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의 책 열린책들 세계문학 234
하인리히 하이네 지음, 이재영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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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제목은 'Liedes'라서 노래들의 책이 되겠다.

이 노래들...은 연작이라는 이야기일 듯.

 

천사들은 그걸 천상의 기쁨이라 부르고

악마들은 그걸 지옥의 고통이라 부르고

사람들은 그걸 이렇게 부르지, 사랑!(42)

 

하이네만큼 낭만주의 시대를 구가한 시인도 드물 게다.

인생을 노래한 '혼취'에서

'당신이 내게 오라고 했잖아' 하는 대목은

요즘 유행하는 저승사자의 멘트다.

 

도깨비나 블랙, 신과 함께 같은 작품들에서

저승사자의 매력은

인간의 한계와 붙어 있다.

 

그래, 친구야. 몽상가의 질문을

그렇게 비웃어도 좋아.

내가 가슴속 단단히 품고 있는 것도

너는 착각이라고 말할 거야?(97)

 

시인의 눈이 바라보는 것을

일반인들은 마치 제 눈만이 정답인양 비웃는다.

착각이라고.

그런데, 시인의 눈이 바라보는 통찰이

진리에 가깝다는 것은,

그래서 예술은 길다는 말을 깨닫게도 된다.

 

이건 오래된 이야기지만

세상에서 영원히 반복되지

누구든 똑같은 일을 당하면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질 거야.(144)

 

사랑은 늘 반복된다.

가슴이 찢어질 것을 알면서도

거기 매혹되는 것.

 

낭만주의 시대의 사랑은

그렇게 무르익었고

노래들의 책에 엮여 있다.

 

가곡들로도 불리는 시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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