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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지음 / 더숲 / 2017년 2월
평점 :
퀘렌시아에 있을 때
소는 말할 수 없이 강해져서
쓰러뜨리는 것이 불가능하다.(헤밍웨이)(15)
삶의 파도들이 일어나고 가라앉게 두라.
너는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다.
너는 바다 그 자체이므로.(17)
사람들은 화가 나면 서로의 가슴이 멀어졌다고 느낀다.
그래서 그 거리만큼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소리를 질러야만 멀어진 상대방에게
자기 말이 가닿는다고 여기는 것이다.
화가 많이 날수록 더 크게 소리를 지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소리를 지를수록 상대방은 더 화가 나고
그럴수록 둘의 가슴은 더 멀어진다.
그래서 갈수록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다.(24)
자신이 걸어가는 길에 있는 것들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목적지에 도달해서도 행복하지 못하다.(35)
방황한다고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모든 여행에는 자신도 모르는 비밀스러운 목적지가 있다.
그 많은 우회로와 막다른 길과 무너뜨린 과거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그 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자기 자신에게 이 한 가지를 물어보라.
"이 길에 마음이 담겨 있는가?"(41)
이름이란 뭐지?
장미라 불리는 꽃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아름다운 향기는 변함이 없는 것을.(64)
백단향 나무로만 된 숲은 없다.
웃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는가.
상처 잆지 않는 영혼은 없다.
신은 자신의 피조물들에 대해 웃지 않는다.
피조물들과 '함께' 웃는다.(93)
여행은 얼마나 좋은 곳을 갔는가가 아니라
그곳에서 누구를 만나고 얼마나 자주 그 장소에 가슴을
갖다 대었는가이다.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보아야 하며,
그것에는 시간이 걸린다.
세상에는 시간을 쏟아 사랑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신비가 너무 많다.
가고 또 가고, 또다시 가라.
그러면 장소가 비로소 속살을 보여줄 것이다.(103)
테러리스트가 되지 말고 테라피스트가 되어야 한다.
공격과 치유는 둘 다 공명현상이다.
어떤 에너지를 보내는가에 따라 메아리쳐 동일한 에너지가 돌아온다.
세상은 산이다.
당신이 말하는 것마다 당신에게로 돌아올 것이다.
나는 멋지게 노래했는데
산이 괴상한 목소리로 메아리쳤다고 말하지 말라.
그것은 불가능하다.(132)
밖에서 날아오는 화살은 피하거나 도망치면 그만이다.
그러나 자기 안에서 스스로에게 쏘는 화살은 피할 길이 없다.(139)
즐겁고 자유롭고 자발적으로 사는 것을 방해하는 교리들은 잘못 베낀 것일 가능성이 높다.
모든 정의와 도그마를 넘어 두려움없이
지금 이 순간의 삶 속으로 들어간다면
언제든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살아있는 경전이다.
인생은 필사본이 아니라, 각자 써나가는 책이다.
우리는 ㅇㅖ술가이며 예술 그 자체이다.
독신 수도자가 발견한 잘못 베낀 슬픈 사례... ㅋ
원문에는 '즐겁게 살라 Celebrate'였지, '독신으로 살라 Celibate'가 아니었어...(149)
우리 마음에는 두 마리 늑대가 싸운다.
한 마리는 악한 늑대.
그것은 분노이고 질투이고 탐욕이다.
거만함, 거짓, 우월감이다.
다른 한 마리는 선한 늑대.
친절이고 겸허함이고 공감.
기쁨이고 평화, 사랑이다.
어느 쪽 늑대가 이기느냐는,
네가 먹이를 주느냐에 달린 것.(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