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백한다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9
자우메 카브레 지음, 권가람 옮김 / 민음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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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이올린 음악을 많이 듣는다. 이제껏 바이올린 연주는 주로 가을이나 겨울처럼 쓸쓸한 계절에 들었는데, 요즘은 출퇴근길에도, 산책을 나가서도 바이올린 음색에 귀를 기울인다. <나는 고백한다>를 읽으면 누구라도 그렇게 될 것이다. ‘비알’이라는 이름의 스토리오니 바이올린 한 대에 얽힌 시공을 초월한 ‘악’의 연대기라고 이 작품을 소개하는 것은 이 책이 지닌 가치의 극히 일부만 알려주는, 어쩌면 너무나 소박하고 불성실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나는 고백한다>는 스토리와 플롯, 서사 기법, 주제 모든 면에서 탁월하다, 아니 완벽하다. 거의 신의 경지에 가깝다고나 할까. 만일 소설의 신이 존재한다면 이 작품을 쓴 ‘자우메 카브레’가 바로 그 신일 것이다.

3권이라는 무게감 때문에 섣불리 읽기를 시작하지 못하고 몇 달은 집에 묵혀만 두었었다. 그런데 그건 실수였다. 좀 더 일찍 만났어야 했다. ‘어젯밤 발바르카의 비에 젖은 거리를 걸으며 비로소 나는 내 가족 중 한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실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점점 커 가면서 나의 생각과 행동을 정확하지 않은 믿음들과 잡스러운 독서 탓으로 돌리기 시작했지만 언제나 나는 혼자였으며 믿고 의지할 부모도, 인생의 답을 내려 주는 신도 내 곁에 없다는 것을 갑자기 깨달았다.’ 이렇게 시작하는 첫 구절부터 나를 사로잡더니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100쪽 남짓 읽었을 때 나는 흥분했다. 이런 작품을 이제야 읽다니! 370권에 달하는 민음사 세계문학시리즈, 나는 모든 작품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많이 읽었다고 생각한다. 그 많은 작품들을 떠올리다보니 장담하게 된다. <나는 고백한다>는 단연 으뜸이다.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가, 이 책을 읽지 않고 죽는다면 얼마나 안타까울지 몸서리가 처질 정도이다.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작품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이제 주저하지 않고 이 책을 권하겠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말할 수 없이 행복했다. 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었을 때는 쓸쓸하고 슬펐다. 허전했다. 며칠 동안 나를 사로잡은 이 빼어난 이야기를 멀리 떠나보내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처음, 이 책에 눈길이 간 것은 표지 때문이었다. 어린아이, 그것도 왠지 부잣집 도련님 같은 아이가 옛날 책으로 가득한 서가에서 책을 빼내려고 애쓰는 뒷모습. 그 매혹적인 이미지만으로도 작품이 궁금해진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표지를 장식한 소년은 주인공 ‘아드리아 아르데볼’의 이미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표지의 아이처럼 작품 속 ‘아드리아 아르데볼’은 책에 미친 소년이다. 아니, 언어와 책, 음악 등 예술이 주는 아름다움에 탐닉하는 소년으로 아주 이른 나이부터 그리스어, 라틴어, 독일어, 프랑스어, 영어, 이탈리어, 히브리아어, 아람어 등등 13개 언어에 통달한 영재이다. 집안도 유복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도 소년은 불행하다. 도무지 애정이라곤 느낄 수 없는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그저 언어와 책, 바이올린과 시간을 보내며 외롭게 자라난다. 아버지의 바람대로 어릴 때부터 온갖 언어를 익혀 마침내 고문서학자로 명성을 얻지만 세월은 무심하게도 이 천재의 머릿속을 갉아먹는다. 아드리아는 이제 알츠하이머에 걸린 노인일 뿐이다. 그는 사라져가는 기억을 붙들며 글을 남긴다. 그러나 자신을 무턱대고 믿지는 말라고 한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기록이므로. 무엇보다 ‘단 한 명의 독자만을 염두에 두고 쓰인 기록물은 거짓으로 가득하기 마련’이므로. <나는 고백한다>는 그 단 한 명의 독자를 위해 쓴 절절한 고백이며 참회이자, 기나긴 러브레터이다. 이제는 결코 가닿을 수 없는 뼈아픈 사랑의 고백.

