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이다. 상반기가 다 지나갔다니. 정말 놀라울 뿐이다. 올해는 5~6월에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2024년 상반기에 좋았던 책’ 페이퍼를 쓰지 않고 넘어가려고 했다. 읽은 책도 별로 없는 주제에 뭘 고르고 앉았담? 이런 생각이랄까. 그런데 이 페이퍼를 기다리고 있다고 7월 2일이니까 꼭 올려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아, 아, 아 그래? 그래, 그렇다면 하고 끼적여 본다. 도대체 몇 권이나 읽었는지 헤아려보니 2024년 상반기에만 90권을 조금 넘게 읽은 것 같다.....(뭐야 작년 상반기보다 많이 읽었잖아?;;;) 아무튼 그 아흔 몇 권 중에서 인상 깊었던, 한 번 읽어보시쥬, 권하는 책.

문학



앤드루 포터, <사라진 것들>
올해 상반기에 읽은 인상 깊었던 소설 중 원픽이 아닐까 싶다. 한때 찬란하게 빛났지만 서서히 부서지고 사라지고 소멸해가는 것들의 기록. <빛과 물질의 기억> 때부터 눈여겨보던 작가 앤드루 포터, 사실 나는 이 두 번째 소설 모음집이 더 좋았다. 앤드루 포터처럼 젊은 시기를 다 지나고 이제는 서서히 늙어가는 단계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그의 이 단편집에 실린 문장과 감성 분위기에 더 공감하고 푹 젖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윌라 캐더, <루시 게이하트>
윌라 캐더의 작품을 좋아하면서도 이 작품이 흄세시리즈에서 나왔을 때는 약간 반신반의했다. 흄세시리즈에서 출간한 작품들 읽고나면 약간 뭔가 부족하다 생각한 적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작품은 시작 부분 문장이나 묘사부터 마음을 잡아끌더니 단숨에 빠져들어 읽었다. ‘루시 게이하트’라는 캐릭터를 비롯해 주변의 다른 인물들의 면면까지 그려내는 방식, 이야기, 구조,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바 등등 모든 면에서 좋은 소설, 좋은 작품이다. 루시를 둘러싼 인물들, 그 어느 한 사람도 소홀히 다루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책장을 덮고 며칠이 지난 후로도 역시 좋은 작품이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유진 오닐, <이상한 막간극>
6월 말에 읽기 시작했는데 희곡 작품을 이렇게 오래 읽기도 처음이다. 498쪽. 정가 29,800원- 온라인 서점에서조차 햘인하지 않음! 우리나라에서는 압도적인 분량과 압도적인 공연 시간(5시간을 넘긴다고.....) 때문에 읽힌 적도 공연된 적도 없는 유진 오닐의 작품. 이토록 두껍고, 이토록 비싼 희곡집을 내 돈 주고 읽을 가치가 있을까요? 누가 묻는다면 네,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할 것 같다. 무려 네 번이나 퓰리처상을 받은 유진오닐에게 세 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긴 작품-<지평선 너머>(1920), <애나 크리스티>(1922), <이상한 막간극>(1928), <밤으로의 긴 여로>(1957, 사후 수상)-으로 장장 9막에 이르는 동안 ‘니나 리즈’라는 팜파탈과 그녀를 둘러싼 여러 남자들의 욕망 사랑 배신 증오 콤플렉스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한야 야나기하라, <리틀 라이프>
역주행으로 인기 타고 있는 작품. 역주행 시작 전에 읽기는 했는데, 읽고 나서 이 작품이 역주행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거 보니 좀 신기하기는 했다. 사람들이 이 두꺼운 책 2권을 다 읽는다고? 싶기도 한데, 책을 손에 들면 빨려 들어가서 금세 읽기는 한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평생 고통 속에 놓여 사는 ‘주드’라는 인물과 그의 친구들을 중심으로 몇 십 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고통포르노’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1권을 읽을 때는 이렇게까지 고통을 생생&길게 표현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싶은데 2권에 들어서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이 작품 편집자가 작가에게 처음부터 절반으로 줄이자고 했다던데, 나도 그 의견에는 좀 공감......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별의 시간>
사두고 늘 도전했다가 읽다가 중간에 덮어두기가 일쑤인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이 책은 손에 들자마자 바로 다 읽었다. 리스펙토르의 작품들 중 난해함 정도에서는 가장 순한맛이 아닐까 싶다. 리스펙토르의 마지막 작품이라는데, 아마 이 언니도 다 늙어서는 자신의 독자들에게 내 작품 읽느라 그동안 고생했다 좀 쉬운 거 남겨줄게 아량을 베푼 게 아닐지. 작가 본인과 닮은 듯 다른 인물 마카베아의 비극적이면서도 강렬한 삶이 또렷하게 기억에 남게 되는 작품.




