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루시 바턴 루시 바턴 시리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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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참 외롭구나, 가까운 이로부터 상처받고 그 기억으로 외롭게 저마다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 그래도 그렇게 묵묵히 살아가는 존재. 그리고 자신이 누군가로 인해 상처받았음을 알면서도 또다시 그 굴레를 누군가에게도 되물림하고 마는 존재 인간. 인간에게 기억이 없다면 외롭지 않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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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2-13 08: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렇지만 그 기억이 있기 때문의 지금의 내가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루시 바턴의 마지막 그 야구장 장면을 너무 좋아해요. 그 장면에서 결국 루시는 어떻게든 행복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잠자냥 2023-02-13 08:58   좋아요 1 | URL
야구장 가고 싶어지는 묘사더군요.

DYDADDY 2023-02-13 08: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로에게 상처입고 그 상처를 서로 핥아주고 때로는 서로가 좋았던 날, 슬펐던 날을 기억하고.. 그런 경험의 퇴적을 후세에게 물려주는 것이 인간이기에 지적으로는 몰라도 감정적으로는 발전(?)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기에 오래 전의 이야기에도 공감하며 함께 웃고 울 수 있겠죠.
잠자냥님의 기억도 누군가에게 웃고 울 수 있는 공감으로 남을 것이기에 너무 외로워하지 않으시기를 바라요.

잠자냥 2023-02-13 09:03   좋아요 1 | URL
저는 외롭지 않습니다! ㅎ 누군가 외로운 이들을 위해 글을 쓴다는 구절이 이 책에 있는데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이 책의 작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제 글이 누군가의 외로움을 조금은 달래주길 바라봅니다.

DYDADDY 2023-02-13 09:06   좋아요 1 | URL
이미 그러신 것 같아요. 육고일기를 보면 저도 간이 총채를 사고 싶어지니까요. 숟가락도 어서 챙겨야 하는데.. ㅎㅎㅎ 그런 공감이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주겠죠. ^^
 
좌파의 길 - 식인 자본주의에 반대한다 서해문집 사회과학 시리즈
낸시 프레이저 지음, 장석준 옮김 / 서해문집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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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Cannibal Capitalism’-낸시 프레이저는 현재의 자본주의를 ‘식인’(제 살 깎아먹기)라 정의하고 수탈과 착취의 자본주의가 인종, 젠더(돌봄과 재생산), 생태 위기에서 민주주의 위기까지 어떻게 폭식하고 있는지 조목조목 밝힌다. 그 혜안에 감탄. 이 남다른 시각에 답이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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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2-12 15: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가 걷는건 변자냥님을 향한 사랑의 길...

잠자냥 2023-02-12 18:04   좋아요 0 | URL
응!? 빵 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09 13:04   좋아요 1 | URL
진짜.....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4-11 10:58   좋아요 1 | URL
이 길의 끝은 결혼...

DYDADDY 2023-02-12 16: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상품을 만들어내야 하는 존재 목적때문에 노동자를 착취하고 환경을 파괴하며 자본 외의 목적은 외면합니다. 자본 외의 목적이 바로 우리 삶의 근거죠.
잠자냥님의 시각으로 잘 읽어주시면 참고하여 더 깊이 읽을께요.
AI가 아니기에 두번째로 댓글을 답니다. (첫 댓글 삭제한건 비밀이에요. ㅋㅋㅋ)

잠자냥 2023-02-12 18:10   좋아요 1 | URL
댓글 지우신 거 알고 있었습니다! ㅎㅎ 북플에선 위에 두 줄 정도 보이기 때문에 왜 지우셨을까 좋은 내용 같은데…. 했었답니다. 다시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DYDADDY 2023-02-12 21:08   좋아요 0 | URL
또 첫번째로 댓글을 달면 안될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지웠어요. 눈치보고 있었는데 은오님이 댓글 다신 것 보고 다시 댓글 달았죠. ㅎㅎㅎ 좋은 리뷰 남겨주세요~ ^^

잠자냥 2023-02-12 22:00   좋아요 1 | URL
첫 번째로 마구 다세요~
 

어제 배송되어 온 <아르헤리치의 말>을 밤 10시가 지나 침대에 누워 펼쳐들었다. 절반쯤만 읽고 자려고 했는데 읽다보니 뒷부분이 궁금해서, 그리고 그냥 다 읽겠구나 싶어서 끝까지 다 읽었다. 그러고 나니 밤 1시- 처음에 이 책은 별 넷이었다. 그러다 뒷부분 아르헤리치의 ‘단상’이 적힌 부분들을 읽다가 별 다섯으로 올라갔다. 아침이 되어 북플을 열어보니 은오 님이 “이 시리즈 중에 뭐가 가장 좋으셨습니까?”라고 묻는다. 은오 님은 제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 내가 이 시리즈 중 별 다섯을 준 책 두 권(<르 귄의 말>, <아르헤리치의 말>) 중 하나이리라 추측하고는 <르 귄의 말>이 아니냐고 되물었는데.... 정답은 땡!

