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에 머물기 - 세계의 교사 비베카난다, Oneness총서 2
한문화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근대 인도의 큰 스승이라 일컬어지는 스와미 비베카난다의 글을 모은 책이다.

마하트마 간디가 '비베카난다 때문에 나는 나의 조국 인도를 천 배나 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 바로 그 사람의 이야기.

라마 크리슈나의 제자로서 젊은 나이부터 많은 사람들의 칭송과 존경을받다가 젊은 나이에 죽은 사람이다. 이런 책들을 자주 접하는 나이지만, 그의 메시지가 가진 힘들은 평범한 데서 일궈낸 쉬운 비유와 직관에 따른 직지들이어서 졸며 책을 읽는 나를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근원에 머물기...란 제목이 가장 마음에 오래 머물러 있었다. 내 마음의 근원에 머물러 있어 보자면 어떤 생각들이 내 마음밭에서 자라고, 벌레들에 의해 상해 가고, 그 마음밭의 하늘을 휘젓고 다니는 바람과, 자라는 것들이 상쾌해하는 공기의 흐름들, 그리고 촉촉한 빗방울과 세찬 비바람까지,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눈밭과 한 송이 한 송이 흩날리는 눈송이들의 화려한 육각형까지를 읽을 수 있게 한다.

내 마음이 가난하고 결핍에 빠졌을 때, 나는 어떤 것도 가르칠 수 없었다. 줄 것이 있는 사람만이 가르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내 눈물샘을 강하게 자극한다.

하늘 나라로 간 지 8년 된 선배 생각이 난다. 같이 술 마시고 새벽에 짓다 만 건물에서 말아 먹던 국수 맛까지 생생한데, 벌써 낙동강에 뿌린 지 여덟 해나 되었다. 산다고 다 살아 있는 게 아니다. 내 영혼이 깨어있을 때, 내 마음이 점찍을 곳에 대해 늘 깨어 있을 때라야 나는 우주가 되고, 신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늘 어리석음에 빠져 하루 하루를 사는 내게 생명수를 주신 비베카난다께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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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 정신 영혼으로서 당신은 한낱 꿈입니다. 당신의 참 모습은 실재-의식-지복입니다. 당신은 이 우주의 신입니다. 당신은 온 우주를 창조하고 있으며 온 우주를 사그라지게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전하는 교리를 무턱대고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 감옥에 갇힌 병사들처럼 똑같이 일어서고 똑같이 앉고 똑같은 음식을 먹고 동시에 고개를 끄덕여서는 안 됩니다. 다양성은 생명의 표시이며 획일성은 죽음의 표시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부산한 원숭이와 같습니다. 마음의 본성은 끊임없이 활동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욕망이라는 술까지 취하면 그 소동이 더 심해집니다. 소유욕에다가 다른 사람의 성공에 대한 질투라는 전갈의 침까지 가세하고, 마지막에는 자신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자만이란 악마까지 찾아옵니다. 그런 마음을 통제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옛날 사람들은 부싯돌이나 마른 나무 안에 불꽃이 들어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불을 불러 내기 위해서는 마찰이 필요합니다. 자유와 순수라는 불꽃은 개별적 특성이 아니라 모든 영혼의 본성입니다. 왜냐하면 특성이란 획득할 수 있는 것이고 따라서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영혼은 자유와 하나입니다. 영혼은 존재와 하나입니다. 영혼은 깨달음과 하나입니다. 사트 - 치트 - 아난다(존재 - 깨달음 - 지복)는 영혼의 본성이자 타고난 권리입니다. 우리가 보는 모든 외형적 존재들은 그것의 표현입니다. 희미하든 뚜렷하든 모든 것은 영혼의 본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가장 위대한 선은 가장 높은 자유입니다.

당신이 종교적이 되었다는 첫번째 표시는 명랑해졌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우울해질 때 그것이 소화불량일 수는 있어도 종교적이 된 것은 아닙니다.

인간 각자는 그가 드러내는 모습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가 지닌 본성에 의해서 대접받아야 한다. 모든 인간은 신성을 담고 있다. 그러므로 스승은 잘못을 지적함으로써 길을 이끌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깃들인 신성을 불러 내도록 도와야 한다.

당신은 자신을 가로막는 높은 산을 넘을 의지를 지녔습니까? 온 세상이 당신을 대적하여 검을 들고 일어선다 할지라도 당신은 감히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겠습니까?

줄 것이 있는 사람만이 가르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르침은 설교나 교리의 전달이 아니며, 나눔이기 때문입니다. 영성은 내가 당신에게 꽃을 주는 것만큼이나 사실적으로 전달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말 그대로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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