진해서 앉는 사람들 참 신기 ㅋㅋㅋㅋㅋ) 두 분의 다정한 뒤통수가 나란히 눈에 들어왔다. 쟝쟝은 나를 찾으려고 고개를 요리조리 돌리던데 그래서 그 낯익은 스타의 얼굴(알라딘 유튜브에서만 스타)을 보았고 놀랍게도 그 옆의 단발머리님이 단발머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헐 단발머리가 아니잖아 중얼중얼......”





공쟝쟝 질척 현쟝-



쟝쟝은 그 이후로 계속 디엠을 보내면서 어디에요, 어디에요, 질척거렸는데, 자기 옆자리 비었으니 어서 옆으로 오라는 메시지를 내게 보낸 순간 공교롭게도 어느 분이 그 옆자리로 뛰다시피 달려가 앉는 게 아닌가. 공쟝쟝은 화들짝 놀라며 그분을 쳐다보았는데 아마도 그분을 잠자냥인가 했다가 곧 아니라는 것을 인지한 듯했다. 그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다가 빵 터질뻔했다. 이때 잠깐 관음증을 이해하는 순간이 찾아오......;;;; 아니야 이해하지 마. 잠시 후 불이 꺼지면서 화면에는 최대 금액 후원자 명단이 한 명씩 나오기 시작했는데 공쟝쟝은 자기 이름 나올 때 핸드폰 꺼내서 한 장 찍더니..... 아니, 이 사람 왜 잠자냥 나올 때도 찍어? 내가 그렇게 좋아?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안 찍은 내 이름을 공쟝쟝이 찍어줬다. 그 모습도 재미나서 빵 터질뻔했다.
 



공쟝쟝이 찍은 후원자 명단- 자냥, 부르다가 네가 죽을 이름이여!



그렇게 어느덧 7시가 되었고 강연장 자리도 거의 찼을 무렵 아니 저분은! 내가 꿈에도 그리(지는 않았습니다)... 조금은 어떻게 지내실지 궁금했던 쌤의 모습이 한쪽 구석에서 나타났다. 쌤이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드디어 강연자 자리로 오셨는데 아,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왜 눈물이 핑 돌아? 아니 네 엄마를 보고 좀 그렇게 눈가가 젖어보라고! 떨리는 듯한 목소리로 최초의 인생 을이 되신 희진 쌤은 구독자이자 고객이자 후원자이신 우리를 앞에 두고 <매체와 나의 몸>에 관한 강연을 하기 시작했다. 내 생각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웃긴 분이 정희진 쌤인데 그분의 언어유희와 하이코드 개그는 뜻하지 않은 순간에 찾아왔다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리고 삼천포로 빠지는 듯한 이야기에서도 새겨들을 내용이 무척 많다. 어제도 그랬다.

어제 강연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내가 들은 쌤 강의 중에 성경구절을 낭독했던 적은 처음이라 그랬을지도 모르겠는데 고린도전서 9장 16절을 읽어주신 것이다.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될 수 없습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그것을 해야만 합니다.... 내가 받을 삯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내가 복음을 전하는 데에 따르는 나의 권리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그 사실입니다. 나는 어느 누구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몸이지만,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유대 사람들에게는, 유대 사람을 얻으려고 유대 사람 같이 되었습니다. (중략) 믿음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약한 사람들을 얻으려고 약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는 모든 종류의 사람에게 모든 것이 다 되었습니다.”

쌤은 여기서 바울의 제안을 주의 깊게 살피자고 말씀하셨다. ‘내가  타인이 되고자 함은 복음 때문이라기보다는 다른 세계로 가기 위함’이라는 것- ‘타인을 수용하고 온전히 이해하고 이해받을 때 우리는 어떻게 변형’될 수 있을지, 그 상태에서 살도록 애써야 한다는 것. 여기서 말한 ‘변형’은 그 오래전 쌤이 즐겨 말하시던 ‘변태(變態)’의 개념과 같을 것이다. 그러고는 요즘 쌤은 마셜 맥루언(매클루언)에 꽂히셨는지 미디어란 무엇인가, 결국 미디어란 내 몸과 몸 외부의 매개체이라는 것, 몸의 확장을 이끌어주는 도구라고 정의하시면서(도나 해러웨이도 떠오른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자기 몸을 드러낼 여러 가지 미디어(메시지 전달 도구)를 소유하려고 한다고 하셨다. 이런 도구 중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소유’하고 나눌 수 있는 것이 결국 공부-사람을 구하고 지구를 살리며 내가 행복해질 수 있고 덜 외로우며 자가 발전하고 안 없어지는 것은 결국 공부-‘언어, 지식, 인식, 앎’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세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부하라, 공부는 나의 것인 동시에 사회적 자원”이라고- 이것은 결국 2017년 내가 들었던 강의 <계속 배우는 쾌락>과 어느 정도 맥락을 같이 하는 내용이다.