그의 기억에 따라 소년 아드리아의 이야기가 순서대로 펼쳐지는가 싶은데, 느닷없이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내가 잘못 읽은 것인가 싶어 다시 앞장으로 돌아간다. 아드리아의 이야기에서 시간과 공간, 화자를 건너뛰어 그의 아버지 ‘펠릭스 아르데볼’의 사연이, 그의 청년 시절 이야기가 펼쳐진다. 펠릭스, 그 또한 자기 아들처럼 영재에 가까웠고 사제로서 촉망받는 인물이었다. 그런데 그는 젊은 시절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어 사제의 길을 포기하게 된다. 사제가 되지 않더라도 그 좋은 머리와 재능으로 다른 삶을 살 기회도 많았을 텐데, 하필이면 그는 사제를 꿈꾸던 시절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길을 걸어간다. 골동품 상점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어쩌면 그리 동떨어진 선택이라고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펠릭스 아르데볼 또한 고문서와 오래된 물건들이 뿜어내는 매력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인간이므로. 그렇게 큰돈을 벌게 된 그는 점점 더 희귀한 옛 물건에 집착하게 되고 그러다가 결국 문제의 바이올린 ‘비알’을 손에 넣게 된다. 그리고 이 바이올린은 그 오랜 비극의 시간들, 악(惡)에서 악(惡)으로 이어진 과정을 거쳐 펠릭스는 물론 그의 아들 아드리아까지 비극으로 몰아간다. 그가 결코 원하지 않았음에도.

문제의 바이올린 ‘비알’은 태생부터가 악의 씨앗에서 비롯되었다. 그리고 그 가치가 날이 갈수록 높아져만 갔기에 그것을 차지하기 위한 인간의 탐욕은 더욱 커져만 가고 그 탐욕은 끊임없이 악을 낳는다. 거기에는 광기와 집착, 살인이 있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다. 중세 유럽의 종교재판이 있으며 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가 있다. 피해자의 복수와 가해자의 참회도 있지만 그것이 진실한 참회인지, 그저 양심의 가책을 덜어보려는 행동인지, 구원을 바란 이기적 욕망인지는 명확히 알 수 없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평생을 그리워한 사랑 앞에서도 차마 바이올린을 포기하지 못하는 집착이 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나는 고백한다’를 되뇔 뿐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아르데볼 부자(父子)와 그 주변 인물뿐만이 아니라, 중세 수도원의 수사, 바이올린 장인, 나치 친위대 중령 등등 수많은 인물의 시점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그 독창적인 서술 방식은 말할 수 없이 매력적이다. 시간과 공간, 화자를 가리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데, 놀랍게도 그런 변화가 한 문장, 또는 문단 안에서 뒤섞여 이뤄지기도 하고, 하나의 물건이나 배경을 공통으로 삼아 장면 전환이 일어나기도 한다. 어릴 때부터 인형인 카슨 보안관과 검은 독수리와 소통하며 자란 아드리아는 이제는 알츠하이머 영향으로 시공간뿐 아니라 작품 속 수많은 인물의 시점을 빠르게 넘나들며 고백을 이어나간다. 독백에서 대화로, 일인칭에서 삼인칭으로, 중세에서 2차 세계대전 때로, 중세에서 현대로, 화자도 시점도, 이야기도 급작스럽게 변화한다. 그런데도 그 변화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독자는 더 그 미궁 같은,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 구조에 빨려 들어가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게 된다. 그러다가 문득 이 놀라운 서술 방식에 전율하게 된다(특히 2권의 24장은 전율이 일정도로 압권이다).


