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행관람차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7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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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우뚝 솟은 관람차를 상상만 해도 가슴이 설렜다.

이 지역 사람들은 산은 상류층, 바다는 하류층이라고 주장하지만,

관람차를 타고 둘 다 한 번에 굽어볼 수 있다면 어떨까.(163)

 

히바리가오카라는 부유한 동네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과

부모에게 달려드는 아이의 문제,

마을의 명성을 해치는 데만 신경쓰는 이웃의 문제 들이 얽혀있다.

 

두 가족이 핵심으로 등장하고,

이웃집 별가방이 양념으로 등장한다.

인물이 많지만 스토리가 워낙 긴박하게 흘러가는 문체여서

그리고 작가의 생각을 집어넣는 그런 것들보다는

사건과 인물을 통해서 독자를 고민하게 만드는 이야기여서 가독성은 아주 좋다.

 

아야카처럼 멋대로인 아이를 기르는 마유미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

그리고 아버지 게이스케처럼 가정에서 달아나고 싶어하는 어른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

 

살인사건의 핵심 요소인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소통 부족에 기인한 억압적 기제 뿐만 아니라,

가족이라는 분위기보다는

각자의 일이라는 기능에 충실하면 그만이라는 사회 문제를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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