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 라이프 - 제127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히비야 교차점 지하에는 세 개의 선로가 달리고 있다.

 

파크 라이프의 첫문장인데,

지하철 호선이 세 개나 교차될 정도의 복잡한 도시라면,

그곳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표정이 상상될 정도의 문장이다.

 

점심시간에 잠시 공원에 들러 만나는 사람들...

지금으로 치면 '드론' 같은 것을 시도하는 기구를 띄우는 사람도 있다.

 

맛없는 구멍숭숭 뚫린 케이크에 비유된 지하도시는,

조금 높은 곳에서

날아가는 새의 시선으로 부감하여보면,

또 하잘것 없는 삶들의 연쇄라 생각하면 된다.

 

허전한데,

거기 이런 저런 사람들이 있어 소소한 재미를 주는 책이다.

 

플라워스에서도 도시에서 만나는 조금은 악한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도

속되지만 인간냄새 나는 그런 소식을 들을 수 있다.

 

슈이치의 사람들은

평범하고 조금은 찌질한 일상 속에서,

스쳐지나가는 자못 행복한 순간을 느끼는 모습이 그려져

읽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오늘도, 다행이다... 이런 마음이 들도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