지넷 윈터슨, <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
지넷 윈터슨의 발견. (작품으로만 판단하자면) 이 사람은 똑똑하고 당차고 위트 넘친다. 그리고 용감하다. 자전 소설이자 성장 소설이자, 페미니즘 문학이자 LGBT문학이자 그 모든 것이기도 한 작품. 가부장제, 종교, 정상성, 이성애 중심 세계에 던지는 신랄하고 통쾌한 질문. 아니 근데 이 작품을 스물세 살에 써서 스물다섯에 출간했다고요...? 헐 천재는 역시 다르구나.




나쓰메 소세키, <행인>
오랜만에 재독했다. 명작은 다시 읽으면 더 좋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작품.


비문학




샹탈 자케, <계급횡단자들 혹은 비-재생산>
읽는 동안 뇌가 찌릿찌릿 쫙쫙 펼쳐지는 기분이 들었다. 개천에서 용 나기가 더는 가능하지 않은 시대- 비록 한때였지만 개천을 떠나 용이 되었던, 그것이 가능했던 시대를 살아낸 자들의 존재의 불안이나 고독 소외 등을 생각해볼 수 있는 책. 단순히 계급 문제에만 국한하지 않고 자기가 속한 세계에서 늘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또는 그런 소외된 자로서의 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들의 처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전향자(transfuge)라는 단어에 관해서도.




매기 팩슨, <비바레리뇽 고원>
이 책도 올해의 발견 중 하나. 선함의 뿌리? 친절함의 뿌리를 찾아서 떠난다고? 인간이 그토록 선한 존재인가? 인간은 아름답기보다 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인간의 어떤 면에 관해서는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 책. 문장과 사유, 전달 방식, 말하고자 하는 바 모든 면에서 아름다운 책이다.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했던 책인데 이런 책은 소장각이다(하지만 도서관에 신청한 나도 참 잘했어요... 누군가 이 책을 우연히 발견하고 제 나름의 무언가를 얻어간다면야....).




프레데리크 그로, <수치심은 혁명적 감정이다>
부끄러움, 창피함, 염치, 수치…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대개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여겨진다. 그렇지만 정말 그럴까? 이 책은 수치심의 긍정적인 면을 살피면서 인간이라면 마땅히 지녀야 할 윤리, 수치심의 사회적 필요성을 제안한다.




피터 싱어,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가>
피터 싱어 책은 가끔 읽어줘야 한다. 몇 년 주기로? 내가 좀 인간답지 못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할 때마다 펼쳐 읽으면 반성 모드였다가 막판에는 가슴이 웅장해지면서 그래, 인간이라면 이렇게 살아야지, 아니면 이렇게 사는 시늉이라도 해야지 다짐하게 된다. 이 첵의 부제는 “이기적인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희망의 실천윤리”- 이 말이 이 책에 관해 많은 것을 이야기해준다고 생각한다.




매슈 루버리, <읽지 못하는 사람들>
최근에 리뷰 남겼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례를 훑어보면서 읽기와 문해력에 대해 탐구해 보는 책.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읽는다.” 정상적인 읽기가 과연 무엇일까, 대체 정상적인 상태란 무엇일까 생각할 계기도 마련해준다. 그러나 내가 이 책에서 가장 크게 얻은 깨달음은 역시 인간으로 태어나(아니 인간으로 어쩔 수 없이 태어난 김에)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구나 하는 것.




