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 좀 이런 구불구불 지나가면서라도 읽는맛이 있어야지 !

"아따, 죽은 입에 밥 무겄소. 눈어덕에 흙 들어가면 고만이라요. 구신이 어디있소. 물이라도 떠놓는것, 그거 다 자식된 도리고 생전의 부모 은공을 생각해보는 짓 아니오? 내 당대믄 고만이지, 머할라고 이 풍진 세상을 내 자손보고 또 살아달라 하겄소."

토지 1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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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바 1 - 제152회 나오키상 수상작 오늘의 일본문학 14
니시 카나코 지음, 송태욱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흠 찌질남이라 해야되나. 좀 읽는 내내 뭔가 자신 없어하고 수동적이고 그저 흐르는대로 흘러간다 희망내지는 의욕같은걸 찾을 수 없어서 대체 이 소설이 뭘 이야기 하자는걸까?

솔직히 말하면 그런 될대로 되라라든지 그저 할 수 있는 일이 도서관에서 책 읽는 것밖에 없는 인생의 탄생부터 서른일곱이 될때까지의 과정을 보고 듣는것이 막 즐겁고 너무너무 궁금하고 그러진 않았다. 읽을수록 대체 어쩔려고, 어쩌자는건가 하는 갑갑함이 시시때때로 밀려왔었다.

어릴때부터 갖가지 기행을 일삼는 누나가 있고 그 누나를 어쩌지 못해 방관하는 엄마 사이에서 눈치를 보며 자라났다(로 말하고 싶었던건가) 아 그치만 그런 이유들때문이라면 삶을 대하는 태도라든지, 친구 혹은 여자친구를 대하는 관계들이 좀 너무 쩨쩨하지않나. 힘들면 도망가고, 숨고.

아유무에게 진심으로 힘들었겠다 말해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뭔가 내가 생각하는 어른의 얼굴이 아니었던것이다. 그래서 힘들었다. 아 이런 비루함을 책에서 이리도 절절하게 느끼게할 줄이야. 그럴수밖에 없다는걸 알겠는데 그런걸 이렇게 소설에까지 읽어야함이 좀 답답했던거다. 난 뭘 원했던걸까? 막 죽죽 잘나가는 이야기ㅡ 아유무도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그 조차도 뭔가 아쉬웠다. 그저 자신을 흘려보내는 느낌. 자신의 머리카락이 빠져나가는거처럼.

어릴적 이집트시절 만났던 야곱과 헤어질때 겪은 신비한 경험이 나중 그를 건져내줄 하나의 믿음을 만들어내는데 찌질남에서 자신만의 심지를 찾아내는 과정은 갑자기 드라마가 쓰여져 부모님의 난데없는 사실고백으로 이뤄진다. 사건의 자초지종을 듣고난뒤 그토록 싫어했던 누나, 어머니와의 관계도 회복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내는 일로써 일정부문 자신의 단계를 올라서는걸로 끝을 맺는데,

시대가 그럴 수 밖에 없긴하지만 프리터, 알바등등으로 겨우겨우 하루하루를 지나가는 요즘 88세대들도 비춰져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무언가 억눌리면서 지내고 있는 요즘 2-30대들의 일상을 그대로 돌려보는듯해서 답답했던 마음이 많이 들었던 소설이다.

과정과정에서 여유를 찾을수 있는 보석같은 작품들과 노래들이 그를 잘 감싸주길 바랄뿐. 또다른 글로 그는 또다른 사라바를 찾아낼꺼라 확신하지만 그 사라바를 찾아내는 과정이 난 좀 힘들었다.

그러면 내게 이 소설은 좋은건가 나쁜건가 ??
아마 스물 다섯살 나는 진짜 재밌어 했을지도 모르겠는데 ..
그저 아유무가 잘 걷고 걷기를 바라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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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30-10.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 우타노 쇼고(4/9) ★★★

항상 이즈음되면 이책이랑 표지가 떠올라서 사놓기는 했는데 읽어보니 생각보다 별로였어서 실망.

그냥 제목과 표지만 잘 만든 책 정도~

다만 점점 지능화 되어가는 범죄조직의 교묘한 수법들이 지금도 그대로 내지는 더 악랄하다 표현해도 될만큼 심해지는건 나이든 사람에게나 어린사람에게나 무서운 일이다. 굳이 범죄조직이 아니어도 일반인조차 돈때문에 죄짓게 되는일이 너무 빈번하고 심해져서 걱정되는 부분이고.

책 말머리에 나름 반전이라고 했던 부분은 이게 뭔가 이건 뭐 속은거도 아니고 그저 갑툭튀~ 암튼 읽고 나서 이리 찜찜했던적도 없던지라 내 책보는 눈이 점점 떨어지는거 아닌가싶다.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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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반해 옛날옛날에 샀던 책을 이제야 읽어보는데 제목만큼 그렇게 착 붙는 소설이 아니고 의외로 완전 모방범 스타일.

처절하게 읽어 나가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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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서른하나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6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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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좋아해서 - 솔직하고 대차고 할말은 다 하면서 살꺼같고. 연애중독을 너무 좋아했어서 다른 작품들도 어느정도 그 기대를 접을 수가없다.

서른 하나인 나이의 여자들이 지나는 일상이나 생각 연애관이나 직업관 가정에서의 위치등등 다양한 생활상에 대해 적은 글인데

기대하는거완 다르게 또 작가 특유의 톡 쏘는 맛이 있으면서 재밌고 술술 읽히고 웃기고 읽기에 부담스럽지가 않다. 소설이나 단편도 아니고 꽁트라고 하기도 애매한 길이의 글들을 읽으면서 픽픽 웃어버리거나 멍때리는 느낌으로 읽기도 하고.

나의 31살은 옛날옛날 일이긴 하지만 읽어보면서 내 31살은 어때었나 싶기도 하고 생각할려니 딱히 떠오르는건 없기도 하고 뭐 꼭 의미가 있어야 되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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