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봉감별곡 : 바람에 실려 온 사랑, 가을날 노래가 되어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나라말) 5
조윤형 엮음, 김은정 그림 / 나라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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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책의 제목은 <달빛 아래 맺은 약속 변치 않아라>인데

새 책의 제목은 <바람에 실려온 사랑, 가늘 날 노래가 되어>이다.

채봉이 부른 노래가 추풍감별곡임을 생각할 때 새 제목이 낫다.

 

고전 소설은 조선조때 읽던 소설인데,

방각본, 딱지본으로 일제 강점기에도 유통이 되었다.

일제 강점기에도 사람들의 머릿속은 봉건적이었을 터이니...

이런 봉건적인 책이 맞았을 것이다.

 

채봉은 장필성과 혼약을 맺지만,

아버지가 늙다리 허판서의 첩으로 주기로 하고 벼슬을 산다는 갈등에서부터...

아비를 구하려 기생이 되고, 다시 평양 감사의 비서가 되어 장서방을 만난다는 해피 엔딩.

 

채봉의 적극적인 행보는

오히려 신소설에 나오는 <무정>의 영채보다도 낫다.

 

조선의 양반 문화를 읽노라면,

요즘의 <내부자들>의 행태랑 똑같다.

한국 사회는 아직도 봉건적 구태를 벗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근대도 없이 현대의 질곡만 사는 현실에서는

이런 고전을 읽는 일도 새롭다.

새로이 읽을 줄 알아야한다.

 

김은정의 그림이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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