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랑대 저 위에서
창백하게 말라가던
햇살 가득 머금은
광목 천같이,
세상의 산도 나무도
거구로 곤두박질러진 채
세상을 울고 있는
거울로 드리워진
너,
강이여.
네 삶의 눈물은 짜지조차 않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