이 시리즈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 - 피아니스트의 아흔 해 인생 인터뷰>이다. 자목련 님은 “별 5개와 좋아하는 것은 다르다”는 나의 말에 궁금증이 생기신 것 같다. “어떻게 다를까요, 갑자기 궁금” 하고 물으신다. 그리하여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그러니까 이 페이퍼는 마음산책 말 시리즈에 관한 단상이자 내가 별점을 주는 기준에 관한 글이 될 것 같다.

우선 내가 이 시리즈 중 단연코 좋아하는 책은 앞서 말했듯이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이다. 이 책은 다 읽고 나서도 되팔지 않고 갖고 있고 앞으로도 갖고 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면 내가 이 시리 중 몇 권이나 읽었는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로 검색하면 총 25권이 나온다(2023년 2월 기준). 그러나 이중 특별판으로 중복되어 나온(<수잔 손택의 말>, <박완서의 말>, 그리고 이 두 권을 세트로 묶은 것) 3가지를 제외하면 모두 22권이다. 이중 나는 14권을 읽었다. 읽은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아르헤리치의 말 - 삶이라는 축제를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어슐러 K. 르 귄의 말 - 상상의 세계를 쌓아 올리는 SF 거장의 글쓰기>
<보부아르의 말 - 자유로운 삶을 꿈꾼 자주적인 여성의 목소리>
<뒤라스의 말 - 중단된 열정,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하여>
<키키 키린의 말 - 마음을 주고받은 명배우와 명감독의 인터뷰>
<아녜스 바르다의 말 - 삶이 작품이 된 예술가, 집요한 낙관주의자의 인터뷰>
<긴즈버그의 말 - 평등을 향해 걸어온 대법관의 목소리>
<프리모 레비의 말 - 아우슈비츠 생존 화학자의 마지막 인터뷰>
<오에 겐자부로의 말 - 후루이 요시키치 대담>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 - 피아니스트의 아흔 해 인생 인터뷰>
<헤밍웨이의 말 - 은둔 시절의 마지막 인터뷰>
<한나 아렌트의 말 - 정치적인 것에 대한 마지막 인터뷰>
<수전 손택의 말 - 파리와 뉴욕, 마흔 중반의 인터뷰>


읽지 않은 책도 나름대로 분류해보았다.

읽으려고 사둔 책
<칼 세이건의 말 - 우주 그리고 그 너머에 관한 인터뷰>
저자의 <코스모스>부터 읽고 보려고 일단 사두기만 했다.

앞으로 읽을 예정
<엔니오 모리코네의 말 - 영화를 음악으로 기억하게 한 마에스트로의 고백>
<레비스트로스의 말 - 원시와 현대 예술에 관한 인터뷰>
<보르헤스의 말 - 언어의 미로 속에서, 여든의 인터뷰>

<레비스트로스의 말>이나 <보르헤스의 말>도 모두 저자의 책을 먼저 읽고 나서 봐야 할 것 같아서 아직 사지는 않았다.

앞으로도 안 읽을 듯
<스필버그의 말 - 영화적 상상력에 휴머니즘을 녹여낸 거장, 일생의 인터뷰> - 영화를 보면 되지 않을까.....?
<이해인의 말 - 수도생활 50년, 좋은 삶과 관계를 위한 통찰> - 약간 뻔할 거 같은 느낌적 느낌. 너무 착한 말만할 거 같음;;
<박완서의 말 - 소박한 개인주의자의 인터뷰>- 예전 한국 여성 작가 특유의 답답한 세계관을 마주할 거 같아서 굳이.....
<파스칼 키냐르의 말 - 수다쟁이 고독자의 인터뷰>- 키냐르 안 좋아함
<코넌 도일의 말 - 셜록 홈스의 작가, 베일 너머의 삶에 관한 인터뷰>- 노관심

