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 1 밀리언셀러 클럽 64
기리노 나쓰오 지음 / 황금가지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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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노 나쓰오... 굉장한 필력의 책이다.

 

네 여인의 주변이 아주 타이트하게 묶여 있어

개성과 인물이 오롯이 살아있다.

 

시신 유기의 방법이 잔인하긴 하지만,

상상할 수 있는 극단을 달리기엔 이 책이 좋다.

 

표현도 재미있다.

 

마사코는 잠시 단단한 연필심 끝을 뾰족하게 세심히 깎는 것처럼 신경을 팽팽하게 긴장시키고 있었다.(254)

 

정신이 들고 보니 빨래가 끝났다는 전자음이 울리고 있었다.

생각에 잠긴 나머지 빨래는 아직 하나도 넣지 않은 상태였다.

세제를 녹인 소용돌이가 멋대로 돌다가 빠지고,

급수하고, 탈수하고...

마치 그때의 자신과 같지 않은가.

헛돌기다.마사코는 웃었다.(281)

 

가장 핵심 인물이 마사코다.

마사코를 둘러싸고,

몇 사람의 이야기가 팽팽한 긴장감을 준다.

 

멋진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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