아래는 내가 그간 들은 희진 쌤 강의를 정리한 것이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읽어보시고 아닌 분들은 패스하시라-



2006년 봄 첫 만남 : 주제 <거짓말>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해줍니다’가 아니라 ‘당신이 하는 말이 당신을 말해줍니다’ 라는 컨셉. 이 사회에 존재하는 ‘말’들 자체가 ‘언어’ 자체가 이미 다 거짓말이라는 것. 어떤 이에게는 참말이지만, 다른 이에게는 거짓말이라는 것. 밑바닥부터 흔드는 말들. 생각해보면 정말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말들이 진짜 ‘말’인가? 정희진 씨는 이렇게 말하더라. “서구의 백인 남성 이성애자 젊은이” 들의 말이 주류의 말로 통하고 있는 시대. 그리고 그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져 온 역사의 연속… / 남성에게 ‘가정’이라는 단어는 쉴 곳이며, 편안한 공간이고, 사적인 공간이지만 그게 일반적인 여성에게는 노동의 공간이며, 그렇기 때문에 사적인 공간이 아닌 공적인 공간이고. 또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면 이주노동자 여성과 레즈비언인 여성에게는 쟁취해서 투쟁해서 얻어내야만 하는 존재라는 것. 그러니까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집’ ‘가정’과 같은 말들의 어감이 주는 쉴 공간, 편안한 공간이라는 개념자체가 중산층 이상 남성들의 언어의 전유물이라는 것이다.  

2007년 봄 두 번째 만남 : 주제 <자존심>
그가 말하는 여성주의란 “앎의 방식에 관한 사유”라고 한다. 혹은 세상의 모든 복잡한 모순을 견디는 힘이기도 하고. 특히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은 역설적으로 ‘고정관념이 사실을 만든다’라는 말이기도 하다며 눈을 감아야 새로운 것,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인다는 정희진의 말도 인상 깊었다. 그래서 자기는 “insight”라는 단어를 정말 좋아한다며 통찰은 눈을 감아야지 이뤄진다는 말 인상 깊다.
그녀가 말하는 ‘자존심’이라는 개념은 성역할/계급의식/우월의식/열등의식 등 관계적인 단어라고 한다. ‘자존심’이라는 단어는 혼자서는 존재하기 힘든 단어이고, 누구와의 관계에서의 자존심인가 어떤 맥락에서 존재하는 단어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항상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하고 끊임없이 사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존심은 관계적이고 유동적이기 때문에 자존심끼리의 경합을 통해서 새로운 정치(제3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 예로 사회적 약자끼리 자존심이 갈등 할 때(성매매 근절은 장애 남성의 인권 침해인가)를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여성운동이 힘든 이유 중 하나로 사회적 약자인 남성들조차(이를 테면 장애 남성, 사회적 지위가 낮은 남성, 게이 등등) 사회 약자인 여성과 연대하여 새로운 정치를 하고자 하기보다는, 사회적 강자인 남성들과 자기 욕망을 동일시하면서 그들을 쫓아가기에 바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약자들 간의 자존심이 ‘충돌’이 아닌 ‘경합’을 통해서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결론.

2014년 세 번째 만남 : 주제  <좋은 글과 좋은 사람과의 관계>

정희진 선생님이 생각하는 나쁜 글이란 글쓴이가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는 글. 한국의 신문 사설, 칼럼 등이 대표적인 나쁜 글의 하나다. 좋은 글은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드러나야 하고, 그러다 보니 논쟁이 많이 붙을 수 있고, 또 그런 글을 통해 읽기 전과 읽은 후의 변화(변태!)를 글을 읽은 이에게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글이란다. 그리고 좋은 글을 쓰려면 무엇보다 ‘많이 읽어야 한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건 기본!  정희진 선생님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고통과 차별, 억압, 분노 등 인생의 괴로움이 긍정적인 자원이 될 수 있는 분야가 ‘공부’와 ‘글쓰기’라고 한다. 물론 공부도 ‘학위’ 문제로 들어가면 ‘돈’이 드는 일이라 ‘글쓰기’와는 조금 또 다른 문제이긴 하다. 그러나  글쓰기만큼은 위와 같은 자원이 오롯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승화가 될 수 있는 극히 드문 분야이다.

2017년 네 번째 만남 : 주제 <계속 배우는 쾌락>
공부는 인생의 의미를 찾는 행위이다. 이 덧없는 인생에서 남는 것은 딱 두 가지이다. 바로 사랑 그리고 공부. 그런데 사랑은 불안하고 위험하다. 왜냐하면 상대와 함께하는 것이므로. 인간관계이므로. 물론 사랑이라고 해서 단지 연애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중독은 사랑의 여러 형태이다. 일 중독 등등. 사랑에 비해 공부는 홀로 성취하는 것이며, 돈이 가장 덜 든다.
공부에는 ‘생계’를 위한 공부와 ‘생존’을 위한 공부가 있다. 생계를 위한 공부는 이름을 알리고 사회적 성공을 성취하는 공부(입신양명)이다. 그러나 생존을 위한 공부는 쾌락을 위한 공부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공부이기도 하다. 여성, 동성애자, 양성애자, 또는 이성애자 등등 사람은 어떤 의미로든 타자성을 갖는다. 타자성을 지닌 모든 이들은 자신의 언어를 갖기 위해 생존의 공부를 해야 한다. 또는 할 수밖에 없다. 억압에 대한 생존 차원의 공부가 필요하다(여성주의 언어의 필요). 즉 생존을 위한 공부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갖기 위한 공부이다.
쾌락에는 두 가지가 있다. ‘pleasure(득도의 즐거움)’와 ‘joyful(깨달음의 즐거움)’- 깨달음의 즐거움을 얻으면 사람은 다시 태어난다. 끊임없이 변신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게 아니라 10분 전 또는 한 시간 전의 나와 달라지는 과정이다. 공부라는 경험을 통해서 그 전의 나와 그 이후의 내가 달라진다. 경험은 텍스트를 통과하는 것으로 여기서 텍스트란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 사랑이 될 수도 있고 공부가 될 수도 있고 영화가 될 수도 있고 여행이 될 수 있다. 쾌락의 공부는 텍스트의 경험을 통해 내가 성장한다. 그리고 이동한다. 공부를 통해 자극과 감동을 얻을 수 있다(미지의 세계로의 이동). 즉 공부란 곧 인식의 움직임이다.
자기가 선 자리에서 지식을 생산하는 일- 이것이 곧 공부와 생계가 이어지는 길이다. 공부란 경험을 살리는 것이다(경험은 열려있다). 남의 경험으로만 채우려는 것은 식민근성이다. 생존을 위한 공부(쾌락을 위한 공부)는 학벌이나 학력이 필요 없다. 공부는 결국 경험을 사유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나에게 가장 자극을 끊임없이 주는가를 고민하고, 각자 선 자리에서 사유하는 것, 그게 바로 공부. 우리는 한순간도 배우지 않는 순간은 없다.


