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옷치장한 나뭇잎들과

바알갛게 화장한 잎새들이

눈에 시린 하늘과

한껏 어울린 가을날.

갑자기 만난 터널의 검정색 차단,

바로 뒤에서

산모퉁이 바로 동아

내 마음을 먹먹한 당황에 맞닥뜨린

너,

무덤의 떼.

                       서울가는 고속철에서 휴대폰에 메모를 남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