“대학살 이후…… 잔인함은 수 세기 동안 도처에 존재해 왔고, 그걸 생각해 본다면 인류 역사는 ‘무엇무엇 이후 시의 불가능’에 대한 역사가 될 거야. 그렇지만 실제로 역사는 그렇게 흘러오지 않았어. 왜냐하면 아우슈비츠의 경험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들이 누구겠어?”
“그것을 겪은 사람들. 그것을 만들어 낸 사람들. 학자들.”
“맞아. 그 모든 것들이 역사를 말해 주겠지. 그 기억들을 위해 박물관도 세워졌고. 다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어. 살아있는 경험의 진실 말이야. 이것은 학술적인 연구로 전해지지 않아. 예술만이 그것을 전할 수 있지. 문학 작품을 통해서 말이야, 생체험에 가장 가까운 장르라고나 할까.” (2권, 343쪽)


무엇보다도 이 책이 매혹적인 이유는, 악의 근원과 그것이 어떻게 인간 사회에 뿌리내려 이어지는지 추적하는 가운데, 문학과 음악, 그림 등 예술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독자는 수많은 문학 작품을 비롯해 작가, 사상가, 철학가들을 만날 수 있으며(실제로 ‘이사야 벌린’이 작품 속 인물로 등장한다), 음악가, 화가 등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예술가들과 그 작품들이 종종 언급된다. 아드리아 아르데볼과 그의 유일한 친구 ‘베르나트’는 그런 예술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사랑하며 늙어가는 인물들이다. 사실 아드리아가 온갖 언어를 익히게 된 것은 아들을 고문서를 읽을 줄 아는 골동품상으로 키우려는 아버지의 욕심 때문이었으나, 아드리아는 어느 틈엔가 그런 언어들을 통해 여러 작가들의 문학을, 철학을, 사상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데 매료당하고 마침내 책과 글쓰기에 파묻혀 살아가게 된다. 거기서 기쁨을 얻는다. 베르나트 또한 바이올린과 문학의 세계에서 평생을 살아가는 인물이며, 아드리아가 그토록 사랑한 연인 ‘사라’도 그림으로 자신을, 자기가 속한 사회의 아픔을 표현하는 여인이다. 그들은 그렇기에 타인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할 줄 알며 자신이 겪은 일이 아님에도 지나간 역사에 공감할 줄 안다. 그러나 인간이기에 자기 욕망 앞에서는 한계를 보이고 말기도 한다. 펠릭스 아르데볼이 그 좋은 머리로 고문서를 수집하고, 그래서 자신의 재산을 쌓는 데만 몰두하지 않았다면, 예술 작품을 수집하는 것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아들 아드리아처럼 그것을 진심으로 느끼고 향유할 줄 알았다면, 그러한 비극을 불러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니 적어도, 악을 자신들 이전에 끊을 수는 있었으리라. 그러나 인간은 어리석기에 예술은 한 사람을 구원할 수는 있어도 인류는 구원하지 못하고, 그 바이올린은 계속해서 악을 낳으며 누군가의 손에서 손으로 지금도 이어지고 있을 것이다.





<나는 고백한다>를 읽기 전에 사둔 이사야 벌린 <낭만주의의 뿌리>와 <비코 자서전>, 이 책을 읽으니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왜 그런지는 읽은 분만 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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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5-26 09:54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아, 잘 읽었습니다. 정말 좋은 책입니다. 만백성은 유대인 과부 땡빚을 내서라도 이 책을 사 읽고, 보관했다가, 다시 읽고, 또다시 읽은 다음에 누군가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잠자냥 2021-05-26 09:59   좋아요 5 | URL
맞습니다. 옳습니다. 빚을 내서라도 사야합니다. ㅋㅋㅋㅋ 제 친구들에게 사서 뿌리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삼 백 몇 권준다고 해도 저는 이 한 작품을 선택할 겁니다!!

잠자냥 2021-05-26 09:59   좋아요 4 | URL
전 3권에서 울었어요. 흐흐흐흑.... 이 작품은 사라와 아드리아의 사랑이야기로만 읽어도 훌륭합니다. ㅠㅠ

Falstaff 2021-05-26 10:05   좋아요 3 | URL
근데요, 비알과 악의 이야기가 너무 장대해, 사라와의 사랑이 지고하고 애절해도 그걸 독후감에 쓰게 되질 않더라고요. 저도 끝내 ‘그것도 있다‘ 수준으로 처리하고 말았습지요.
아,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크고 아름다운 악의 이야기였습니다.
간혹 남자들도 책을 읽다가 쿨쩍인답니다. 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5-26 10:07   좋아요 4 | URL
역시 잠자냥 님의 서평은 책을 읽고 읽어야 제 맛입니다.
(처음에 이렇게 댓글 달았다가, 먼저 책 읽었다고 자랑하는 거 같아서 지웠더랬지요. ㅋㅋㅋ 소심한 폴)

