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
한창훈 지음, 한단하 그림 / 한겨레출판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전해주고싶어 슬픈 시간이
다 흩어진 후에야 들리지만
눈을 감고 느껴봐 움직이는 마음
너를 향한 내 눈빛을
특별한 기적을 기다리지만
눈앞에 선 우리의 거친 길은
알 수 없는 미래와 벽 바꾸지 않아
포기할 수 없어
변치않을 사랑으로 지켜줘
상처입은 내 마음까지
시선속에서 말은 필요없어
멈춰져 버린 이시간
사랑해 널 이느낌 이대로
그려왔던 헤매임의 끝
이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수많은 알 수 없는 길속에
희미한 빛을 난 쫓아가
언제까지나 너 함께 하는거야
다시 만난 나의 세계
특별한 기적을 기다리지만
눈앞에 선 우리의 거친 길은
알 수 없는 미래와 벽
바꾸지 않아
포기할 수 없어
변치않을 사랑으로 지켜줘
상처입은 내 마음까지
시선속에서 말은 필요없어
멈춰져 버린 이시간
사랑해 널 이느낌 이대로
그려왔던 헤매임의 끝
이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수많은 알 수 없는 길속에
희미한 빛을 난 쫓아가
언제까지나 너 함께 하는거야
다시 만난 우리의
이렇게 까만밤 홀로 느끼는
그대의 부드러운 숨결이
이순간 따스하게 감겨오는
모든 나의 떨림 전할래
사랑해 널 이느낌 이대로
그려왔던 헤매임의 끝
이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널 생각만해도 난 강해져
울지않게 나를 도와줘
이순간의 느낌 함께 하는 거야
다시 만난 우리의(소녀시대, 다만세)
저항의 자리에서 이런 노랠 부른 사람들이 있었다.
반복되는 슬픔... 이런 말들과,
다시 만난 우리의 세계... 이런 말들이 여운을 주었을 것이다.
대선으로 바꿉시다~ 하는 소주 광고가 있다.

부산에서 만들던 소주인데 C1이란 상표로 선전하다가
좋은데이에 밀리던 중,
대선을 맞아 요즘 인기가 상승중이다.
대선 지난 지 2주만에 세상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모른다.
정상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된다.
뉴스만 봐도 눈물이 난다.
한창훈의 이 소설은 이명박근혜 시기의 불행을 딛고자 쓴 우화들이다.
간절하게, 좋은 세상을 꿈꿉니다. (175)
작가의 말에서 2016년 초여름의 좌절이 묻어난다.
어느 누구도 어느 누구보다 높지 않다.
이것이 단 한 줄의 법조문인 나라를 꿈꾼 우화다.
민주, 라는 방법론과
공화국, 이라는 목적론이 도달하는 이상세계가 그런 곳이다.
헌법 제1조를 노래로 부를 정도로,
이 나라는 높은 자들이 개돼지를 짓밟았고,
경찰, 언론을 이용해 호도하였으며 억눌렀다.
배가 뒤집어져도 구하지 않았고,
억울함을 호소해도 비아냥거렸다.
전직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했고,
세금을 강물에 퍼부었고,
자원외교에 실패하면서 커미션을 챙긴 정황이 드러나고,
방위산업 비리 역시 커미션이 오갔을 것으로 보이고,
결국 나라를 통째로 털어먹다가 박-최 게이트가 재판으로 가고 탄핵에 이른다.
그들이 우리 위에 있다고
짓밟았다고 여겨져서 물이 배를 뒤집은 것이다.
이제 눈물은 좀 닦아도 되리라.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자 권양숙 여사님이 눈물을 쏟았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셀 했건만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끼는 가사를 들으며
얼마나 눈물이 났는지 모른다.
제발, 간절하게 빈다.
더이상 비상식적인 자들이 세상에서 횡행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