9시에 강의가 부랴부랴 끝났고 어떤 분이 공쟝쟝에게 인사하러 나가셨는데 아마도 그분이 바람‘과’돌이님이 아니셨을까. 바람돌이님은 이번에는 펀딩 제대로 성공하셔서 ‘바람돌이’로 당당히 소개되었다. 그리고 곧 책에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긴 줄이 형성되었다. 나는 전에 받은 사인이 있으므로 서둘러 자리를 빠져나왔는데 공쟝쟝은 내가 바로 자기 옆을 지나가도 그는 모르더이다. 육고의 향기, 육고의 털이 흩날리지 않던가요? 아무튼 그냥 인사할까 하다가도,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하며 강연장을 빠져나와 조심히 들어가라는 메시지를 남기려고 트위터 디엠 창을 열었더니 눈에 들어오는 저것은........ 아, 아니, 챠오츄르 대형통이다!!!!! 무려 120개! 진심으로 이때까지 흔들리지 않았던 프랑스 고양이 잠자냥의 마음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가서 인사하고 챠오츄르 받을까? 120개라..... 츄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보니 이미 전철을 타고 있더라능.





저 사진을 보는 순간 동공지진 프랑스 고앵 잠자냥-



집으로 돌아와 혼술 중이던 애인하고 같이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오늘 강연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자냥 : 공쟝쟝이라는 애가 만나자고 해서 좀 갈등하다 안 만나고 그냥 왔는데 좀 아쉽더라.
애인: 왜?
자냥: 우리 애들 준다고 츄르 큰 통을 들고 왔더라고!
애인: (눈을 빛내며) 큰 통?! 큰 거?!  좀 아쉽네.......
-이 사람들 관심사는 온통 츄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냥: 그치?
애인: 너무 쉽게 넘어가겠는데?
자냥: 그런가.
애인: 나처럼 근처 보관함에 넣고 가라고하지....
(보충 설명: 잠자냥처럼 블로그로 가까워진 이웃이 있는 자냥의 애인은 과거 그 이웃이 선물을 주고 싶다고 한 적 있는데, 결국 만나는 것은 피하고 보관함에 넣어두면 갖고 오는 방법을 택했다는.... 자냥 애인도 극I)
자냥: 그건 좀.......암튼 츄르가 어른거린다. 극I한테는 어려운 문제다. 근데 걔도 극I라는데 유튜브를 한다? I 아닌 거 아니야?
애인: 엥? 극 I가 유튜브를? 그럴 리가. 방송 이름이 뭐야?
자냥; 뭐더라 난게문독인가. 암튼 공쟝쟝 쳐 봐.
애인: (핸드폰 뒤적이다가 웃는다) 공장장 치니까 김어준 나오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김어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따라 김어준 나한테 많이 어필한다? (강의 들으신 분만 아실 내용)


아무튼 쟝쟝 고마웠어요. 120개 츄르 큰 통 들고 온 거 너무 미안한데 못 받아줘서 미안해요. 프랑스 고앵 자냥이는 고앵이라 그래. 고앵이들이 후다닥 나오는 거 봤어요? 아무튼 반가웠고 또 봅시다-




어제 받은 책은 빨간색 표지이다. 2006년에 산 그 옛날의 <페미니즘 도전>과 함께 나란히-



이건 2017년에 받은 희진쌤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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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1-10 21:31   좋아요 4 | URL
나무 님 기차값 아껴드리는 데 일조했으니 그 돈으로 책 사서 책탑 인증해주세요. 헤헤헤-
바람돌이 님은 쟝쟝님 서재에 단 댓글 보니 따님하고 같이 오신 것 같더라고요! 나무님 말씀대로 여러 모로 두근두근 흥미진진 설렘 강의였습니다! 다음엔 다들 함께해요! 여러분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3-01-10 22: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정리 대단!! 일타강사 수준이십니다!!
저도 어제 참석했지만 아무도 못봤습니다 ㅎㅎ 퇴근하고 시간 맞춰 급하게 들어가서 강의 듣고 싸인 받느라.. 저자 싸인 잘 안받는데 정희진 샘이니까!
바람돌이님 지난주 금요일도 올라오시지 않으셨나요?? 열정 대단하심요~!

