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푸른 녹음의 옷을 화려하게 치장한
포플러 나무도 좋지만
빨간 단풍 이파리 하나
던져진 손수건처럼
정수리에 얹고
그 아래론 노랑에서 풀빛까지 넉넉하게
그 깃발을 떠받치고 있는
가을 나무의 당찬 모습은
보는 나를 정갈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