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들 북스토리 재팬 클래식 플러스 10
요시다 슈이치 지음, 오유리 옮김 / 북스토리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서로 다른 다섯 편의 단편 소설이 소소한 이야기를 펼친다.

삐걱거리는 연인도 있고,

화해하지 못하는 부자지간도 있다.

여자친구들끼리의 자유 여행도 있고,

불륜의 끝무렵도 있다.

가정폭력에서 도피한 여성도 있는데,

이 모든 관계에 배경처럼 등장하는

형제가 이 소설들의 일요일들을 꿰뚫는다.

 

그리고 마지막 편에서,

다행이다... 하는 안도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이 소설의 매력이다.

 

일요일은,

'일요일이 다가는 소리'에서 노래하듯,

아쉬움이 쌓이는 시간이고,

끝과 시작이 교차되는 시간이지만,

또 평범하게 살아가는 하루하루이기도 하다.

 

여러 가지 잔치, 행사가 이뤄지는 날이기도 하면서

가까운 사람과 불화를 이루기도 쉬운 날이다.

 

그 일요일들에서 만나는 형제의 이야기를

마지막 건장한 청년을 만난 노리코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것은

슈이치가 관심을 가진 것은

짜릿한 스토리라기보다는

평범한 날들 속에서

고난의 시간들을 통해

살아간다는 일의 평범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묘미가 있다.

 

심심한 맛 속에서

여러 가지 추억을 만나게 하는 '콜라비 차' 같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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