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무결! 2018 대입 특급전략
동아일보 교육법인 (주)동아이지에듀 지음 / 동아일보 교육법인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이 두 범죄자는,

적어도 사립학교법 반대투쟁에서 대동단결 촛불을 들었던 사진이 많다.

왜 뭉쳤을까... 사립학교는 돈줄이기 때문이고,

종교 재단과 함께 가장 적은 예산으로 국비를 챙겨먹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사립학교 비율이 80% 넘는 나라가 이 나라이고,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고교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나라가 이 나라이기 때문에

입시는 돈이 된다는걸 잘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년놈들은 자사고와 특목고를 왕창 늘리고,

과학고, 영재학교를 뻥튀기 생산했다.

지금 자사고, 특목고 폐지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그 피해자이다.

 

안그래도 민감한 대학 입시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든 죄,

용서할 수 없으나, 내자식은 대학 보내겠다는 단순함이 또 이런 책을 부추긴다.

욕심과 욕망을 팔아 학원을 보내는 현실이니...

 

대학 입시는 넘 복잡하다.

수시 전형도 수시로 고3을 하는 나같은 사람도 헷갈릴 정도로 복잡하고 변화가 심하다.

거기다 올해는 영어까지 절대평가로 되어버려서 오리무중도 그런 산골이 없다.

 

일단 수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논술'과 '면접'이다.

내신성적은 이미 결정된 것이고,

생활기록부 역시 좋은 말 아무리 써도 필요없다.

논술을 못치거나 면접을 망치면 종합전형에서 꽝이기 때문이다.

 

가장 편안한 건, 내신을 아주 잘 받는 것인데, 그런 학생은 극소수이고,

이 책에서 요구하는 수도권 중심의 십여 개 상위권 대학에 갈 정도 학생이라면,

수시에서 특목고, 자사고, 일반고의 상위권 학생들의 각축인데,

논술과 면접(면접은 구술 시험인 셈이다.)이 당락을 결정한다.

 

그리고 수능이 최저기준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아이들이 수능을 많이 망쳐 온다.

워낙 긴장되기도 하고,

그래서 재수생 강세는 당연한 일이다.

 

한창 성장기에 한 살 차이는 뭐 말할 나위 없어서다.

 

대입을 위해 이런 책을 읽는 수험생은 좀 없을 것이다.

학부모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결론은 이거다.

내신은 이미 거의 결정되었다.

다음 주쯤 있을 기말고사에 최선을 다하고,

수시 면담에서 적정 학교를 정하고,

논술과 면접을 잘 준비해야 한다.

 

이런 불안을 틈나서 학원이 기승을 부릴 수밖에 없고,

재수생이 양산될 수밖에 없다.

재학생은 진도 나가랴, 내신 공부하랴,

밀리는 게 당연지사다.

 

자녀가 대입 준비생이라면,

이미 결정될 건 다 결정되었으니,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면 좋겠다.

대학 신입생 수가 고교 졸업생 수보다 많은 건 오래 전이다.

 

다만, 욕심을 줄이지 않아 문제고,

이 사회가 살고싶은 평등한 곳이 아니어서 지극한 갈등과 경쟁이 생기는 문제가 있을 뿐이다.

 

좋은 정치가 입시도 바꿀 것이다.

내가 우려하는 바는

김상곤식 개혁이라는 것이

이해찬식 개혁이라는 <의도는 좋지만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 것이어서

반감을 사서는 곤란하단 점이다.

 

사회는 그대로 경쟁 일변도이고,

경쟁에서 지면 저임금으로 고생하는데(아니 최저 시급을 정하면 그거만 주는 나라가 어딨냐고~~!!)

입시 제도를 이리 바꾸나 저리 바꾸나,

장사하는 사립학교들만 건물 짓고 배불리고,

민중의 자녀들은 허덕거리면서 객지생활에 몸만 망칠까 우려되는 것이다.

 

교육은 제도가 아니다.

사회가 조금씩 변화되는 것이 반영되어야

학교가 평화로운 공간으로 변할 것이다.

 

선생님, 평화로운 교실을 만들어 주세요~ 하고 아무리 당부해도

학교폭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모든 것은 연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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