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 - 이외수 사색상자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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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들에게는

자신의 몸이 각질로 화해서 고립되는

번데기의 과정이 가장 고통스럽지요.

그러나 번데기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무시형 곤충들은

날개를 가질 수가 없습니다.

벼룩이나 빈대...

그들은 다른 동물들이 힘들게 마련한 먹이를 훔치거나

약한 동물을 집단 공격하거나

기생해서 살아가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67)

 

내일 드디어 선거일이다.

구세대를 밀어낼 수 있을지,

또다시 구세대의 부패에 당할지는 내일 개표함을 열고도 계속 싸워야 결과를 볼 수 있다.

 

훔치고, 공격하고, 기생하는 자들이 집권하는 한,

이 나라는 날아오를 수 없다.

그 날아오름이 제국주의에 편승해서

개도국을 짓밟은 것이 아닌 문화 민족으로서의 비상임을 이미 김구선생이 말한 바 있다.

 

수많은 종파에 대해 하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두어라.

각기 자신의 모습대로 나를 향해 오고 있느니라.(202)

 

종교에 대한 생각도 해볼 만 하다.

 

진실로 예술이 기대하는 바는 동정이 아니라 감동이다.

진정성이 내포되어 있다면 노동도, 예술도 아름답다.(193)

 

예술이 노동으로 전락됨을 우려하는 비판에 대한 항의다.

세상엔 참 노동을 우습게 여기는 자들이 많다.

 

노동자를 근로자라 부르는 어불성설...

아이들도 안다.

노동자는 주체적이고, 근로자는 말 잘 듣는 대상에 불과한 것을...

 

이외수 글은 간혹 읽으면서

머리를 식힐 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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