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증인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Mickey Haller series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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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근혜 시대는 부익부의 시대였고,

은행 융자로 집을 사던 시대였고, 그걸로 경기 부양하는 척만 하던 시대였고,

그 피해는 이제 과다하게 대출을 냈거나 집을 샀거나 하는 사람들이 부담하게 생겼다.

 

그 사기꾼들의 원조는 미국이다.

오늘도 무기를 팔러 온 tRUMP라는 대통령도 있지만,

미국은 군산 복합체 국가여서 전쟁을 하지 않으면 경제가 심란해진다.

그 경제 틈바구니에서 <주택 압류>라는 문제가 불거진다.

 

법정 드라마면서도 재미가 있다.

판사님의 말도 재미있고,

<셰에라자드>에 대한 비유도 재미있다.

 

그건 긴 곡이에요. 한 15분 정도 될가.

처음에는 두세 개의 악기를 가지고 조용히 느리게 시작하죠.

그러다가 점차 가속도가 붙고 고조되고 또 고조되다가

오케스트라의 모든 악기가 한데 어울려 절정에 달한 후에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겁니다.

그와 동시에 모든 관객들의 감정도 하나로 어우러져 절정으로 치닫게 되죠.(377)

 

재판의 길고 지루한 과정을 이렇게 비유해 놓으니 그럴듯 하다.

코넬리를 거의 읽었다 생각했는데

 

양심을 키우지 마.

나도 다 해봤어.

양심은 자넬 어떤 좋은 곳으로도 이끌어주지 않아.(124)

 

꼬마 변호사 애런슨에게 미키는 별로 본이 되지 않는 변호사다.

그렇지만 판사와 검사와 나누는 협연은 볼만하다.

 

뭔가 방법은 항상 있어.

아직도 그것을 찾아내지 못했다는 게 문제지.(232)

 

세상에 방법은 없어 보인다.

고르기아스의 매듭은 너무도 탄탄하여 알렉산드로스를 기대하긴 힘들다.

그런 지점이 이런 소설이 버티고 선 지점이다.

소설 속에서는 항상 방법을 찾아 내니까.

 

마지막에 깜찍한 반전도 있지만,

소설이 한두 장 남은 지점의 깜짝쇼는 오히려 유쾌하다.

 

내 인생을 살아가는 중이기도 하니까. 매기.

당신과 헤일리가 나를 자랑스러워하게 만들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어.(487)

 

참 인간적인 소설을 쓰는 마이클 코넬리다.

그의 책을 거의 읽었다 생각했는데,

<탄환의 심판>을 아직 덜 읽었다.

그의 책을 더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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