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의 눈썹달 글라이더 청소년 문학 1
서동애 지음 / 글라이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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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하운을 읽으며 소록도를 알았고,

보리 문둥이란 말을 들으며 나병(한센씨병)에 대해 들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우리 동네 저 막바지에는 문둥이촌이 있었다.

부산 사람들은 문디촌이라 부르는 가난한 동네였는데,

그사람들은 농장을 경영했고, 양동이 가득 하얀 달걀을 넣어 팔러 다녔다.

버스에서 눈썹이 없는 사람을 만나기도 했는데,

진물이 안 나는 환자를 마른 문디~라고 불렀다.

 

부산에 몇 군데 있던 나환자 촌도 어디론가 사라지고,

지금은 그곳들이 모두 아파트 촌이 되었지만,

아직도 한센씨 병은 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천형이라 불리울 정도로 보기 흉한 질병.

게다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소록도에서 더 고통을 받았던 사람들 이야기는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에서도 등장한다.

 

자기와 다른 사람들을 배척했던 역사가

동화가 되어 이 책에 담겨 있다.

 

어느 마을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던 사람들의 슬픈 섬.

이제는 대교가 놓여서 연륙도가 되었지만,

그 중앙병원터는 쓸쓸했다.

 

한센씨 병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 눈썹이 빠지는 것을 우연히 아는 나는

'눈썹달'이란 단어에서

작가의 애정이 뜨겁게 느껴졌다.

 

부모자식의 정도 떼어 놓을 정도의 대우를 받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그렇지만 따스한 사람들의 정을 읽을 수 있는

유익한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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