케이트 맨, <비정상체중>
뚱뚱한 몸에 대해서는 모두가 참견할 권리가 있다는 듯이 한마디씩 던지는 사회. 인종차별/성차별/소수자차별 등 모든 차별과 혐오에 PC함을 드러내는 이들조차도 비만혐오에는 공기처럼 젖어있다. 케이트 맨은 자신의 경험과 사례를 들면서 그런 비만혐오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조목조목 따진다. 단지 타인의 뚱뚱할 권리뿐만이 아니라, 이 책을 읽고 나면 나 아닌 타인의 그 무엇에라도 간섭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니까 남한테 관심 좀 끄고 살자 한국인들아........




마리 루티, <가치 있는 삶>
2022년 출간 때 사두고 이제야 읽었다. 마리 루티 책은 일명 바나나 책인 <남근선망과 내 안에 나쁜 감정들>, <가치 있는 삶>, <하버드 사랑학 수업>까지 읽었는데 <가치 있는 삶>이 가장 좋았다. 평온한 삶이 가장 좋은 삶인가? 고통과 불안에 몸을 맡기는 삶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다고 그것에서도 나름의 얻는 게 있다고 말하는 마리 루티, 신간 나오면 또 읽을게요.... 그나저나 <잔인한 낙관>은 <가치 있는 삶>하고 좀 겹치는 부분이 있을 거 같은데.....곧 읽어보자!


상반기에 딱 한 권만 권하라면



이 책입니다. 여러 의미로 너무나 아름다운 책. 현재까지는 2024년의 원픽... 이 책을 깨뜨려 줄 책을 하반기에 만났으면 좋겠다........



하반기에는 먼저 이런 책들을 읽을 예정.


눈치챈 분들이 있을까 모르겠는데 지난 6월에는 6월 산책을 올리지 않았다. 산책, 그러니까 구매한 책탑 페이퍼를 올리지 않으면 책을 덜 살까 싶었는데..... 덜 사기는 개뿔 계속 사긴 사더라.... 심지어 밀리의 서재도 공짜로 한 달만 보고 끊는다더니 구독하기 시작.............. -_-;;;  아무튼 그렇게 산 책 중 7월에 읽으려고 찜해둔 거 두 권 소개하면서 이 페이퍼는 마무리......

 


리 배짓, <차별비용-LGBT 경제학>
이 책 제목만 보고는 좀 어이없어서 웃었다. 아니 뭐야, 차별은 당연히 하지 말아야지 이젠 무슨 경제비용까지 따져가면서 차별하지 말자고 해야 하는 거야??? 개어이없네 싶었으나.... 30년 이상 LGBT와 경제학을 엮어 탐구한 저자가 ‘성소수자를 포용하면 실질적인 이득이 뒤따른다’고 주장하는데(근데 '포용'이 뭐니 '포용'이... 니미럴....) 방대한 양의 통계와 당사자들이 직접 겪은 경험으로 전달한다고 하니 어디 한번 들어보기로.... 근데 아무튼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좀 어처구니...없긴하다.....?




잉그리트 리델, <변화하는 천사-파울 클레의 천사 그림>
가장 최근에 산 책이다. 파울 클레 그림을 좋아한다. 이 책은 클레의 작품 중에서도 천사 그림만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한다. 저자가 융의 분석심리학에서 영향을 받았다나 뭐라나... 책 받아서 펼쳐봤는데 역시 아름다운 그림과 글.



이렇게 읽고 사고 사고 사고 했더니 알라딘이 25주년 기념이라고 영수증 청구.... 우리 엄마가 보면 큰일 날 영수증. 재벌 다락방에겐 비할 바 못 되지만.... 내가 현재 거지인 이유를 명확하게 알려주는 영수증.......-_-;;




우리 동네 인간들 책 많이 사네... 내 앞으로 67명이나 있다니....?




그나저나 마무리짤로는 역시 빵이죠. 밤식빵 굼터.. 무슨 빵으로 드시렵니까?



