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이름은 유괴 - g@me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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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히가시노게이고의 게임의 이름은 유괴를 읽었다.

광고회사에 다니는 주인공이 닛세이 자동차의 광고 및 캠페인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회사 부사장의 권한으로 자신이 배제되는 상황을 맞는다. 원한이라기 보다 그에 대한 승부욕이 나타나고 우연히 그의 집 담을 넘는 여자아이를 보게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자초지종을 듣게된 주인공은 그녀와 계획하에 유괴라는 게임을 시작하게 되고 결국 성공을 하는데 그 모든 과정이 유괴범의 그것보다 더 치밀하게 이뤄진다. 그렇지만 이 모든 계획은 부사장의 진짜 첫째딸이 죽음으로써 이상하게 사건이 틀어지게 되는데 주인공의 추리가 돋보여지는 지점이 나타난다. 반전이긴 했지만. .. 결국 부사장과 주인공이 큰 벌을 받는건 아니어서 읽는 뒷맛이 씁쓸했다.

소설 전반에 깔려 있는 여자에 대한 생각같은게 읽혀져서 좀 짜증내며 읽었던 책이다.
히가시노게이고는 왠지 알 수 없는 이유로 몇권 읽지도 않았으면서 그냥 뜨뜨미지근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내가 왜그런지 좀 알꺼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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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에 대하여
아리요시 사와코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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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독특한 구성의 소설책을 읽었다.

작가도 여자이고 번역자도 여자이고 주인공도 여자이고 ;;;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부분이 여자의 미묘한 심리를 잘 표현해 준거 같아 읽는동안 쉽게 빠져들수 있었었다. 도미노코지 기미코가 타살인지 자살인지를 추척하는 과정의 인터뷰를 묶었는데 27명의 사람들마다 기억하는 그녀가 모두 달랐다. 어떤 사람은 선하고 착하시고를 되풀이하고 어떤 사람은 세상에 제일 나쁜 여자 그야말로 악녀라고 지칭하니 읽는 동안은 대체 이 사람 뭐야 하는 기분으로 자꾸 읽어가게 되었다.

그렇지만 한가지 든 생각은 처음부터 그녀가 악녀였을까 하는 부분이다.
아이때부터 엄마와 살아가는 일의 전면에 나선 소녀를 좋아했던 남자들이 그녀를 버림으로 16살의 몸으로 임신하게 되고 그런 소녀가  착하게만 살기에는 녹록치 않은 현실이 있었을것이다 라는 생각에 어린 스즈키 기미코가 가여웠다. 물론 이후 벌어지는 사업과 새로운 만남에서 각종 거짓말과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들이 이해가 안됐지만 어긋나게 채워진 단추의 첫부분으로 부풀려진 재산과 또다른 거짓말들이 본능적이었다고 하기엔 좀 너무 인생이 불쌍한 것이다.

엄청난 재산은 부동산을 사고 팔기하는 과정으로 끊임없이 늘어나고 보석사업에서 수완을 발휘하고 운동클럽도 그런 일환으로 열게 되는 그야말로 사업의 귀재였다. 단순히 부기를 배우고 세법을 배운다고 해서 해질 수 있는 일은 아닌 일들이 술술술 진행되는 과정을 읽는 것은 거짓말과 악한 면을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읽는 나로 하여금 이상한 통쾌함을 주었다. 책속에서의 사업가 도미노코지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한부분 이해가 되는건 그런 대리만족이랄까 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부분 도미노코지가 사람들을 대할때 언제나 공손하고 겸손하게 상대방을 인정해주고 능력을 끌어내는 사람이 전부다하는 것에서 사업이 번창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아무리 그녀가 악랄히 돈을 긁어모았다고 해도 사람에 대한 생각하는 부분은 그랬을꺼라고 생각이 된다.

더해서 어쨌든 두 아들을 키워내고 일군의 사업을 이룬 한면으로만 봤을때 도대체 자살은 말이 안된다 생각해 사업과정에서 원한을 품은 사람의 타살이 아닐까 하는 추정을 하던 참에 아름다운 것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게 밖으로 몸을 내밀었을것이다라는 아들의 의견은 타당성 있게 들리기도 했다.