잠자냥 2023-01-11 09:49   좋아요 2 | URL
같이 강연 들은 분이 정리 잘했다고 하니까 헤헤헤 기분 좋네요.
마지막에 급하게 들어오신 분들 중 한 분이었군요!
저도 사실 공쟝쟝님 유튜브 보지 않았으면 공쟝쟝님 얼굴을 몰랐을 테고, 그랬으면 그 옆에 앉은 분이 단발머리 님인줄도 몰랐을 것이며, 나중에 그분들에게 인사하러 오셨던 분이 바람돌이 님인 줄도 몰랐을 거예요. 이 모든 것은 공쟝쟝 유튜브의 힘 ㅋㅋㅋㅋ

얄라알라 2023-01-11 00: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 줄도 놓치기 아깝게 너무 재미있는 페이퍼.
댓글까지 너무 재미있어요.

이 새벽에 단발머리님 헤어 스타일 상상하고 있네요.

잠자냥님 월요일 7시, 다녀오시느라 많이 애쓰셨을텐데
보람이 크시겠어요^^

잠자냥 2023-01-11 09:49   좋아요 0 | URL
얄라 님께 큰 재미를 선사했다니 그것으로도 기쁘옵니다.
그것도 보람차네요. ㅎ

다락방 2023-01-11 09: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어제 그렇게나 여러분의 이 강연 후기를 기다렸는데 어느틈에 올라와서 이렇게 댓글 파티 이뤄지고 있었네요.
저는 여러분들이 강의를 가시고 그 자리에 함께 있게 된다는 걸 알면서 ‘그런데 잠자냥 님이 과연?‘ 하였건만, 역시 ㅋㅋㅋㅋㅋ

정희진 샘 강연 저렇게 정리하신 것도 놀랍네요, 잠자냥 님. 역시 정리정돈을 잘하는 분이셨어. 저도 아마 찾아보면 강의 다녀와서 뭔가 정리한 게 있긴 할텐데 페이퍼에 엉망진창으로 있을 거라서. 정말로 우리 언젠가 같은 공간에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정희진 샘 오디오매거진 듣는데 참 좋더라고요. 역시 이 분을 능가할 한국의 지식인은 없다는 생각도 했고, 인간에게 스승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2023-01-11 09:25   좋아요 1 | URL
과연 ㅠㅠㅜㅜㅜ 나는 바보여따 ㅠㅠㅠ 예상은 했는 데 일케 농락(?) 당하다니 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09:29   좋아요 3 | URL
내심 바라고 있었어요. 두 분의 만남을 말입니다..

- 2023-01-11 09:31   좋아요 1 | URL
그르니까… 나 꼬실라구 츄르 들고 갔는데 추르를 공개했을 때 잠자냥은 약삭빠르게 이미 지하철 타러 가셨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엔 지하철 사물함에 (무흔 스파이냐?ㅋㅋㅋㅋㅋㅋ) 넣어놓고 몰래 지켜볼(는 스토커다 ㅋㅋㅋㅋ)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도도한잠자냐옹님!

잠자냥 2023-01-11 09:50   좋아요 0 | URL
부장님 왜 어제따라 바쁘셔가지고 ㅋㅋㅋ 불판 한번 식고 나니 나타나셨어! ㅋㅋㅋㅋㅋ
언젠가 부장님하고 같은 공간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번 강의에 부장님 왔었어도 안 나타났을 거여....
아니 근데 내가 부장님 너무 익숙해서 아는 사람인 줄 알고 인사했을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09:55   좋아요 0 | URL
아니, 이보세요 잠자냥 님. 이번 강의에 저 갔으면 저는 잠자냥 님 아는척 안했을 건데요? 왜 제가 할거라고 생각하시죠? 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1 09:56   좋아요 0 | URL
발끈하는 게 수상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1 09:58   좋아요 0 | URL
부장님 나타났으면 손 흔들었을 거 같아요. 아는 사람인 줄 알고 푸하핰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쟝님은 얼굴 보고도 약간 못 알아봄 (거기 좀 어두웠어요. 희진쌤이 불 환한 거 싫다고 하셔서 불 끔 푸하핰ㅋㅋㅋ) 단발머리 님도 단발머리 아닌 뒤통수만 기억합니다.......

다락방 2023-01-11 10:01   좋아요 0 | URL
아마 저도 못알아보셨을걸요? 왜 저를 알아보실 거라고 생각하죠? 설마.. 안젤리나 졸리랑 똑같다고 생각하시는거예요? 아니면, 다코타 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1 10:10   좋아요 1 | URL
저 다부장님 얼굴 알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10:14   좋아요 1 | URL
네???????????????????????????????????????????????????????????????????

잠자냥 2023-01-11 10:17   좋아요 1 | URL
이게 가장 식스센스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압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10:29   좋아요 2 | URL
아니 이게 무슨 일이죠? 잠자냥 님은 인스타도 안하실텐데?? 어머 이를 어쩌면 좋아?!

잠자냥 2023-01-11 10:40   좋아요 2 | URL
저 인스타해요. 푸하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양이 좋아하는 제 친구들 위해서 가끔 고양이만 올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 이를 어쩌면 좋아?!˝ <-진심이 느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10:41   좋아요 3 | URL
네????????????????????????????????????????????