위와 같은데, 읽은 책 14권의 별점은 별 넷이 가장 많다. 별 다섯은 유일하게 <아르헤리치의 말>과 <르 귄의 말> 두 권이다. 그렇다면 내가 이 책을 모두에게 권하느냐! 하면 그건 좀 다른 문제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마음산책 ‘말’시리즈는 인터뷰집이다. 인터뷰 대상자의 생애나 작품에 관해서 잘 알지 못한 채 집어 들고 읽으면 이게 뭔 소리인가 싶어질 때가 많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이 시리즈 중에서는 <아녜스 바르다의 말>이다. 이 책은 굉장히 좋았다. 내가 읽은 것으로만 친다면 별 다섯이다. 그런데 왜 별 넷을 주었는가! 하면- 결국 이 인터뷰집은 아녜스 바르다의 생애나 그의 작품, 프랑스 영화계 누벨바그 등을 알지 못한 채 읽는다면 도대체 무슨 소리냐 하고 현타가 올 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신이 영화광이고, 그중에서도 프랑스 누벨바그에 관심이 있거나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게다가 이 책은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쓰였기에 여성주의 관점의 영화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분명 아주 만족스러운 독서가 될 것이다. 같은 의미로 <키키 키린의 말>도 내 마음속에서는 별 다섯이지만 일본 영화계나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작품과 세계관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별 재미와 감동을 못 느낄 것이다.

내가 이 시리즈에 별점이 좀 야박한 이유는 ‘인터뷰집’이라는 특성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이 말 시리즈는 한껏 기대에 차서 펼쳤다가 에이, 고작 이런 내용이야? 하고 실망할 때가 잦은데 전적으로 그것은 인터뷰어의 능력 때문인 경우가 많다. 좋은 인터뷰를 하려면 인터뷰어의 질문이 좋아야 한다. 좋은 질문을 하려면 질문을 던질 그 대상에 대해 아주 잘 알아야 한다. 예컨대 알라딘 서재 이웃 중에서 누군가 나를 인터뷰하러 온다고 가정해보자. 현시점에서 아마도 내게 가장 좋은 질문을 할 인터뷰어는 공쟝쟝이 아닐까 싶다. 다부장님도 머리에 떠오르는데 그 인간이 인터뷰하러 오면 왠지 질문은 접고 소주 네댓 병 나눠 마시고 헤롱헤롱 안녕~ 헤어질 거 같다. 은오 님은 인터뷰 하러 온 본분은 잊고 아마 계속 결혼해달라고 조르다 결국 거절당한 채 울며 집으로 돌아가서는 아, 내가 오늘 잠자냥 인터뷰 하러 갔었지! 이런 쓸 내용이 없네! 뒤늦게 땅을 칠 것이다.

얼마 전 있었던 정희진 쌤의 강연에서 강의 끝 무렵에 질의응답 시간을 아주 짧게 가졌는데, 어떤 분이 그날 그 자리에 있던 다른 분들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질문을 했다. 아마도 그분은 이제 정희진 월드로 발을 디딘 분인 것 같은데, 그분이 질문을 하자마자 그곳에 있던 다른 청중들-정희진 만랩쯤 되는 청중들이 하나 같이 입을 모아 답했다. “정찬!”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정희진 만랩팬이라면 아마도 이 답에 대한 질문과 어떤 맥락에서 이런 질문이 나왔는지까지 알 것이다. 그렇다. 좋은 대화가 이루어지려면 그 대상에 관해 잘 알아야 한다. 최근 읽은 책 중 이런 기준에서 모범사례를 꼽으라면 아쉽게도 ‘말’ 시리즈는 아니고 도나 해러웨이와 그의 제자 니콜스 구디브의 대담을 엮은 <한 장의 잎사귀처럼>을 꼽겠다. 구디브가 해러웨이의 제자이다 보니 그녀를 잘 알아서 그런지 질문이 정말 해박하고 좋다. 질문의 깊이가 남다르니 좋은 답변이 나오고 대화가 풍성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런데 이 시리즈 중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그중 특히 <오에 겐자부로의 말>, <프리모 레비의 말>이 심했다. 그 책들은 아니 이런 작가들을 앞에 두고 이따위 질문밖에 못해?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수전 손택의 말>도 그런 의미에서는 굳이 이 시리즈를 읽으라고 추천하게 되지는 않는다. 차라리 이후 출판사에서 나온 손택의 일기와 노트 시리즈(<다시 태어나다>, <의식은 육체의 굴레에 묶여>)를 읽거나 글항아리에서 출간한 손택 평전 <수전 손택-영혼과 매혹>을 읽는 편이 훨씬 깊고 풍부하게 손택에 관해 알 수 있다. 당신이 손택 팬이라서 이 책도 갖고 있고 싶다! 한다면 말리지는 않겠다(내가 그래서 샀다. 말 시리즈 대부분은 읽고 빨리 되파는데 이 책은 그래서 갖고 있다).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은 이런 기준에서 별 다섯을 주기엔 좀 무리였다. 내게 별 다섯은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누구나 꼭! 읽으면 좋겠다에 방점을 둔 ‘적극 추천’의 개념이다. 그러니까 자우메 카브레, <나는 고백한다>처럼 올타임 넘버원에 속할만한 그런 책이랄까. 그런데 별 넷은 거기에서는 좀 떨어지는 개념이다. 내겐 아주 좋을 수도 있지만 당신에게도 완벽하게 좋을지는 모르겠어요(물론 모든 책에 관한 평가는 상대적이다) 하지만 한번쯤 읽어보시죠. 이런 개념이랄까. 그리고 기대보다 좀 아쉽다 싶을 때도 별 넷을 준다.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은 내 마음속에서는 별 다섯이지만 누군가 이 할아버지의 세계를 더 알고 싶다면 이 책보다는 에단 호크 감독의 명작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를 더 추천할 것 같다(나는 극장에서만 두 번 봄 -_-V). 그 영화를 보고 이 책을 읽으면 영화에서 이미 접한 내용과 상당 부분 겹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난 이 할배를 넘나 사랑하기 때문에 이 책도 팔지 않고 갖고 있다.

