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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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호노부의 책은 '왕과 서커스'를 조금 본 정도인데,

이 책을 읽어보니 재미있어 보인다.

 

몇 편의 단편이 있는데,

'야경'의 마무리가 유달리 짠하다.

직업에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주변에서 잔소리와 구박이 심하게 마련인데,

당사자에게는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평범해보이는 사건의 이면에 감추어진 비밀을 들춰보면 삶이란 게 참 짠하다.

 

문지기라는 소설의 기이한 결말이나,

사인숙에서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안도의 한숨 곁을 지나는 당황스러움 같은 것도 소설을 읽는 재미다.

 

석류의 질투는

내가 좋아하는 석류꽃만큼이나 매혹적인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막상 아름다운 열매 속의 시디신 액즙처럼 소름돋는 이야기다.

 

사는 일은

등차수열처럼 나란히 차근차근 전개되지 않는다.

교과서처럼 한 단원이 마치면 다음 단원이 시작되지도 않는다.

 

규칙도 없고 원칙도 없다.

법칙도 없고 그래서 늘 회한으로 가득하다.

그런 이야기를 드려주려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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