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1 10:48   좋아요 1 | URL
다부장님은 E가 확실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전 제 친구들한테만 알려줬고 고양이 사진밖에 없는데도, 비공개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다부장님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01-11 10:5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전이 몇개야 ㅋㅋㅋㅋ 기생충이냐며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10:52   좋아요 2 | URL
저 너무 대충격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01-11 10:5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단발머리님 한테 당하던 순간이 떠오르네요 ㅋㅋㅋㅋㅋ 서로가 서로를 지켜보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1-11 11:52   좋아요 1 | URL
이 댓글파티 보고 다락방님 얼굴 알게된 스토커 한명 추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쟝님 유튜브에서 목소리도 들었으니 이제 다락방님 댓글 영상으로 변환가능ㅋㅋㅋㅋㅋ꺅😍

잠자냥 2023-01-11 11:56   좋아요 1 | URL
아니 그 인간 사진 아직도 안 내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자신감 넘치는 인간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1-11 12:11   좋아요 1 | URL
진짜 그인간이라고 부르는거 왤케 웃곀ㅋㅋㅋㅋㅋㅋㅋ무슨 결혼한지 20년된 부부마냥ㅋㅋㅋㅋㅋ관심없다면서 인스타 보고있던거까지 다부장님에 대한 변태윤리냥님의 애정이 느껴지는 부분ㅋㅋㅋ

다락방 2023-01-11 12:13   좋아요 1 | URL
아니 제가 2017년에 올린걸로 기억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분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1 12:15   좋아요 1 | URL
은오님 정확한 지적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인간은 그 인간이 너무 잘 어울림.

독서괭 2023-01-11 14:43   좋아요 0 | URL
오 인스타 잠깐 하다가 삭제했는데 다부장님 얼굴 보려면 다시 깔아야하나.. 아니 그냥 다코타 존슨이나 안젤리나 졸리일 거라고 환상을 가지는 편이 나을까.. 고민됩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3-01-11 14:51   좋아요 0 | URL
괭님, 다부장님은 안젤리나 졸리와 닮았습니다.

입술만.

독서괭 2023-01-11 15:17   좋아요 0 | URL
졸리 입술에.. 나머지는 다코타 존슨으로 상상하면 되는 거겠죠?

다락방 2023-01-11 18:14   좋아요 1 | URL
네네 다코타 존슨으로 상상해주시고 인스타는 깔지 말아주세요. 흠흠.

자목련 2023-01-12 1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곳이 알라딘 댓글 맛집인 걸 또 확인하네요. 잠자냥 님 덕분에 정희진 쌤 강의를 쬐금이라도 들은 것 같아요. 그 열광의 분위기도 상상해보고요. 그나저나, 쟝쟝 님과의 만남은 언젠가 이뤄질까요?

- 2023-01-12 12:49   좋아요 0 | URL
다른 우주에서는 만났는 데, 이 우주에서는 어렵댜 ㅋㅋㅋㅋㅋ 는 잠정적 결론이 났어요🤣

잠자냥 2023-01-12 13:06   좋아요 1 | URL
댓글 맛집 ㅋㅋㅋ 그런 거 같네요.
쟝쟝과의 만남은 이루어졌습니다.
쟝쟝 꿈 속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3-01-12 1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전 강연까지 요약해주신 글에 감동입니다.
그런데 밑에 달린 댓글들@@
조금 무서워졌어요 ^^
서로가 서로를 지켜보고 있다. ㅋㅋ
알라디너들이 많이 참석할만한 강연에는 많은 생각을 하며 가게 되겠네요~^;;;

- 2023-01-12 12:48   좋아요 1 | URL
무서워하지 마요 그레이스님 나쁜 사람아닙니다 흠흠 🫣

잠자냥 2023-01-12 13:07   좋아요 2 | URL
오래전 강연 올리면서 누가 읽으려나 했는데, 오히려 그걸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쟝쟝님 곁에만 없으면 못 알아볼 거......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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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가능하다 루시 바턴 시리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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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삐딱한 마음 때문이었다. 간지러운 제목 때문일 수도 있다. 표지도 한몫 거들었다. <무엇이든 가능하다>라니.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하면 된다”와 같은 말을 극도로 혐오하는 나에게 “무엇이든 가능하다”라는 제목은 “하면 된다”와 똑같이 느껴졌다. 세상에나, 무엇이든 가능하다니....... 뭐 이런 제목이 다 있어?! 게다가 현재까지 국내에 출간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책 표지를 보면 다들 하나같이 말랑말랑 감성에 희망적인 느낌을 준다. 대책 없이 “하면 된다~ 무엇이든 가능하다!” 이런 식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책처럼 느껴진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책 표지 중 가장 그런 느낌이 강렬한 것은 <에이미와 이저벨>, <버지스 형제>이다. 이 책들은 더 손이 가지 않는다.

