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대디, 플라이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상대 학생은 장래가 창창한 젊은이입니다.

물론, 따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간단히 말해 애정싸움이지요.

그런 일 때문에 두 젊은이의 장래를 망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특히, 따님의 이미지에 상처를 입힐지도 모릅니다.(31)

 

권투선수 남자아이와 처음 만난 딸아이가 폭행을 당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위압적인 분위기에서 항의도 못하고 만다.

성폭행 가해자측에서 하는 저런 말은 참 지긋지긋하다. 앞날이 창창하다니...

우연히 만나게 된 박순신이라는 재일조선인 청년에게서 싸움 기술을 배우는데...

 

어쨌든 근육을 만들고 싶으면

일단 오래된 근육을 파괴해야해.

무너진 것을 다시 세워서 새롭게 하는 거야.

그걸 수도 없이 반복하는 거지.(110)

 

어쨌든 해피엔딩인데, 재미있다.

가장 재미있는 것은 배불뚝이 아저씨가 매일 운동을 통해 나아져 가는 모습을 읽는 일.

마치 내 몸이 가벼워지는 듯한 착각이 일 정도다.

 

우리는 시험문제를 잘 풀지 못한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쭉정이 취급을 당해요.

우리가 어떤 인간성을 가지고 있는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거죠.

간단히 시험을 쳐서

그 결과로 인간을 분류하고 레테르를 붙이고

알기 쉽게 한 곳에 모아서 관리하려는...(118)

 

학교에 대한 평가도 시니컬하다.

틀린 말 없다.

 

그래. 오래된 근육을 파괴해야 새살이 돋는다.

그 반복을 통해 세상은 조금 나아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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