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이 읽고 적어보는 나만의 공간 - 이것이 나의 모토였는데...

누군가 와서 나와 같은 의견을 말하고, 누군가는 다른 의견을 올리기도 한다. 누군지도 모를 사람들의 발자국 숫자를 보고 처음엔 신기했지만, 갈수록 두려움이 느껴진다.

나의 공간을 남에게 개방하는 두려움.

처음엔 손님을 초대하면 기다려지고 새롭기도 하지만, 손님이 차츰 늘면, 접대에 신경쓰게 되고, 결국 손님이 주가 되고 나는 객이 된다.

주객 전도, 본말이 뒤바뀌는 걸 실패한 인생이라 한다.

그것도 집착의 하나라서 두려운 것이다. 집착에서 놓여나지 못하는 중생의 허망함. 중심의 무거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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