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의 피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0
사사키 조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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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경관으로 3대를 이은 이야기다.

제1대때는 한국전쟁 이후의 경기가 좋은 시절 이야기이고,

그래서 한국인으로서는 씁쓸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패전과 원폭으로 피폐했던 일본을 재건하는 시기의 경찰의 업무.

 

홋카이도 출신인 사사키 조의 이야기는

제2대에서 가장 아픔을 겪는다.

68년 전공투의 소용돌이 속에서

프락치의 삶을 살아가서 피폐해진 정신세계와 파멸의 이야기는

책을 덮고 오랫동안 머리를 어지럽힌다.

 

아직도 남영동 대공분실 이야기나

1987같은 폭력적인 경찰들이 등장하는 영화를 보려들지 않는 나로서는,

프락치 당사자의 정신 역시 연구 대상이기는 하지만, 공감하기는 힘들었다.

 

고양이, 괴물, 경관 등

특수한 분야에 대한 책들이 다종다양할 수 있는 일본의 문화가 부럽기도 하다.

한국의 얕은 역사에 비하면... 한국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다만, 문제는 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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