책의 내용만 보자면 별 다섯이 틀림없는데도, 어떤 나 개인적인 아쉬움 때문에 별 하나를 깎기도 한다. 이 시리즈 중에서는 <보부아르의 말>과 <긴즈버그의 말>이 그랬는데, 보부아르의 말은.... 아, 진짜 그놈의 사르트르 쉴드 때문에 기분이 상해서 별 하나 깎았고, 진짜 그러기야 보부아르! <긴즈버그의 말>은 정말이지 책 전체가 밑줄 그을 부분으로 넘치는데도 말 시리즈 전체에 대한 뭔가 살짝 아쉬운 마음 때문에 별 다섯을 결국 주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이 시리즈 중 은오 님에게 지금 당장 읽어보라고 추천한다면 <긴즈버그의 말>을 꼽겠다. 이 책은 심지어 긴즈버그에 관한 배경지식이 거의 없어도(은오 님은 있을 것 같다만) 가슴 뜨겁게 읽을 수 있다.

이 시리즈 중 유일하게 별 다섯을 준  <아르헤리치의 말>과 <르 귄의 말>은 일단 이 두 사람이 해당 업계(?)에선 매우 널리 알려진 인물이라 이들의 인터뷰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이 크게 필요하지 않고(<아녜스 바르다의 말>처럼), 인터뷰어도 나름 준비를 많이 했으며(<아르헤리치의 말>의 인터뷰어 ‘올리비에 벨라미’는 아르헤리치의 전기 <마르타 아르헤리치>를 쓰기도 했다. 물론 약간 자기를 돋보이게 하려는 게 눈에 거슬리긴 하지만 그쯤은 애교로 봐줄 수 있다...), 심지어 역자들도 해당 작가나 예술가에 관한 이해가 폭넓어서(특히 <르 귄의 말>을 우리말로 옮긴 ‘이수현’ 번역가) 한결 풍요로운 독서를 할 수 있다. 특히 <아르헤리치의 말>은 인터뷰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는지 뒷부분에 아르헤리치의 단상을 수록하고 있는데 난 그 부분이 더 좋았다(이 책은 곧 따로 리뷰 쓸 예정).

<오에 겐자부로의 말>, <프리모 레비의 말>, <헤밍웨이의 말>은 기대보다 못해서!! 실망이 커서!! 별 셋을 줬다. 이 경우 책 읽은 것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을지 말지는 당신의 선택, 이라는 의미이다. <헤밍웨이의 말>에는 100자평에 ‘인터뷰를 싫어하는 헤밍웨이인지라 내용이 조금 부실하다. 각 인터뷰마다 헤밍웨이는 인터뷰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그러다 보니 인터뷰하러 간 기자들이 펼쳐놓는 헤밍웨이에 대한 인상 비평이나 단상이 더 강한 느낌’이라고 남겼더라. ‘말 시리즈’중엔 인터뷰 자체를 싫어하는 예술가들이 여럿 있다. 그때 그 사람을 어떻게 무장해제하는지도 인터뷰어의 능력인데 그런 점에서 <아르헤리치의 말>은 성공했다는 느낌이 든다.

아, 아무튼 이야기가 넘나 길어졌다.