<올리브 키터리지>는 예전부터 익히 보아왔고 심지어 집(내 집은 아니고 엄마 집)에도 있었다. 언제였더라, 동생이 자기 친구가 인생 책이라고 극찬했다고 사와서는 책꽂이에 꽂아둔 걸 기억한다. 동생이 그 책을 읽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때도 아, 그렇구나 하고 무심히 넘어갔고, 그 이후로 알라딘 서재 생활을 본격적으로 하면서도 수많은 알라디너들이 <올리브 키터리지>를 언급하며 <올리브> <올리브> 할 때도 이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네 하면서 또 그냥 넘어갔다. 그 인간이 이 책을 선물하기 전까지는..... 여기서 말하는 그 인간은 다부장, 다락방 님이다. 처음엔 “그 사람이 이 책을 선물하기 전까지는.....”이라고 썼다가 뭔가 오글거려서 ‘사람’을 ‘인간’으로 바꾸었다. 단어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이렇게 느낌이 달라진다. 그렇다, 다부장은 툭하면(?) 자기가 읽고 좋은 책을 선물한다. <올리브>도 그렇게 덥썩 안겨주더니 몇 년 뒤에는 <다시, 올리브>도 안겨주던 그 인간..... 내가 올리브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아가지고...... 올리브는 피자 토핑으로도 끝내주지만 술안주로도 끝내준다.  그럼에도 <올리브> 선물을 받아두고 냉큼 읽을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락방님도 나처럼 소설을 아주 많이 읽고 좋아한다. 그러나 우리는 문학 취향이 또 확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라서(이 인간, 심지어 나한테 잭 리처 시리즈도 보냈어ㅋㅋㅋㅋㅋㅋ ) 다부장의 독서 이력을 보건대 이 사람이 책을 보는 눈은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약간 의심의 눈초리로 <올리브 키터리지>를 째려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선물해준 사람 성의를 생각해서 읽어보자 했는데 역시(!?) 괜찮았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잘 쓴 책이었다. 하지만 별 다섯까지는 아니었고 별 네 개 반 정도의 심정이었는데 별 반 개는 순전히 다부장 때문에 더 얹어줬다. 그 책을 읽고 나 동생한테 “드디어 나도 올리브 읽었다. 사람들이 좋아할만하네. 근데 난 그 괴팍하고 오지랖 넓은 여자 별로더라.” 이렇게 말하고 끝(써놓고 보니 올리브보다 괴팍한 건 내가 아닌가-_-?). 딱히 리뷰를 남기지도 않았다. 그렇게 올리브는 기억에서 잊혀가고......

아니 도무지 잊을 수가 없었다! 알라딘 서재에서 이 노친네 만큼 인기 많고 자주 입에 오르는 문학 속 인물도 드문 것 같다. 잊을만하면 이웃들 서재에 <올리브 키터리지>, <다시 올리브>가 올라오고, 이제는 급기야 <오, 윌리엄>까지 나타났다. 언젠가는 읽을 것 같아서(오지랖 넓어서 싫다더니 왜?) 이 책 관련 리뷰나 페이퍼는 줄거리가 나올 것 같을 때쯤엔 실눈 뜨고 넘겼다. 그래서 나는 윌리엄도 올리브가 아는 인물 중 하나려니 생각했는데, 아니 이 사람은 ‘루시 바턴’ 시리즈의 인물이란다. 지난 주말에 도서관에 갔다가 그렇다면 어디 한번, 하는 생각이 들어 <무엇이든 가능하다>를 빌려왔다. 다 읽고 나서 보니 이 루시 바턴 시리즈는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이것도 제목이 내 취향이 아니다), <무엇이든 가능하다>, <오, 윌리엄> 순으로 읽어야 하는 것 같더라. 그런데 나는 도리어 <무엇이든 가능하다>부터 읽기를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왜냐하면....... 결국 이 이야기하려고 참 서두가 길었다.
 
오랜만에 술을 마시지 않은 토요일 밤 침대에 누워서 <무엇이든 가능하다>를 약간 의심의 눈초리로(그놈의 밝고 긍정적인 기운 만땅 제목 때문에!!!!) 몇 장 넘기다가 그 의심의 눈초리가 눈물에 촉촉히 젖어 있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의 황당함이란. 첫 번째 단편 <계시>의 어떤 장면 때문이었다. 이 단편의 주인공은 ‘토미 거프틸’이라는 노년의 남성이다. 그는 수십 년 전 화재 사고로 소유했던 농장을 잃고, 삼십 년이 넘도록 학교 수위로 일한다. 그 사고로 인해 농장 소유주에서 학교 수위로 그는 물론 가족들의 삶도 몰락하고 말았다. 이런 상황이라면 다들 낙심하고 주저앉기 마련인데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그 화재가 어쩌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려는 ‘계시’였으리라고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믿어야지만 살아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처음 울컥했던 장면은 그가 수위로 일할 때의 한 사건 때문이다. 루시, 루시 바턴이 4학년이고 그가 처음 거기서 일하기 시작한 해의 어느 날- 그가 교실 문을 여니 어린 루시가 라디에이터 가까이에 의자 세 개를 붙여놓고 그 위에 누워 코트를 담요 삼아 덮고 곤히 잠들어 있다. 그는 루시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루시의 가슴팍은 조금씩 오르내렸다(이때 살짝 내 마음은 불안해졌다. 저 노인이 애한테 무슨 짓할까봐). 아이의 눈 밑은 거뭇했고 “눈꺼풀이 젖어 있는 것이 잠들기 전에 아마 울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 모습을 본 그는 되도록 아주 느리고 조용히 그곳을 빠져나온다. 그런 루시의 모습과 맞닥뜨린 것이 어쩐지 부적절한 듯 느끼면서….