전 역시 이 우유밤식빵이 젤 맛나 보이는데요!? >_<



헐.... 이 녀석(3호)도 요즘 여기 올라가기 시작했다.............. 나무+벽의 조합이 시원한가 봄. 이눔아 넌 그 집 식구들 아니잖아!!! 내려와 ㅋㅋㅋㅋㅋㅋㅋㅋ 생김새 비슷해서 헷갈리는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보.



아무튼 계속 7월에도 읽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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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7-02 14: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괭, 너 일단 고양이 사진 보고 좋아요 눌렀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7-02 14:35   좋아요 2 | URL
아닌데여 잠자냥 이름 보고 눌렀는데여 고양이 사진까지 아직 안 내려가서 몰랐는데 댓글 달려서 알았네요 ㅋㅋㅋ 마저 읽고 올게요 ㅋㅋ

다락방 2024-07-02 14:40   좋아요 4 | URL
일단 잠자냥 님 이름 보고 좋아요 눌렀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독서괭 님 너무 좋아!!

잠자냥 2024-07-02 14:44   좋아요 2 | URL
잠,자.냥.부르다가 내가 누를 이름이여!

독서괭 2024-07-02 14:44   좋아요 2 | URL
제가 이름만 보고 일단 좋아요 누르는 분들이 몇 분 계신데 당연히 다락방님 포함입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4-07-02 14:44   좋아요 0 | URL
독서괭 이름만 보고 누르다 자기 욕한바지 글도 좋아요 눌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7-02 14:45   좋아요 1 | URL
자기 욕한바지는 뭡니까 ㅋㅋ

다락방 2024-07-02 14: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서재브리핑에서 제목 보자마자 헐레벌떡 달려왓습니다. 잠자냥 님의 결산 페이퍼는 읽어줘야죠! 그렇지만 꼬박꼬박 잠자냥 님 글 읽었던 사람으로서는 익숙한 책들이긴 합니다. (꾸준한 독자임을 이렇게 어필한다.)

그나저나... 제가 재벌이 된 데에는 잠자냥 님 탓이 크군요. 오늘 이 페이퍼 읽으면서도 그래 그래서 내가 이것도 샀고, 이것도 샀고... 다 잠자냥 님 때문이닷!!

잠자냥 2024-07-02 14:45   좋아요 1 | URL
익숙하죠? 제 서재 꾸준히 오신 분들은 그다지 새로울 게 없는 페이퍼;;; ㅋㅋㅋㅋㅋ

우린 서로를 재벌 만들어주다가 알거지가 되어가는 신세인가효? 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7-02 14: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가게 식빵 전부 주세요!! 여기부터 쩌기까지!! ㅋㅋㅋ
저 흰 뱃살 만져보고 싶다..
휴, 이 목록 첫번째 문학 원픽 읽었다 좋아했는데 그 뒤에 읽은 게 하나도 없어!! ㅠㅠ 하다가 마지막에 마리루티 딱 나와주어 다행(?) 입니다 ㅋㅋ 그래도 가장 추천하시는 한 권은 아직 못 읽었군요..
잠자냥님도 준재벌쯤 되시네요 ㅋㅋㅋ

잠자냥 2024-07-02 14:48   좋아요 2 | URL
진짜 가져갈래요? ㅋㅋㅋ 저중에 시끄러운 빵들이 좀 있는데...ㅋㅋㅋㅋ
기승전결에서 기와 결은 읽은 독서괭! 장합니다!
준재벌... 엄마가 알면 기함할 준재벌.........준재벌인데 슬픈 준재벌...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7-02 14:51   좋아요 1 | URL
시끄러운 빵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줄 거면서..
책장만큼은 준재벌!

