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자 선언 -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1. 문유석의 개인주의자 선언을 읽었다.

대한민국의 부장들에게 날리는 소리로 새해부터 꼰대소리 안 듣게끔 요렇게 저렇게 처신하자는 사이다 칼럼을 들은후라 다시 집어 든 책이었다. 사실 지난 해 들었다 책 권태기에 접어드는 바람에 이 책도 스리슬쩍 미뤄진 책이다. 지금 읽어보니 왜 그랬나 싶지만.. 조금 책이 먼 즈음에 읽는다면 어렵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싶긴하다.

판사로서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중산층으로서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나갔으면 하는 어쨌든 어른으로서

다방면에 걸친 저자의 생각을 담은 책이다. 여러 책들과 영화 시 등 문화예술 작품에 저자만의 독특한 시선들을 볼 수 있었고 각 분야마 전문가이진 않지만 전문가의 그것과 같은 내공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사회가 너무나 집단에 의해 개인이 소비되는 경향이 있고 그 경향을 애써 개인이 이겨내려고 하지만 계속적으로 개인이 불행해지는 이유가 조폭문화나 군대문화 같은 소속주의라고 해도 될 정도의 집단문화 때문이라고 강하게 말하고 있다. 개인으로써 그 무엇보다 자신의 행복을 찾는 길을 찾자 하고 토론하자고 한다.

중간중간 어쩔 수 없이 건전한 보수의 느낌 그대로 안정적인 삶을 지향하는 지점들을 바라는 글도 같이 읽어졌는데 대략 미국에서의 유학시절을 그릴때의 생각에서 흑백문제를 바라보는 점 이민자들을 보는 시선 같은 점이 그랬고 또 증세문제의 부담을 솔직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북유럽 사회가 우리나라의 롤모델이 되는것이 가능한가 정도의 얘기들이 있었는데 가능하지 않더라도 그 사회가 이뤄내는 지향점들을 동양사회가 이뤄낼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한다. 가령 교육문제는 미친 교육이라 할지언정 오바마는 우리나라의 교육열을 극찬했고 부작용이 있지만 어쨌든 최대의 성과는 내고있다는 분석을 하는데 그런 사회 전반을 불편하게만 볼 게 아니라 질적인 발전이 가능해지는 지점으로 바꿔내려는 시도를 해야하지 않냐는 지적을 함께 하고 있다.

판사로서의 전반적인 일들에 대한 소개와 에피소드가 재밌고 특유의 무뚝뚝한 것 같으면서 챙겨주는 그런 감성이 잘 드러나는 글들이어서 읽기가 그나마 편했다.

나와 맞는 부분 맞지 않는 부분들이 조금씩 섞여있긴 했지만 태극기로 무장한 어른들이 판치는 이 시점에

좋은 글을 써주고 이런 고민들도 있다하고 머리를 탁 치게 해주면서도 젊은 청년들을 보듬어 주기도 하는 괜찮은 어른들이 많아졌으면 한다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들었다.

그런 개인개인들의 고민들이 가득찬 책들이 많아지는것이 정말 저자가 말하고 원하는 개인주의 사회가 아닐까도 생각 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