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3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 / 민음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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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원폭을 두 방이나 투하한 미국의 행태.

전쟁을 일으킨 주범, 천황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하고,

일본의 전쟁 범죄 중 최악인 731 부대의 실적 같은 것을 가로채고,

조선의 해방을 저지하고, 일본을 동아시아의 교두보로 삼은 것.

 

그래서 일본인이 얻게된 생각은,

범죄집단으로서의 철저한 반성은 없고,

원폭 피해자로서의 분투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가해자로서의 죄의식은 증발하고 피해자 의식으로 가득한 것.

 

세상이란 게 도대체 뭘까요.

인간의 복수複數일까요?

무조건 강하고 준엄하고 무서운 것이라고만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세상이란 개인이 아닐까?(93)

 

국가와 개인의 분리를 꾀하는 것은

패전 국가에서 도망치려는 것인지...

 

불안해서 못 견디겠어요.

두려워서 도저히 안 마시고는 못 배기겠단 말입니다.(125)

 

술과 마약으로 도망치는 전후 일본인의 성격.

일본의 데카당스의 대표자라는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그 시대의 인물들이 가졌을 법한

의식의 공백, 진공 상태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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