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뿔 - 이외수 우화상자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아재 개그나 말장난 같기도 하고,

심오한 철학의 세계가 펼쳐진 것 같기도 한 우화들...

 

예술은 가장 높은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는 정신의 양식(275)

 

예술을 수단으로 통제하려던 인간들은 이런 것을 모른 자들이다.

블랙리스트는 예술의 암흑기를 조장하였을 뿐.

 

어제 박근혜의 그늘을 몰아내고 문재인이 당선되었다.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이다.

이 나라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다.

 

도깨비들의 평균 수명은 삼천 년이다.

그러나 오십 살이 되면 각자 화두 하나씩 배당받아

지상으로 내려오는 통과의례를 거친다.

내가 받은 화두는

어디로 가십니까?(166)

 

날마다 물을만 한 화두다.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렇게 빠른 속도로, 주변도 돌아보지 않고...

 

좀도둑은 만 개의 자물쇠가 있으면 만 개의 열쇠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큰 도둑은 한 개의 열쇠로도 만 개의 자물쇠를 열 수 있다.

깨달음이란

천지만물이 간직하고 있는 진리와 사랑의 알맹이를

한 개의 열쇠로 감쪽같이 도적질하는 일.(89)

 

욕심이 과하다. ㅋ

그런 열쇠는 없다.

그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스스로 물으며

매 순간 나침반처럼 흔들리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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