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베어의 기적 카르페디엠 37
벤 마이켈슨 지음, 이승숙 옮김 / 양철북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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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래스카의 외딴 섬에 있었을 때, 전 거의 죽을 뻔했어요.

하지만 스피릿베어라고 하는 곰이 꿈처럼 제게 다가와 제가 원래 어떤 사람이었는지 가르쳐 주었어요.

스피릿베어는 저의 내적 힘이었어요.

한 영혼이 죽으면 그 삶은 살 가치가 없다는 걸 배웠어요.” (162)

 

스피릿베어의 속편이다.

1편은 갈등을 겪고 심리의 안정을 얻게 된 주인공의 해피엔딩이었다면,

2편은 개인적 안정은 사회에서 무너지게 된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다.

 

콜이 돌아온 학교는

폭력과 마약, 혼란이 가득한 공간이었다.

 

결국 자살하는 학생까지 생기고...

운동장에 모인 학생들의 원형 평결 심사를 활용하여

불독 대신 스피릿베어를 심볼로 삼으려는 용기를 내게 된다.

 

학군에서 기각되고 다시 청문회를 열게된 장면에서는

교장까지도 적극적으로 지역사회를 움직인다.

 

1편에서 콜을 변화시키는 호수나 조상의 돌은 없었지만,

냉장고와 볼링공을 통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정도로도 충분히 개과천선한 모습이 보인다.

도식적이긴 하지만, 청소년들은 이렇게 변화 가능한 존재들이다.

 

기존 사회가 바뀌지 않으면서

청소년의 문제를 비평만 하고 있는 세상에 대한 통쾌한 한방이다.

청소년들이 읽으면 배울 점이 많을 책.

 

그런데 이번 책의 후반부는 1편에 비해 번역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보인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윤문을 거친 다음 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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