자냥오별- (자냥이 보기엔) 완벽하다. 당신도, 당신도 꼭 읽어보시라.
자냥사별- (자냥의 마음속으론 별 다섯일 수 있지만 당신에게도 그럴지는 장담 못한다) 그러나 웬만하면 읽어보시라.
자냥삼별- (자냥은 기대하고 읽었는데 실망했다 당신은 어떨지 모르겠다) 선택은 역시 당신의 몫
자냥이별- (자냥은 이 책을 읽어서 시간이 넘나 아깝다) 당신은 굳이?
자냥일별- (자냥은 이 책을 읽어서 돈도 시간도 넘나넘나 아깝다. 속았다!) 당신도 다른 책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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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2-12 18:12   좋아요 0 | URL
제가 안 읽은 것을 읽으셨군요. ㅎㅎ

dodohw 2023-02-13 1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추천리스트 너무 재밌게 보고갑니다. 저도 구매하러 갑니다!!

잠자냥 2023-02-13 12:41   좋아요 0 | URL
재미나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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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헤리치의 말 - 삶이라는 축제를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마르타 아르헤리치.올리비에 벨라미 지음, 이세진 옮김 / 마음산책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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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이고 자유분방한 그의 연주가 그냥 탄생한 것이 아님을 절로 알게 되는 책. 자신을 더 돋보이게 하려는 인터뷰어 모습에는 좀 눈살이 찌푸려진다만,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아르헤리치 그녀 때문에 별 다섯. 이 늦은 밤에도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이들의 연주가 몹시도 듣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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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DADDY 2023-02-09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렌 굴드의 연주만 들었었는데 잠자냥님이 추천하시는 아르헤리치의 연주도 들어봐야겠어요. ^^

잠자냥 2023-02-09 06:57   좋아요 1 | URL
아르헤리치 연주는 그 자유분방함 때문에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근데 대디 님 ai 의심이 더 듭니다. 글 쓰면 가장 처음 댓글 달리네요? (시간 불문 ㅋㅋㅋ)

DYDADDY 2023-02-09 08:35   좋아요 0 | URL
어쩌다보니 그런 경우가 종종 있어요. (회사, 집, 가끔 도서관만 가는 건 비밀입니다. ㅋㅋㅋㅋ)

은오 2023-02-09 04: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시리즈 중에 뭐가 가장 좋으셨습니까?

잠자냥 2023-02-09 07:02   좋아요 2 | URL
이 시리즈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쟝쟝이 압니다. ㅋㅋㅋㅋㅋ

은오 2023-02-09 07:17   좋아요 1 | URL
르 귄 같은데요? 이 시리즈 중 자냥오별이 이거랑 르귄밖에 없는거같습니다ㅋㅋㅋ

잠자냥 2023-02-09 07:21   좋아요 0 | URL
훗 5별과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다르오…

은오 2023-02-09 07:39   좋아요 0 | URL
쟝님의 기상을 기다려야겠군...

은오 2023-02-09 07:41   좋아요 2 | URL
찾았습니다 시모어 번스타인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02-09 09:36   좋아요 1 | URL
아.. 앙대... 잠자냥과 내 사이에... 비밀스런 취향 공유였다규....!! 우리 사이 일을 이렇게 습득하지 말아요....

은오 2023-02-09 09:38   좋아요 1 | URL
내막은 모르고....
http://bookple.aladin.co.kr/~r/feed/631140058
여기 너무 공개적으로 적혀있었습니다ㅋㅋㅋ

은하수 2023-02-09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주 외적인 요소로도 호불호는 있겠지만.. 연주만큼은 저도 아주 좋아합니다^^
전 전혀 모르는 인터뷰어네요

잠자냥 2023-02-09 09:00   좋아요 0 | URL
이 책을 읽으니 그 외적인 부분도 한결 이해가 되더라고요!

자목련 2023-02-09 0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별 5개와 좋아하는 것은 다르다. 어떻게 다를까요, 갑자기 궁금.
언제 별점에 관한 페이퍼를 써주시면 안 되나요? ㅎ

잠자냥 2023-02-09 08:59   좋아요 0 | URL
곧 써보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2-09 0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잠자냥님 댁 그 CD장 그냥 장식장이 아녔음을 입증하는 백자평입니다.ㅋㅋㅋ
아르헤리치 저는 처음 듣는 사람인지라~@.@
시모어 번스타인은 들어봤어요.
책도 읽고, 프랑스 영화도 보고, 음악 들으며 고양이 집사 일까지!!!
일은 언제 하시는지? 넘 바쁘시겠습니다.ㅋㅋ
일단, 이 책은 보관함에 슝~ 담겠습니다^^

