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 좋아지는 5분간 이야기
시마자키 기요미 지음, 김향미 옮김 / 미술공론사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원 제목을 보면, ず-こう 라는 단어가 나온다. 화공, 화가라는 뜻이다. 도화, 공작이란 뜻도 있다. 작가가 미술보다는 화가 중심으로 글을 써 나가는 것을 보면, 제목에 즈코우카가 좋아지는 이야기책...이러고 붙일만 하단 생각이 든다.

이 책을 곰곰 읽다 보면, 작가 시마자키 기요미가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람인지를 여실히 깨달을 수 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쉽게 쓰려고 얼마나 고심한 흔적이 많은지... 이런 글을 만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미술 공작을 시켰더니 사고가 적게 나더라는 연구... 고층 건물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사고가 더 많이 나더라는 연구...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는 사회에선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연구다.

이 책의 몇 이야기는 아이들 교과서에 실어 주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미술은 그림 그대로가 아니라, 그리는 이의 기분을 더한다는 이야기나, 고갱, 피카소 이야기들은 정말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아, 우리가 배운 국어 교과서는 어떠했던가...

조국에 대한 사랑과 관련된 글들, 그리고 장군들의 전기와 공산주의자, 일본에 대한 증오, 유명한 문학가들의 작품들... 멋대가리 없는 논설문과 설명문들...

이제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예술적인 교과서를 보여줄 수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