물감 2024-07-02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진 오닐은 들어보기만 하고 안 읽었는데 퓰리처상 4번이요? 갑자기 급 궁금해지네요. 도전해보겠습니다 ㅋ
<별의 시간>은... 찍먹했다가 바로 손사래 쳤는데... 이게 아량을 베풀었다니요....... 하 쉽지 안타

잠자냥 2024-07-02 16:45   좋아요 2 | URL
희곡 형식에 적응하기 어려운 분들이 희곡 좀 멀리하는 경향이 있기는 한데, 유진 오닐만큼은 읽어보세요~!! <밤으로의 긴 여로>가 일단 대표작으로 꼽히니까 그것부터 추천합니다.
<별의 시간>은 아량 맞습니다.... 제가 읽던 책 내려놓는 경우가 드문데 이 언니 책은 참 ㅋㅋㅋㅋㅋ 한 번에 완독이 쉽지 않아요! 최근에도 노랑책 <아구아 비바 > 펼쳤다가... 이 짧은 걸 여태 다 못 읽고 있다능 ㅋㅋㅋㅋㅋ

은오 2024-07-02 16: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5-6월에 평소처럼 읽으셨으면 100권 훌쩍 돌파했을 잠자냥님... 1년 동안 100권 읽는 것도 대단한건데 잠자냥님은 이걸 상반기에 다 끝내버림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7-02 16:51   좋아요 1 | URL
곰탱이도 읽은 책 현재 211 돌파했던데 이것 좀 해봐봐....
의외로 올해 소설 오별 준 게 많아서 소설파 언니들이 그 페이퍼 재미나게 읽어줄 거 같은데...
자기 북플 자기 서재는 버린 곰탱이..........

독서괭 2024-07-02 17:48   좋아요 1 | URL
은오님 서재에 이렇게 소홀해서야.. 올해 한가위 퀴즈대회 대잔치는 못 하는 건가요? ㅠㅠㅠㅠ

은오 2024-07-02 16: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 저도 <사라진 것들> 좋았읍니다. 빛과 물질보다 더요. 엥? 나도 늙어가나?
2. <루시 게이하트> 시작부터 좋았다는 문장 읽으니까 새삼 천생연분이다 싶고....
3. 아량을 베풀어준 <별과 시간>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이거 읽으니 오 생각보다 안 난해한데? 싶어서 호기롭게 수난 펼쳤다가 초반부터 수난을 겪고 다시 덮어둠............
4. 전 스물 세살에도 스물 다섯살에도 누워있었는데요. 역시 다르죠?
5. 비바레리뇽... 갑자기 읽고 싶은데 흠... 잠자냥님이 막 읽으셨을땐 그냥 패스했던 거 같은데 음... 궁금해짐. 보관함... 피터 싱어랑 읽지 못하는 사람들도 올해 안에...
6. 이 페이퍼 14권 중에 8권이 저도 읽은 책!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도 8권 다 좋았어요. 작년만 해도 겹치는 책 별로 없었는데 역시 약혼한 사이가 되니까 다릅니다~!!
7. 어쩔 수 없이 태어난 김에 어쩔 수 없이 결혼
8. 어차피 계속 사실거니까 책탑페이퍼 꼭 올려주세요 ㅠㅠ
9. 전 역시 잠자냥님이 제일 맘에 듭니다. >_<
10. 뽀뽀

잠자냥 2024-07-02 17:47   좋아요 2 | URL
1. 2n살에 늙어간다 운운 곰탱이 언니들 돌멩이 세례 이어져….
2. 아무거에나 천생연분 운운 곰탱이 잠자냥 머리 터져…
3. 리스펙토르 순한맛에 다른 책 호기롭게 집어든 곰탱이 머리 터져…
4. 2n년 누워지낸 곰탱이 어머니 일어날 줄 모르는 딸램땜에 속 터져…
5. 잠자냥 때문에 궁금한 책 많아진 곰탱이 보관함 터져…
6. 겹치는 책으로 약혼한 사이 운운 곰탱이 잠자냥 머리 터져….
7.🤯
8.🤯🤯
9. 🤯🤯🤯
10. 🤯 터진 머리 꼬맬 바늘 급구!!