어쩜 돈의 생리라고 해야되나 돈이 결코 선하지만도 악하지만도 하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자식에게 정상적인 아내와 부모는 아니었지만 이 여자의 삶을 선하게만 또는 악하게만 볼 수 없지 않을까 하는게 이 책 읽으면서 죽 하던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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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5 - 2부 1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5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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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박경리의 토지 5권을 읽었다.

간도로 간 용이와 임이네 월선이의 갈등은 여전한데 임이네의 돈에 대한 집착의 끝을 볼 수 있고 여전히 사는 얽혀짐 속이라지만 참 너무하다 싶은 성격과 사건들이다. 간간이 용이 아들 홍이가 월선이에게 다정한 아들이 되줄때가 있으니 그나마 참고 읽어지게된다.

서희는 월선의 삼촌격인 공씨의 도움을 받아 신중히 투자를 결정해 몇배의 이문을 남겨 돈을 모으게 돼 간도에서도 하동에서의 그런 위엄을 지켜나간다.

이상현과 길상이 서희간의 본격적 심리 싸움 내지는 갈등이 시작되는데 참 옛날이나 요즘이나 남녀 간의 문제는 골치가 아프다.ㅋ

김평산의 아들 김두수가 밀정 노릇을 하며 용정마을에 나타나고 그의 팔려온 부인 심금녀가 그의 손아귀를 벗어나 도망치면 잡히고 도망치면 잡히고를 반복하는 중이라 증오의 눈빛을 가감없이 읽는 가운데 밀정을 잡으러 온 점박이 남자를 통해 도망에 성공한다.

김두수가 평사리 마을 사람들에게 또 어떤 해악을 끼칠지 .. 벌써 걱정이 앞선다.

유시민이 글쓰기에 대해 참고할 책으로 여러권을 꼽았는데 그 중 토지가 있어 반가웠다 어휘의 방대함을 알고 잘 쓸 수 있게 하는 책이라는 말에 두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렇게 책으로 아니고선 이제 사전에서도 찾아보지 않을 말들이 쉼없이 나오는데 이상하게 그 말들이 그저 술술 이해가 되는듯한게 신기할 정도다. 아무리 내가 진주에 산다지만..ㅋ

재밌는 토지 . 6권엔 또 어떤 내용일지 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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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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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최은영의 쇼코의 미소를 읽었다. 

단편들이 재밌을라치면 툭툭 끝나는 것 때문에 단편집을 멀리 했는데;
워낙에 좋았다 평을 많이 들어서 속는셈 치고 읽어보기로 했다.

속는셈일까 했더니 중편같은 소설들로 잘 읽어지고 자분자분 하는 말들이 대부분이었던 책이지만
어쩐지 이야기들이 비슷비슷한 느낌인데도 이런 책이 참 오랜만이란 생각이 들었다.

말을 들어주고 듣고 차분히 오래전 그와 그녀와 엄마와 친구를 생각해 내는 , 그런 책은 정말 읽어본지가 오래 됐다. 작은 말들 중간중간 순간순간 눈물 나게 해서 배려하는 말들이, 상대를 생각하는 말들이 진심에서 생각하고 사랑하고 마음 아파 하는 말로 그대로 느껴져서 그런것들이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해 하며

잘 벼린 글들이 감사하고 고마웠다. 이런 책이 생겨났다니;; 참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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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7-02-23 1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참 좋았어요.
중간중간 코끝이 시리기도 했었구요^^

singri 2017-02-23 19:19   좋아요 1 | URL
네 자꾸 울어가지고 ㅜ 내가 조울이가 왔나 그랬어요.
오랜만이었어요. 그러는 책이 ..

앤의다락방 2017-02-23 2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서점에서 보고 읽어볼까말까 고민했었는데 싱그리님리뷰보니 다음번에 사와야겠어요^^

singri 2017-02-23 21:27   좋아요 0 | URL
네 앤님도 좋은 시간이 되시면 좋겠네요. ㅅㅅ

다락방 2017-02-23 21: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좋아해요!
:)

singri 2017-02-23 21:39   좋아요 1 | URL
아 ..ㅅㅅ 네 저 이 책 너무 좋드라구요. 아리고 슬픈데 읽고나면 또 마음이 좀 나아지고 ..또 읽고 또 슬프고 자꾸 그랬어요.

