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흩날리는 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4
기리노 나쓰오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다크>를 먼저 볼까 했는데, 이 책이 '미로'의 첫 이야기라 하니 다행이다.


앞부분은 참 지루한데,

그리고 미로가 그닥 주요 인물도 아닌데,

요코의 실종을 둘러싸고 독일까지 공간이 오락가락 해서 정신이 없었는데,

마지막의 반전은 멋졌다.


최근에 읽은 <다마 모에>나 <아웃>에 비하면 역시 초기작이라 재미가 덜하다.


51년 생이니 67세 정도여서 아직 더 좋은 글을 기대해도 좋겠다.


무라노 미로 시리즈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한다.


이 책을 시작으로 <천사에게 버림받은 밤>, <물의 잠, 재의 꿈>, <로즈 가든>, <다크> 같은 것이 미로 시리즈라 하니 우연히 만나면 읽게 되리라.


인간의 현실계는 참 뜻대로 안 된다.

인간은 그렇게 엉망진창인 부조리의 존재다.

세상의 질서 역시 그렇다.


소설의 상상계는 질서가 잡혀 있어 좋다.

현실계를 반영하지만, 현실계처럼 답답하지 않아 좋다. 그래서 소설을 읽게 된다.


중요한 건

이상하다고 느끼는 감성과 

왜인가를 생각할 줄 아는 상상력(243)


현실계는 이상하다.

그런데 그것은 왜 그런가를 생각하며 상상계로 빠지는 이야기가 소설이라는 걸

아버지의 목소리를 빌려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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