독서괭 2024-07-02 17:46   좋아요 2 | URL
랩인 줄 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4-07-02 18:27   좋아요 3 | URL
며칠 전에 김밥 말아먹었는데 김밥 옆구리 터져 속상!!
어젠 만두도 옆구리 터져 속상!!
근데 자냥 님은 속 터져도 왠지 기뻐 보여요.ㅋㅋㅋ

※ 저도 <사라진 것들> 1번으로 올라와 좋았어요. 은오 님의 수준 높은 감수성 찬양합니다.^^

망고 2024-07-02 17: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뇌가 쫙쫙 펼쳐지면 안 좋은거 아닌가요? 뇌에는 주름 쪼글쪼글 있어야 좋은거라던데...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님네 노릇노릇 식빵들 보들보들 폭신폭신 맛있어 보여요😻 넘 귀여워요😭

잠자냥 2024-07-02 17:4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아 이 사람아 ㅋㅋㅋㅋㅋ 그만큼 좋았다구!!🤣🤣
시끄러운 식빵 맛 좀 볼래요?!

구단씨 2024-07-02 17: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 책은 아니고, 제 옆에 쌓아둔 책과 겹치는 목록이 있어서 반가워요~!!! ㅎㅎㅎ
많이 읽으셨고, 좋은 소개 감사합니다.
저는 올해 상반기에, 작년에 안 읽은 것 만큼이나, 안 읽었네요. 마음과는 다르게 말이죠. ㅠㅠ
이제는 더위와 꿉꿉함이 찾아오니, 또 못 읽을 핑계를 대고 있어요.
그래도 책 쌓아두니, 기분이 좋은 건 왜일까요. ^^

잠자냥 2024-07-02 17:49   좋아요 0 | URL
쌓아둔 책탑 보면 기분 좋죠?!! 이제 그 책탑에서 구단씨 님의 올해의 책들 줄줄이 발견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4-07-02 1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저도 한 번 들어가 저의 기록을 확인하고 왔어요.
잠자냥 님보다 제가 구매금액이 몇 백 모자랐어요.
다행이네요.ㅋㅋㅋ
그리고 전 제가 사는 시에서 딱 100등!!!!!ㅋㅋ
책 사는 사람들 의외로 많은가 봅니다?!!
만약 다락방 님이 우리 시에 기거하셨다면 몇 등이었을까요? 1등이었을지도?ㅋㅋㅋ
그나저나 아직 상반기밖에 안지났는데 90 권 조금 넘게 읽으셨다니?
에잇! 우유밤식빵이나 주십쇼!
달달하면서 맛나 보입니다.
갑자기 <빵 굽는 타자기> 책 제목 생각나네요. 읽어보진 않았지만요.
냥이들은 곁에서 빵을 구워주고 자냥 님은 계속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책을 팔고....이러면서 부자 되겠죠.

언젠간!!!
좋은 책들 많네요.^^

잠자냥 2024-07-03 09:48   좋아요 1 | URL
나무 님 책탑도 한동안 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이젠 안 올려주시고... ㅠㅠ
책 사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도 또 사는 사람들은 열심히 사는 것 같아요(다락방이 자기네 동네에서도 1등 하지 못한 거 보면...?!).
90권 좀 넘은 숫자는 아마도 분량이 얇은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ㅋㅋㅋ
책 읽을 때 마음만큼은 부자입니다~!! 서재의 대다수 분들이 그렇겠죠?

단발머리 2024-07-03 11: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진짜 요즘에 책 안 읽나봐요. 잠자냥님이 엄선해 주신 책 중에 2권이 예전에 읽은 책이고 (소세키, 마리 루티) 나머지는 표지만 아는 책들이어요. 분발하게 만드는 페이퍼네요. 책, 책, 책 책을 읽읍시다!
일단 급하게 찜해둔 책은 <사라진 것들>이랑 딱 한권으로 골라주신 <계급 횡단자들 혹은 비-재생산>입니다.
다른 분들도 안 되지만, 잠자냥님의 상반기/하반기 정리 페이퍼는 스킵하시면 안 돼요.
알차고, 재미있고, 책을 사게 만드는 페이퍼에요. 이 페이퍼를 알라딘이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7-03 14:12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 님은 최근에 공쟝쟝 님하고 같이 읽는 책 위주로 읽어서 더 그런 게 아닐까요?
딱 고른 그 두 권 올해 꼭 읽어보세요!!