잠자냥 2023-02-09 08:59   좋아요 2 | URL
일은 틈틈이….. 아 이게 아닌가?! ㅋㅋㅋㅋㅋㅋ
 
여자의 일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9
기 드 모파상 지음, 이동렬 옮김 / 민음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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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유치원에서 소풍을 간 적이 있다. 거창한 소풍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유치원 근처 동네에 있던 ‘밤나무골’이라는 이름의, 그 시절 흔하디흔한 밤나무가 많던 숲으로 그냥 하루 야외 학습을 간 것이다. 그래도 소풍은 소풍이었다. 어린 마음에 소풍이라는 말은 늘 설레지 않은가. 소풍이니까 집에서는 당연히 김밥을 싸 주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드디어 소풍날, 점심시간이 되었다.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신이 나 도시락을 열었다. 당연히 다들 김밥이 담긴 도시락이었다. 아마 나도 들떠서 도시락을 열었을 것이다. 그런데 내 도시락엔 그냥 맨밥과 총각무김치가 담겨 있을 뿐이었다. 어린 마음에도 당황스러웠다. 이게 뭐지? 하는 심정. 어쩐지 창피하기도 했다. 가난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거 같아 싫었다. 엄마가 미웠던 것 같기도 하다. 우습게도 그때 그 장면을 찍은 사진 한 장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유치원에서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남기고 싶었으리라. 사진 속에서도 내 도시락은 총각무와 밥뿐이다. 그 사진 속에서 난 다른 아이의 도시락을 힐끗 쳐다보고 있다. 뭔가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저 총각무만 덜렁 들어 있던 도시락. 그 도시락 같다고… 인생이….

엄마는 무슨 무대뽀로 그런 도시락을 싸준 거야? 아니, 대여섯 살밖에 안 된 애가 소풍을 가는데 그렇게 성의 없는 도시락을 싸준 건 진짜 심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대부분 선명하지 않은 나인데도 이날의 기억만큼은 너무나 강렬했는지 잊히지 않는다. 그래서 어느 날은 엄마에게 따지듯 묻기도 했다. 나는 아이가 없고 앞으로도 없을 예정이라 그런 엄마의 심정을 헤아릴 수도 없고 대충 고양이 여섯을 돌보는 심정으로 유추해보아도 그날의 엄마처럼 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막내가 고양이 유치원에서 소풍을 가, 잔뜩 들떴어! 집사가 도시락에 맛난 캔하고 츄르하고 과자(아니 6호가 좋아하는 보족세트)를  잔뜩 넣어줬으리라 기대했는데 도시락을 열었더니 건사료만 덜렁 들어있다고 생각해 보라. 하, 나는 그때 6호 표정이 그려져서 도저히 못 그럴 거 같다.

“엄마가 그땐 사는 게 너무 힘이 들어서…. 너네 아빠하고 사이도 안 좋고 정신이 없어서 그랬지…. 얼마나 정신이 없었냐면 내가 너 소풍 따라간 날 쓰레빠를 신고 갔더라.”


엄마는 총각무 도시락을 싸준 소풍날과 다른 소풍날을 같은 날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그건 다른 날인데, 여튼 그랬다. 엄마와 내가 나란히 찍은 사진을 보면 우리 엄마는 분명히 쓰레빠를 신고 있다. 소풍날 총각무나 쓰레빠나 그게 그거다. 엄마는 미안하고 머쓱해하면서도 미안하다는 소리는 하지 않는다. 하긴 나한테 미안할 게 뭐가 있는가 어쩌면 엄마는 자기 인생한테 미안해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그런 남자를 왜 만났느냐고.....엄마 인생 최대 실수다.”
“그럼 너네가 없었잖아....”
“아유, 됐어.



“아아, 내겐 운이 없었어. 뭐 하나 되는 일이 없었어. 운명이 일생 동안 악착같이 괴롭혔지.”
그러나 로잘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런 말씀 마세요. 마님, 그런 말씀 마시라고요. 마님은 결혼을 잘못하셨어요. 그뿐이죠. 구혼자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 채 그렇게 혼인하는 게 아닌데요.” 모파상, <여자의 일생>, 302쪽


“그런 말씀 마세요. 마님, 그런 말씀 마시라고요. 마님은 결혼을 잘못하셨어요. 그뿐이죠.” 엄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었다. <여자의 일생>- 오래전 엄마의 책꽂이에 꽂혀있던 전집, 새로쓰기로 된 그 전집 중에서 보았던 제목의 책이다. 엄마는 소싯적 그 책을 읽었을까? 읽었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주인공 잔느의 인생에 얼마나 자기 자신을 대입하면서 읽었을까? 잔느도, 나의 엄마도 운이 없었던 게 아니다. 운명이 일생 동안 악착같이 괴롭혔던 것도 아니다. 단지 그저 아주 신중했어야 할 순간, 결혼하는 그 순간 잘못된 남자를 선택한 그 잘못 때문에 인생이, 소풍날의 김밥 도시락 대신 총각무 도시락이 되고 만 것이다.

