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몬스터
김경 지음 / 생각의나무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스스로를 몬스터라고 부르는 여자, 잡지사 여기자 김경.

도시에서 전문직으로 살아가는 여성으로서 패션에 관심을 두며, 결혼 전의 처녀 총각들의 공통의 관심사인 이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툭툭 불거져 나온다.

알라딘의 다른 서재를 돌아다니면서 어쩌다 얻어 들은 이름인데, 스스로 몬스터라고 했지만,
내가 보기엔 지극히 정상인 도시 여성이다. 뷰티풀~하고 싶은 희망 사항이야 보아주는 사람 나름의 시선일 테고...

그의 관심사는 다양한 듯 하지만, '도시 여성의 패션'에 대한 것과 젊은이로서 '사랑'에 대한 것으로 대별할 수 있다.

그의 이 책에서 제법 생각을 곱씹었단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

세상의 모든 불행은 단 하나의 이유, 방안에서 조용히 휴식할 줄 모르는 데서 온다.

문화는 우울한 생을 위한 도금.

이렇게 도시 생활을 건조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신선하기도 하다.

남성은 사랑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여성을 사랑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러나 여성은 남성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사랑을 사랑하는 것으로 끝난다.

세상에 발 없는 새가 있대. 늘 날아 다니다 지치면 바람 속에서 쉰대. 평생 딱 한 번 땅에 내려앉는데, 그건 바로 죽을 때지.

소녀같은, 때론 경박하기도 하지만, 대담하며, 민감하고, 항상 사랑에 빠져 있는 사과나무...의 여자.

쉬크(멋있는, 세련된)하고 싶고 부티나는 빈티지 룩을 좋아하는, 그러나 스스로는 빈티 나는 그런지 룩인  잡지사 여기자의 잡문들에서는 사람 냄새와 말라 비틀어져가는 바게트 냄새가 섞여 난다.

세계가 허망할수록 외적인 탐미성에 매달리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덧없는 감각의 아름다움과 그것을 탐하는 즐거움.

이런 구절들을 보면, 그가 몸담고 있는 잡지사란 곳의 생리를 느끼게 한다.

그의 통찰력 중, 가장 내 맘에 든 것은 이회창 후보가 왜 두 번이나 대선에서 실패했는지를 분석한 나름의 이유다. 염색을 했다는 것. 자신의 트렌드를 만듦에 실패한 효과가 그만큼 쓰라림을 잘 보여주는 냉철한 분석일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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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2 1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13-06-12 20:52   좋아요 0 | URL
ㅎㅎ 7년이나 전에 쓴 리뷴데요... 책은 더 전에 나왔구요
암튼, 반갑습니다~
사뭇 다른 삶... 이 어떤지, 더 좋아진 쪽이겠죠?
건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