잠자냥 2021-05-26 10:19   좋아요 2 | URL
네, 저도 폴스타프 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사라와 아드리아의 절절한 사랑이야기도 큰 축을 이루는데, 악의 연대기가 워낙 장대해서 이 두사람의 사랑까지 언급하기엔 지면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ㅎㅎㅎ

제 서평뿐만이 아니라 모든 서평이 사실 책을 읽고 나서 보는 게 가장 좋지요. 아, 그리고 이 책은 먼저 읽은 거 자랑해도 좋은 그런 책입니다. 만방에 자랑하세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1-05-26 12:42   좋아요 4 | URL
아 어쩐지 이 책 읽고 여러분이 뒤로 제껴둔 사랑이야기를 저는 가장 크게 부각시켜 리뷰 쓰고 싶어집니다!!!

잠자냥 2021-05-26 13:12   좋아요 1 | URL
다락방 님 기대하겠습니다! 이 책은 진짜 쓸쓸한 사랑이야기이기도 합니다.

Falstaff 2021-05-26 13:14   좋아요 2 | URL
다락방 님을 격동시키기 위해 한 마디 하자면....
근데, 다락방 님 스타일의 사랑은 아닐 듯해서 말입죠.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5-26 13:17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공감해욬ㅋㅋㅋㅋㅋㅋㅋ 아, 이제 책에서 잠시 멀어진 다 부장님 당장 이 책 읽겠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5-26 13:38   좋아요 2 | URL
제 스타일의 사랑이 아니라니.. 정신적 사랑만 하나요?????????

잠자냥 2021-05-26 14:11   좋아요 1 | URL
다락방 / 빵 터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

행복한책읽기 2021-05-26 16:39   좋아요 3 | URL
아. 증말 열붕 대화는 진짜 재미집니다. 큰 소외감을 동반하는 웃음 유발 톡방이어요. 지는 댓글만으로 빚내 집사라 아니고 빚내 나는 고백한다 사라 강권하겠슴다.^^

blanca 2021-05-26 10: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이거 당장 읽어야 할 것 같은 강박 발생....우짜죠?

Falstaff 2021-05-26 10:12   좋아요 2 | URL
이런 책은 민음사에서 독후감 경연대회를 해도 좋습니다.
우짜긴 우짜세요, 걍 사 읽으세요. 그것도 후딱! ㅋㅋㅋ

잠자냥 2021-05-26 10:19   좋아요 2 | URL
그 강박을 받아들이세요. 이 책은 당장! 읽으세욧~

바람돌이 2021-05-26 10: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도서관에서 빌려보려고 했는데 말이죠.... 요즘 가능하면 집에 책을 더 이상 쌓지말자라고 결심만 하고 있어서... 그런데 잠자냥님 이 글 보면 도서관에서 빌려읽고 후회하고 소장용으로 살 것 같은 느낌이 팍팍 오네요. 안 그래도 집에 그런책이 잔뜩....ㅠ.ㅠ 다음 주문에 주문하려고 장바구니 넣어둡니다. ^^

잠자냥 2021-05-26 10:20   좋아요 3 | URL
네 이 책은 소장용입니다. 집에 있는 민음사 세계문학 몇 권 중고시장에 내보내시고, 이 책을 들이세요.

미미 2021-05-26 10: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이 재밌다는 책은 믿고 읽어야하는데(게다가 폴스타프님이 강추하셨던 책) 이 책에 대한 극찬은 정말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책 읽고 이 리뷰를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비코 자서전등도 주섬주섬ㅋㅋ

잠자냥 2021-05-26 10:37   좋아요 2 | URL
네, 이 책은 104%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일단 재미가 있습니다. 책에서 멀어진 카탈루냐 사람들을 책 앞으로 불러왔다니 말다했죠? ㅎㅎ

독서괭 2021-05-26 1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잠자냥님이 이 정도 단언하시는 강추책이라니.. 다음 주문 때는 무조건 사야겠네요ㅜㅜ 땡투는 잊지 않고 하겠습니다 ㅎㅎ