이 장면만으로도 이 토미라는 인물이 어린 루시가 기댈만한 사람이 되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이유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사는 게 지쳐서 무언가에, 누군가에게 상처받아서 울다 잠든 어린아이, 그 아이의 눈물을 못 본 체하지만 사실은 마음이 쓰이는 어른. 또 다른 장면이 있다. 토미는 루시의 생활이 어떠할지 가늠하고는 루시가 가져가길 바라면서 1쿼터 동전을 남몰래 책상 위에 놓아둔다. 루시가 돌아간 뒤 살펴보니 동전은 그대로이다. 형편이 어려운 걸 알고 아이가 가져가길 바라며 살며시 놓아둔 동전. 그러나 가져가지 않은 아이. “뭘 할지와 뭘 하지 않을지 사이에 늘 있는 그런 투쟁”(39쪽)에서 루시는 그 동전을 가져가지 않기로 선택한 것이다. 어쩌면 루시가 언니인 비키와 달리(이 일화를 토미로부터 나중에 전해들은 루시의 오빠는 비키라면 냉큼 그 돈을 가져가고 더 달라고 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선택을 하는 사람이었기에 그 집을 떠나고 마을을 벗어나서, 먼 곳으로 가서 자기만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성공한 작가가 되어 뉴욕에서 살아가고 있는 ‘루시 바턴’이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녀의 삶이, 특히 어린 시절은 투쟁의 연속이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저렇게 막 살 것을 도대체 왜 애를 낳았을까 싶은 그런 부모 밑에 태어나 정서적으로 학대받으며 쓰레기를 뒤져 먹으면서 마을 사람들은 물론 또래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면서 살아가는 삶- 루시만이 아니라 언니인 비키를 비롯해 오빠인 피트까지- 그들의 어린 시절은 참혹하기 그지없다. 그리고 그 상처로 인해 다들 하나 같이 어른이 되어서도 평범한 삶을 유지해 나가는 데 버거운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상처는 되물림이 되는지 비키의 딸, 그러니까 루시 바턴의 조카인 ‘라일라 레인’도 그 나이에는 어울리지 않을 법한 잔인하기 짝이 없는 말로 타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기도 한다. 진로상담교사인 ‘패티’가 라일라의 조롱과 공격을 받는 인물인데, 패티 또한 말 못할 아픔을 간직하고 있고, 그녀의 남편은 더더욱 그렇다.


이 책의 인물들은 이렇게 하나같이 특정한 시기(대개는 어린 시절)에 가까운 이(보통은 가족)로부터 결코 지울 수도, 잊을 수도 없는 상처를 받고 그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그럼에도 여기 나오는 인물들이 대단한 것은 토미나, 패티처럼 자기보다 더 상처에 고통스러워할 아이들-아이였던 루시 바턴이나 이제 10대에 지나지 않은 라일라에게 자기 나름의 선의를, 호의를 베푼다는 점이다. 자기들의 삶을 보면 그것이 무척 어려운 입장일 텐데도 그들은 결국 그러기를 선택한다. 나는 그 상처 많은 어른들의 어른다운 태도, 인간다움에 왈칵 눈물이 나고 말았다. 사는 게 고통스러워 누군가를 원망도 해보고 때로는 자책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자기보다 약한 아이에게는 정신을 차리고 어른답게 굴 줄 아는 인간. 그런 사람이 있기에 <무엇이든 가능하다>의 가상의 마을 ‘앰개시’가 조금은 덜 척박하게 느껴진다. “우리 모두가 너나없이 엉망”이고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의 사랑은 불완전”(75쪽)할 뿐이지만 그럼에도 아주 작은 선의를 베풀 수 있는 기회를, 무언가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그것이 설령 바로잡히지 않는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그만 마음이 툭 풀어졌다. 이런 문학 작품이야말로 어쩌면 “바깥세상으로부터 보호해주는 피부”(76쪽)는 아닐지. 이제 머릿속에 조금 윤곽을 잡아간 ‘루시 바턴’ 그의 모습을 제대로 마주하기 위해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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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0 1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 이제 그렇다면 <루시바턴>을 읽어주세요. 제 인생 책입니다ㅋㅋㅋㅋ 저는 루시바턴이 아직까진 제일 좋고… <무엇이든>에서 삼남매 만나는 장면에서 개 오열했습니다 ㅋㅋㅋ 스트라우트는 정말……………. 그만 하겠습니다….

잠자냥 2023-01-10 12:52   좋아요 1 | URL
삼자매 만나는 거 같아서 오열? ㅎㅎㅎㅎ
루시바턴 곧 읽을 예정입니다.

- 2023-01-10 1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비딱한 마음 그것이 잠자냥의 매력이긴 한데…. 으음 나한테까지 비딱하지 말아줘….. (나 한남 싫어서 돌아 미쳐버리는 페이퍼 볼 때 이런 느낌입니까?ㅋㅋㅋㅋㅋㅋㅋ) 앙칼진 프랑스 고양이 같으니라구….. 하지만… 잠자냥은 나를 버렸고… (우아앙 울면서 달려나간다)

잠자냥 2023-01-10 13:14   좋아요 1 | URL
이 정도면 엄청 다정한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01-10 13:20   좋아요 0 | URL
제가 어딜가서 이렇게 질척이는 사람이 아닌데 사람을 묘하게 질척대게 만드는 못된 화법을 갖고 계시는 군요..ㅋㅋㅋㅋ (하앍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0 13:23   좋아요 1 | URL
뻥치시네 어제 디엠 공개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01-10 13:27   좋아요 1 | URL
안도ㅐ 살려줘요,…. 저도 위신이 있고 이래뵈도 구독자 300명있는 유튜법니다!!!

잠자냥 2023-01-10 13:28   좋아요 0 | URL
츄르 1200개를 보내시오.

- 2023-01-10 13:29   좋아요 1 | URL
보낼 주소좀 알려주시고 핸드폰 번호랑 본명을….. (절대 스토커 아닙니다)

잠자냥 2023-01-10 13:31   좋아요 2 | URL
스토커 아니라고 우기는 한남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1-10 13: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사람 오글거린다고 굳이 인간으로 바꾼거 진짴ㅋㅋㅋㅋ 쟈가워...

잠자냥 2023-01-10 13:19   좋아요 2 | URL
이 사람이, 아니 어따 대고 쟈가라고.........?
여보세요. 우리 애인한테 좀 물어볼게요.