달팽이개미 2017-02-24 16: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싱그리님 리뷰보니 당장 읽어봐야겠단 생각이들어요....!!!

singri 2017-02-24 16:51   좋아요 2 | URL
아 그러시다면 당장 읽어보세요 ㅅㅅ막 휙휙 넘어가고 그러진 않고 한편 읽고 쉬고 한편 읽고 쉬고 그렇게 다 읽게되요.

블랑코 2017-03-03 0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이 리뷰 보고 쇼코의 미소 읽어야겠다 생각하던 참이었는데 친구 신청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singri 2017-03-03 06:36   좋아요 2 | URL
아 전 그냥 와주시고 읽어주시면 막 친해지고싶고 그래가지고요 ㅅㅅ
쇼코의미소 보고 엉엉 울지마시길 .ㅋ
 
개인주의자 선언 -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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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문유석의 개인주의자 선언을 읽었다.

대한민국의 부장들에게 날리는 소리로 새해부터 꼰대소리 안 듣게끔 요렇게 저렇게 처신하자는 사이다 칼럼을 들은후라 다시 집어 든 책이었다. 사실 지난 해 들었다 책 권태기에 접어드는 바람에 이 책도 스리슬쩍 미뤄진 책이다. 지금 읽어보니 왜 그랬나 싶지만.. 조금 책이 먼 즈음에 읽는다면 어렵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싶긴하다.

판사로서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중산층으로서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나갔으면 하는 어쨌든 어른으로서

다방면에 걸친 저자의 생각을 담은 책이다. 여러 책들과 영화 시 등 문화예술 작품에 저자만의 독특한 시선들을 볼 수 있었고 각 분야마 전문가이진 않지만 전문가의 그것과 같은 내공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사회가 너무나 집단에 의해 개인이 소비되는 경향이 있고 그 경향을 애써 개인이 이겨내려고 하지만 계속적으로 개인이 불행해지는 이유가 조폭문화나 군대문화 같은 소속주의라고 해도 될 정도의 집단문화 때문이라고 강하게 말하고 있다. 개인으로써 그 무엇보다 자신의 행복을 찾는 길을 찾자 하고 토론하자고 한다.

중간중간 어쩔 수 없이 건전한 보수의 느낌 그대로 안정적인 삶을 지향하는 지점들을 바라는 글도 같이 읽어졌는데 대략 미국에서의 유학시절을 그릴때의 생각에서 흑백문제를 바라보는 점 이민자들을 보는 시선 같은 점이 그랬고 또 증세문제의 부담을 솔직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북유럽 사회가 우리나라의 롤모델이 되는것이 가능한가 정도의 얘기들이 있었는데 가능하지 않더라도 그 사회가 이뤄내는 지향점들을 동양사회가 이뤄낼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한다. 가령 교육문제는 미친 교육이라 할지언정 오바마는 우리나라의 교육열을 극찬했고 부작용이 있지만 어쨌든 최대의 성과는 내고있다는 분석을 하는데 그런 사회 전반을 불편하게만 볼 게 아니라 질적인 발전이 가능해지는 지점으로 바꿔내려는 시도를 해야하지 않냐는 지적을 함께 하고 있다.

판사로서의 전반적인 일들에 대한 소개와 에피소드가 재밌고 특유의 무뚝뚝한 것 같으면서 챙겨주는 그런 감성이 잘 드러나는 글들이어서 읽기가 그나마 편했다.

나와 맞는 부분 맞지 않는 부분들이 조금씩 섞여있긴 했지만 태극기로 무장한 어른들이 판치는 이 시점에

좋은 글을 써주고 이런 고민들도 있다하고 머리를 탁 치게 해주면서도 젊은 청년들을 보듬어 주기도 하는 괜찮은 어른들이 많아졌으면 한다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들었다.

그런 개인개인들의 고민들이 가득찬 책들이 많아지는것이 정말 저자가 말하고 원하는 개인주의 사회가 아닐까도 생각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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