잠자냥 2021-05-26 11:49   좋아요 1 | URL
네, 이 책은 ˝꼭˝ 사시고, ˝꼭˝ 읽으시고, 나중에 물려주세요~ 땡투는 꼭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만 해주신다면 미리 감사합니다! ㅋㅋ

페넬로페 2021-05-26 12:5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요즘 눈 닫고 귀 막으려고 하는데 ㅠㅠ
잠자냥님께서 꼭 사서 읽으시라고 하고 폴스타프님께서 그 악명높은 유대인 과부 땡빚을 내서라도 사라고 하셨으니 또 제 손가락이 저의 것이 되지 않겠군요~~
왜 또 하필 오늘 알라딘 레전드이신 ㄹㅅㅁㄴ님께서 신간 소식을 전해주시는지요? ㅠㅠ

잠자냥 2021-05-26 13:13   좋아요 3 | URL
알라딘 개미 지옥에 빠진 페넬로페 님, 이건 유대인 과부 땡빚이라도 내서 사야합니자. 그 케익 뭐시기는 나중에 ㅋㅋㅋㅋㅋ

stella.K 2021-05-26 13: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거 세상에 난다 긴다하는 소설가들이 잠자냥님의 이 리뷰 읽으면
질투하겠는데요? ㅎㅎ
저도 막 사고 싶게 만드네요. 저는 언제부턴가 민음사의 이 시리즈는 손이 잘
안 가던데 이 책마는 꼭 사 봐야겠네요. 잘 읽었슴다.^^

잠자냥 2021-05-26 13:26   좋아요 2 | URL
난다긴다하는 소설가들이 이 책 읽으면 다 절필하고 싶어질지도 몰라요. 그만큼 훌륭한 소설입니다.
꼭 사보세용!

단발머리 2021-05-26 13: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번에 잠자냥님이 1권 읽으시다가 중간에 올린 평 보고 도서관에 있나 검색했던 나를 채찍질하며… 사러 갑니다 (터벅터벅)

잠자냥 2021-05-26 13:26   좋아요 1 | URL
찰싹찰싹 *더 채찍질 중* 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5-26 13: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정도면 민음사에서 잠자냥 님한테 상장 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상장 대신 무료 도서구입 열 권도 괜찮고 말이지요.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5-26 14:12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폴스타프 님하고 저한테 주면 좋겠어요-
제가 트이타에서도 이 책 영업하고 있거든요.

Falstaff 2021-05-26 14:31   좋아요 3 | URL
ㅋㅋㅋ 전 빼주세요!
하여튼 좋은 책만 찍으면 광고는 알아서 해주니 얼마나 좋은 독잡니까!!!!

coolcat329 2021-05-26 14: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언젠가는 꼭 사겠습니다...지금은 참아야 합니다...ㅠ

잠자냥 2021-05-26 14:13   좋아요 2 | URL
담달에 사세요- ㅋㅋㅋㅋ (담달 D-6일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01 15:57   좋아요 2 | URL
사셨어요? 담달임. ㅋㅋㅋ (아, 담달에 산다는 말은 없었군요. ㅋㅋㅋㅋ)

coolcat329 2021-06-01 17:57   좋아요 2 | URL
헉,아직 안 샀습니다 ㅋㅋㅋ 검사까지 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ㅋㅋ
사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잠자냥 2021-06-01 17:59   좋아요 1 | URL
철썩철썩 *채찍질* ㅋ

초딩 2021-06-05 15: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

잠자냥 2021-06-05 16:1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북극곰 2021-07-02 09: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과 플스타프 님의 뿜뿌 쌍두마차 덕에 신나게 읽었습니다.
3권 몇 페이지 남겨둔 상황인데 흑.. 출근함서 읽다가 훌쩍훌쩍.. ㅠ.ㅠ
잠자냥 님 리뷰 보면서 (한동안 소설을 안 읽었었는데) 간만에 새로운 소설들을 담으니 좋네요. ^^

잠자냥 2021-07-02 09:42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이 작품 마지막에 정말 마음을 또 뒤흔들죠... ㅠㅠ 하...
전 이 작품 읽고 나서 한동안 정말 다른 책이 다 재미없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ㅎㅎ
마지막 몇 쪽까지 완벽하게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