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위증 3 - 법정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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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미미여사를 좋아하는데..
이 시리즈는 좀 뭐랄까 너무 진빼며 읽었는데다 사건의 해결 내지는 끝도 좀 허무해서 3권정도로 쓸 분량의 이야기로 만들어 냈다는 것 자체에 손을 들어 줄 뿐이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교내의 자살사건을 두고 재판을 여는 진행과정을 학생의 눈으로 보고 쓰게된다. 우와 정말 이런 재판을 고작 중3이 할 수 있단 말인가 ? 싶어 읽어보지만 사실 2권 중반 넘어까지 조금씩 흘려지는 정보들로 사건의 연결점은 얼추 짐작하게 된다. 중3이 하는 재판이라고 해도 어른들의 그것보다 오히려 더 사건의 중심으로 깊이 들어가는 지점들이 흥미로웠다.

과연 그럴수있을까? 이건 정말 소설가의 비약이지 않은가? 그런 독자의 생각은 독자의 생각대로 두고 3권까지 끌고가는 지점 중간중간 부수적인 주변의 사건들에서 혹은 중심의 사건에서 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학교폭력 또는 학교의 관리체계의 비리 또는 몰자아적인 교육행태의 현실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이해가 된다. 솔직히 재판과정을 진행하는 동안 재판중에서의 공부(?)들로 관계된 학생들은 고작 중3에서 어떤 어른도 해내지 않은 일을 해내는 조그만 어른이 되가는 과정을 그대로 비춰주었다.

지금의 교육과정이 모두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가시와기같이 예민한 아이들까지 품어내는 교육을 하고 있지않다는것은 확실히 느껴진다.

그러한 생활 시간들이 다 지나가면 그렇게 그렇게 어른이 되는건데.. 헤쳐나오지 못하거나 헤쳐나오지 않은 소년이 슬펐다.
그동안 예리한 칼날같은 맛의 미미소설이었는데 이번은 어쩐지 좀 무딘 느낌이랄까. 암튼 읽긴 잘 읽었는데.. 좀 그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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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9-01 1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소설이 그런 이야기였군요. 그런데 아무리 소설이라도 그렇지 중3이 심각한 사건을 이성적으로 바라보고 판단하는 설정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singri 2016-09-01 14:44   좋아요 0 | URL
네. 근데 후반부에 해결되는 과정에서 이 장치(?)때문에 극적이긴해요.
 

왠지 흐릿하게 더 흐릿하게 찍고 싶다. 책 시작한지 몇 쪽 지나자 말자 아프다. 눈이 찡그려지고 가슴이 갑갑하다.

천천히 읽고 싶은데 천천히 읽어지지가 않는다.

그제 들은 팟캐스트에서 한 어머님의 얘기로
여수 순천 사건 당시 토벌대가 권총이 고장난 걸 확인하려 아들의 머리에 대고 쐈는데 머리가 눈앞에서 산산히 터지는게 떠오를 때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저 밑에서의 하ㅡㅡ아ㅡㅡ하는 한숨이 쉬어진다 얘기를 전해 들었다. 남은 가족이 살아야해서 그 아들을 애써 마음으로만 생각하는 그 한 평생이 너무 무섭고 아팠는데,

오늘은 이렇게 그날의 광주를 그대로 앞에서 읽게되니 아프고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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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06-21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 글만 읽어도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소년이 온다>도 읽어보고 싶은 소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광주를 잊지 말고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singri 2016-06-21 22:04   좋아요 0 | URL
처참해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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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게이고 책인 줄 모르고 꽤 두껍길래 골라봤는데 휘룩딱 읽었다. 예전에는 별점에 셋반이 있었던거도 같은데 암튼 넷은 좀 많고 셋은 모자라고 내 별점 느낌으로 셋반인 히가시노게이고 책은 이렇구나 하게되는 그런정도로 읽혔다. 이전의 읽은책이 공허한 십자가였는데 몇권 더 읽어보긴 해야겠지만..

훌훌 읽고나니 머리에 온통 환광원이랑 잡화점밖에 안남아있다. 최근에 시그널 처럼 과거와 미래의 고리로 여긴 쓰러질꺼같은 폐가 나미야 잡화점이 타임머신이었다. 설정이 신기하고 그 설정으로 일어나는 일들이 그럴듯했지만 나미야 아저씨의 장난같은 진실한 메모편지들 말고는 좀 의미가 없게 느껴졌다.

내 독서는 거의가 재미위주 소설위주이긴 하지만(작가도 어렸를때 책읽는걸 너무 싫어했어서 무조건 재밌게 쓰는걸 제일로 여긴단다) 그래도 이러니 저러니 생각꺼리를 좀 더 남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작가가 다 얘기해주니 ㅋㅋㅌ읽지도 않았는데 또 그렇게 잘 해결되겠지뭐 그런 생각이 들었던것.

표현을 잘 못 하겠는데 요즘 말많은 설탕 들어간 된장 맛이랄까. ㅡ 맛있기는 하나 알고보면 설탕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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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인 2017-08-11 14: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에도 나미야 할아버지가 있었어요!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도 ‘나미야 할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페이스북에 ‘나미야 잡화점을 현실로‘라고 검색하니 실제로 누군가가 익명 편지 상담을 운영하고 있더라구요.
namiya114@daum.net 여기로 편지를 받고 있고, 광주광역시 동구 궁동 52-2, 3층 나미야할아버지 로 손편지를 보내면 손편지 답장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아마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대부분 저같은 생각을 한번쯤 해보셨을 거라 생각돼 이곳에 공유합니다.

singri 2017-08-11 14:39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책속의 이야기가 현실로 ㅋ 재미난 이야기네요. 광주 나미야 할아버지는 어떤 재미를 주실지 들어보고 싶긴 하네요.
 
[3D 블루레이] 굿 다이노 : 콤보팩 스틸북 한정판 (2disc: 3D+2D) - 한국어 더빙 수록 / 야광 PET 아웃케이스 + 아트엽서(4종)
피터 손 감독, 레이먼드 오초아 외 목소리 / 월트디즈니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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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래미들을 공룡박물관까지 가게 만든 알로의 힘. ㅜ

거의 매번 스팟이랑 헤어질때 눈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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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06-21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공룡 좋아하는데ㅎㅎ 재밌을 것 같네요

singri 2016-06-21 22:05   좋아요 1 | URL
재밌어요. 일단 그림이 아름답고 노래도 좋아요 ㅡ
 
[수입] Sherlock: The Abominable Bride (셜록: 유령신부) (한글무자막)(Blu-ray)
BBC Warner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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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기대했었는데 이전작의 매력적이던 추리와 이야기들이 중구난방 흩어져서 너무 산만해 집중이 안됐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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