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걸었고, 음악이 남았네 - 세상의 끝에서 만난 내 인생의 노래들
황우창 지음 / 오픈하우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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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난 책으로 귀가 호사를 누린다.

 

리흐테르의 바흐 평균율로 시작하는 이 책은,

마치 음악 방송 진행자가

20주년  특별 방송의 첫 음악을 고르는 두근거림으로 들을 수 있다.

 

클래식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남미의 칠레, 빅토르 하라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메르세데스 소사도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유튜브 방송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음악을 찾아 듣는 일도 어려웠을 것이다.

 

글은 주로 음반에 대한 애착에 대한 것이 많은데

난 그런 쪽으론 관심이 없다.

 

산티아고 가는 길을 떠올리는 글이 가장 많다.

다시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생각하게 하는 사진들과

메세타, 피니스테레... 같은 도시명이 흥을 돋운다.

 

덕분에 엘튼 존을 듣기도 하고,

양희은도 찾아 듣기도 한다.

 

일관성으로는 별 셋 정도인데,

글맛도 그냥 그 정도인데,

마음은 별 다섯으로 풍요로워졌다.

 

다 유튜브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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