단발머리 2024-07-03 15:32   좋아요 0 | URL
그럴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님이랑 같이 읽는 책은 한 달에 1권인데 말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
그 두 권 올해 꼭 읽을 거예요! 아니, 이번 여름에 반드시 읽어내고야 말겠어요!!!!!!!!
(feat. 의심스러운 과한 결심)

단발머리 2024-07-03 11: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교하고 그러는거 나쁜 거지만, 우유밤식빵 진짜 이쁘네요. 넘나 뽀얗고 윤기 좌르르~~~~~~~~~~~~~

잠자냥 2024-07-03 14:13   좋아요 2 | URL
우유밤식빵 너무 예뻐서 뜯어 먹을(?) 수 없습니다. ㅋㅋㅋㅋㅋ
오늘 아침에도 한입! 먹지는 못하고 한입 뽀뽀! ㅋㅋㅋㅋㅋ

Forgettable. 2024-07-03 1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피터 싱어 좋아합니다! 인류애 충전.. ㅎㅎ 냥이들 사랑해

잠자냥 2024-07-03 14:14   좋아요 1 | URL
인류애 충전한 닝겐이 너희들 사랑한다고 했다고 즤집 냥이들에게 전해드릴게요!

달자 2024-07-03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반기에만 90권… 아니 다들 그렇게 책 읽을 시간은 어떻게 내시는 건가요…!!! 멋져멋져.. 읽으셨던 책들 쭈욱 읽으니 잠자냥님 상반기 서재 브리핑 겸 요약본 읽는 느낌이네요ㅋㅋㅋㅋ 이렇게 또 몇권은 장바구니에 넣구 갑니다 총총

잠자냥 2024-07-04 11:52   좋아요 0 | URL
이 서재에는 저보다 또 많이 읽는 분들이 부지기수라는 게 더 놀라운 사실 아닙니까?!
하반기에오 열심히 읽어보게습니다.....

건수하 2024-07-03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권수가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90권...!!
게다가 읽은 책이 한 권도 없다...

전 요즘 독태기인가봐요. 주말 내내 책 안 잡을 때도 있고 읽어야 할 책이 있는데 까먹고 그래요...

전 식빵이라면 다 좋아합니다. 근데 특히 통곡물식빵을 좋아해요 ㅎㅎ
저희집은 다 까만 애들이라 혹시 셋째를 데리고 온다면 흑백이 아닌 애로 데리고 오고 싶네요.

잠자냥 2024-07-04 11:52   좋아요 1 | URL
건수하 님 독태기 맞나봐요. 북플에서도 자주 안 보임!
건수히 님네 세번째 빵이 궁금해집니다..ㅋㅋㅋㅋ

건수하 2024-07-04 13:47   좋아요 1 | URL
요즘 두 까만빵들이 서열 정리하는지 여기저기 소변 뿌려서 ㅠㅠ
세 빵을 한꺼번에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흑흑
셋째는 은퇴할 때쯤에 생각해보기로...

펠리웨이 사다놓고 나니 왜 잠잠해진거죠?

잠자냥 2024-07-04 14:20   좋아요 0 | URL
그거 때문인 거 아닌가요? 그게 생각보다 효과가 있는지 저희도 이사 때랑 합사할 때 써봤는데 애들이 잠 쿨쿨 자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07-04 14:24   좋아요 1 | URL
아직 개시 안했는데 평안해져서요... ^^
그러다 말 때가 된 건지, 아니면 사료를 바꿔줘서 둘 다 잘 먹는데 맘이 편해져서 그런지...
알 수 없는 빵들..

자목련 2024-07-04 0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목록도 반갑지만 냥이들이 더 반가운!!
제가 읽은 책도 무려 네 권이나 보입니다. 네 권 모두 좋았고요.
식빵, 먹을 수 없지만 입맞춤하는 자냥 님이 부럽습니다. ㅎ


잠자냥 2024-07-04 11:53   좋아요 0 | URL
냥이들 오랜만에 많이 등장했죠?
막냉이는 오늘도 뽀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