은오 2023-01-10 13:26   좋아요 1 | URL
아니 뭐 도장 찍은 남편도 아니고 애인인데 굳이요? 그냥 양다리 걸치세요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0 13:28   좋아요 1 | URL
제가 한 윤리합니다.

- 2023-01-10 13:30   좋아요 1 | URL
윤리는 그 인간(?)거 인데…. 혹시 두분….. 같은 윤리 공유하시는…?

잠자냥 2023-01-10 13:32   좋아요 1 | URL
그 인간하고 제가 좀 맞는 코드가 있어요.
한 윤리, 한 도덕....

은오 2023-01-10 13:39   좋아요 1 | URL
윤리변태

독서괭 2023-01-10 1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 그렇다니까요! 스트라우트가 그렇다니까요!! (루시바턴 시리즈 한권도 안 읽은 사람)
근데 이 글에 웃음포인트 앞부분에 포진했네요. ‘그 인간‘부터 시작해서 .. 잭리처 시리즈를 보낸 다부장님 ㅋㅋㅋㅋ ˝써놓고 보니 올리브보다 괴팍한 건 내가 아닌가?˝ 하는 자아성찰 ㅋㅋㅋㅋ
무엇이든 가능하다라는 제목 처음 봤을 때 저는 자기계발서인 줄 알았어요 ㅋㅋㅋ 제목 별로임에 동감! 전 올해 책 안 살 것이므로 루시바턴 시리즈는 내년에 고고!

잠자냥 2023-01-10 13:25   좋아요 1 | URL
역시 괭님 제 애독자 인증.
언제나 살포시 흘려놓은 웃음 포인트를 깨알 같이 알아주는 잠자냥 우등생. ㅋㅋㅋㅋㅋ
자기계발서! 바로 그 느낌입니다1 ㅋㅋㅋㅋㅋㅋ
내년에 괭님은 <루시 바턴>-<무엇이든 가능하다>-<오, 윌리엄> 순으로 읽으세요~

라파엘 2023-01-10 13: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냥님은 되게 냉소적이고 쿨한 척 하시는데, 글을 보면 심성이 항상 되게 따뜻해요 😆

잠자냥 2023-01-10 14:1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그게 제 매력입니다!
다부장님 따라해봤는데 앜ㅋㅋㅋ 오그라든다.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0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그 인간 윤리 다락방 입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은 제가 ‘무려‘ 잠자냥 님께 ‘심지어‘ 잭 리처를 선물했다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좋아. 저는 제가 너무나 좋습니다~ ㅋㅋㅋㅋㅋ

잠자냥 님이 앞으로 읽게 되실 루시 바턴과 윌리엄이 궁금합니다. 그 책들을 읽으면 어떤 글들을 써내실지.
저는 루시 바턴의 마지막 장을 되게 좋아했어요.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루시 바턴의 마지막 장면은 <다시, 올리브>의 2월의 햇살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 이야기가 연결되었다는 건 아니고요, 그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을 아름답게 포착하는 일, 이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에게 가능하다는 그런 지점이요.

루시 바턴 읽기 화이팅 입니다, 잠자냥 님. 후훗.

잠자냥 2023-01-11 09:51   좋아요 0 | URL
˝아 너무 좋아. 저는 제가 너무나 좋습니다~ ㅋㅋㅋㅋㅋ˝
어떻게 여기서도 자뻑을 ㅋㅋㅋㅋ 미쳐 정말.

잭 리처도 곧 읽을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
 
무엇이든 가능하다 루시 바턴 시리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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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인간에게 가하는 폭력(상처)과 그로 인해 어딘가 한군데 이상씩은 꼭 망가진 사람들, 그러나 그 사람들을 보듬고 위로해주는 것도 결국은 인간이구나. 괴팍한 노파 올리브 그녀 이야기보다 나는 이 책이 좀 더 좋았다. 이 책으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진가를 이제야 좀 알게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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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1-09 0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이 드디어 스트라우트를 받아들이기 시작하셨다!! 만세!!

잠자냥 2023-01-09 10:05   좋아요 1 | URL
받아들였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쿨럭;;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09 10:38   좋아요 1 | URL
마음 한 켠 허락해주세요..

잠자냥 2023-01-09 12:04   좋아요 1 | URL
일단 루시 바턴을 읽어보겠습니다.

다락방 2023-01-09 12:11   좋아요 2 | URL
저는 보뱅 책 주문했어요.
보뱅 책만 한건 아니고 보뱅 책 포함 16만원 어치 주문했어요. 받은 적립금은 고작 4만원인데..

미친걸까요?

잠자냥 2023-01-09 12:18   좋아요 2 | URL

- 2023-01-09 15:1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다가 침흘림...ㅋㅋㅋ)

은오 2023-01-09 11: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병주는 것도 인간 약 주는 것도 인간!

잠자냥 2023-01-09 12:04   좋아요 3 | URL
돈이나 주지............

은오 2023-01-09 12:08   좋아요 2 | URL
진짴ㅋㅋㅋㅋ미쳨ㅋㅋㅋㅋㅋ이 웃긴변태까칠잠자냥님 어떡할거야 너무매력적이야 하...

잠자냥 2023-01-09 12:19   좋아요 2 | URL
은오 님 칭찬을 과하게 하는 경향이 있어요. 자제해요.

은오 2023-01-09 12:2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미쳐

2023-01-09 1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9 2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9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