그 시절 엄마의 책꽂이에서 이 책을 꺼내 읽었던가? <여자의 일생>이라는 제목, 상투적인 내용이 딱히 와 닿지는 않아서 조금 읽다가 내려놓았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 문득 읽고 싶어진 이 책- 어떤 인생(Une Vie) 그대로 번역했어도 좋았겠으나 ‘여자의 일생’이라 옮긴 그 제목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는 듯하다. 잔느, 그 꿈 많던 소녀의 망가져가는 일생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담담히 그려지기 때문이다.

잔느의 인생도 처음부터 총각무 도시락 같지는 않았다. 부유한 집안에서 외동딸로 태어났고 부모님의 사랑을 담뿍 받았으며 잘생긴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꿈도 꾸었고 바로 그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기도 한다. 하, 그러나 그 결혼은 서로 잘 알지도 못한 채 이루어진 결합이었으니, 설레던 소풍날, 도시락 뚜껑 열었더니 총각무만 덜렁 들어있던 바로 그 순간이 이윽고 잔느를 덮친다. 사랑하는 사이에 이뤄지는 결합이니 당연히 좋아야하는데 이게 무슨 곳통이란 말인가. 짐승같이 덤벼드는 저 남자! 그놈에게 몸을 내주고 밀려드는 것은 환멸, 환멸뿐이다. 그런데도 제 욕심만 채우고 드르렁드르렁 코를 골며 잠든 저 동물 같은 남자가 내 남편이라니! 싫다는데도 그놈은 계속 육욕만 채우려 덤빈다. 하, 엄빠에게로 나 돌아갈래! 계속 그렇게 산다면 인생이 얼마나 엿 같으랴. 그래도 다행이랄까 간혹 좋은 순간도 찾아온다. 맛없는 총각무 도시락 낼름 먹어치우고 보물찾기 놀이를 하던 그 순간처럼 잔느에게도 생의 희열과 기쁨이 찾아오는 순간이 있다. 그러니까 거듭된 섹스 끝에 마침내 찾아온 오르가슴의 기쁨 뭐 이런 것이랄까. 그런데 잔느는 몰랐을 것이다. 잔느여, 그건 다른 놈에게서도 아니 다른 놈한테서 더 잘 찾을 수 있었을지도 모를 그런 종류의 하찮은 기쁨이란다.

잔느, 그녀에게 얄팍한 오르가슴과 함께 얄팍한 사랑의 기쁨을 선사했던 그놈 쥘리앵은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언제 내가 너의 육체를 탐했냐는 듯이 흥미가 짜게 식어 아내로부터 멀어져간다. 당연히 그럴 것이, 그에겐 이미 다른 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번 그런 놈은 지 버릇 남 주는 일 없듯이 잔느와의 결혼 생활 내내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판다. 어디 그뿐이랴, 인색하기 비할 데 없는 구두쇠라 내 돈은 내 돈 아내 돈도 내 돈, 처가 돈도 내 돈- 후안무치가 따로 없다. 이런 남편을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잔느에게는 어느덧 남편을 생각할 때면 환멸과 경멸이라는 감정만이 자리하고, 남편에게 가야 할 애정은 하나뿐인 자식, 아들 폴에게로 향한다. 그런데 또 이 여자 잔느는 어리석었으니 이 주체할 길 없는 애정 또는 집착은 아들 폴을 그릇된 길로 이끌고 이 아들은 지 애비와 마찬가지로 잔느의 삶을 황폐하게 만든다.


그런데도 잔느는 환멸과 고통, 비애만 남은 삶 속에서도 내일은 좀 다르리라, 내일은 아들이 좀 달라지리라 기대하면서 삶을 향한 희망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한다. “인생이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좋은 것도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닙니다.” 잔느의 마지막 말에서 어차피 죽음으로 향하는 인생, 그럼에도 내일은 조금 다르리라는 희망을, 소풍날의 김밥 도시락을 꿈꾸던 어린 아이의 심정으로 기대하며 살아가는 이 어리석은 인간들, 그들 모두의 비루한 삶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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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2-08 14: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뭔가 엄청난 스트레스의 기운이 감도네요. 저도 가끔 엄마에게 그러게 왜 아빠랑 결혼했어! 하는데, 그러면 엄마가 잠자냥님 어머님처럼 ˝그래서 너네가 있잖아˝ 라고 하십니다. 그게 위안이 정말 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하여간 어제도 엄마에게 그랬습니다. 왜 아빠랑 결혼했어..

아무튼 저는 안하는 걸로..

잠자냥 2023-02-08 14:42   좋아요 2 | URL
저도 결혼은 안 하는 걸로....

다락방 2023-02-08 14:59   좋아요 3 | URL
알라딘에서 우리 알콩달콩 지냅시다! ㅎㅎ

망고 2023-02-08 1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소풍일화로 갑자기 제 유치원 소풍기억이 떠올랐어요 저는 당시 엄마가 워킹맘이셔서 소풍이란걸 깜박 잊으시고 빵을 사주셔서ㅋㅋㅋㅋ도시락으로 빵들고 갔는데요ㅋㅋㅋ큐ㅠ막판에 해피엔딩이긴 했지만 그 남들 김밥 도시락 먹을때 빵봉지 뜯던 순간을 잊지못해요ㅋㅋㅋ🤣😂

잠자냥 2023-02-08 15:25   좋아요 1 | URL
어린 마음에도 그런 기억은 참 잊히지 않지요? ㅎㅎ
망고 님도 지금은 웃지만 그땐 심정이 참 복잡했을 거 같아요. ㅎㅎㅎ

건수하 2023-02-08 15: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왜 아빠랑 결혼했어‘ 는 딸들의 단골 멘트인가봅니다.. ㅠㅠ

여자의 일생 읽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봐요... @_@
진주 목걸이만 읽었나;;;

잠자냥 2023-02-08 15:28   좋아요 2 | URL
제 주변에도 저마다 다양한 문제를 지닌 아버지들이 있고, 딸들은 대게 자기 아버지 좋게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 ㅎㅎㅎㅎ
<여자의 일생>도 많은 사람들이 읽은 것으로 착각하기 쉬운 책 중 하나가 아닌가 싶어요. 저도 읽었는지 읽은 것으로 착각한 것인지 아리까리해서 이번에 그냥 읽었습니다. 모파상의 작품이 대부분 그렇듯이 재미는 있어서 금방 읽어요.

페넬로페 2023-02-08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엄마 돌봐주시는 요양보호사님이 매일 엄마에게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 노래 틀어줘요~~ㅠㅠ
그냥 제목만 들어도 짜증나네요^^
근데 읽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ㅎㅎ

잠자냥 2023-02-09 07:23   좋아요 1 | URL
오, 이미자의 노래 제목 중 그런 게 있군요. 가사가 궁금해서 검색해 보겠습니다….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2-09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의 일생!
남자 하나로 여자의 일생이 좌지우지 된다는 건 참 마리오네트 인형 같은 인생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 이 책 아직 안 읽었어요.ㅋㅋㅋ

잠자냥 2023-02-09 07:22   좋아요 1 | URL
이 책 읽으면 복장터지는 재미가 있습니다. ㅎㅎ

은오 2023-02-09 07: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빠가 나 졸업식때 혼자만 꽃다발 안사온거 생각나네 그걸로 두고두고 갈구다가 요즘 잊고살았는데 이 글 읽으니까 또 생각난다 오늘 전화해서 또 화내야지

잠자냥 2023-02-09 09:56   좋아요 0 | URL
아니 그깟 꽃다발~ 잊으시게.

잠자냥 2024-04-09 13:21   좋아요 1 | URL
˝화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데......

은오 2024-04-11 10:54   좋아요 1 | URL
변태.......

잠자냥 2024-04-11 11:11   좋아요 1 | URL
그 변태 좋아하는 더 변태.....

은오 2024-04-11 11:36   좋아요 1 | URL
🙆‍♀️🙆‍♀️🙆‍♀️

coolcat329 2023-02-09 0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총각무보고 상처받은 어린 잠자냥님의 모습이 그려져 ‘어머니 넘 하셨다...‘했다가 어머니의 사연을 듣고 ‘아...그러실 수 있지. 얼마나 힘드셨으면...‘하고 생각했네요.

저 이 책 책 안 읽던 시절 읽었던 유일한 고전인데 너무 어려서 아무 느낌이 없었던 거 같아요.
이젠 여자의 일생이 뭔지 좀 아니 다시 읽으면 속 터질듯요.

잠자냥 2023-02-09 09:57   좋아요 0 | URL
ㅋㅋㅋ 총각무 이야기 하면 엄마도 민망해 합니다! ㅋㅋㅋㅋ 내가 용서한다! ㅋㅋㅋㅋ
쿨캣 님이 여자의 일생이 뭔지 좀 안다고 하시니까 왠지 빵! 터집니다. 웃프네요. ㅎㅎ

2023-02-11 2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12 1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