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데드맨 시리즈
가와이 간지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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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참 재미있다.

길을 잃는 한 남자의 이야기도 재미있고,

세 소년소녀의 잠자리 이야기, '나는 용 마을 - 히류무라'도 흥미롭다.

기괴한 살인사건도 앞서 일어난 이야기들과 연관성을 지어나가는 일에 재미있는데,

유럽풍으로 환경 문제를 거론한다든지 하는 것에서는 조금 식상한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충분히 멋진 미스터리 작품을 생산할 만한 능력을 보여준 작품이 아닌가 싶다.

인물들의 개성이 조금 더 확연하게 드러났으면 싶기도 하지만,

도쿄도경의 형사들이 그렇게 한가롭게 몰려다녀서야 어디 현실감이 있겠나 싶기도 하지만,

사회 소설의 내용도 담고 있으면서,

잔인한 살인사건의 해결과 그에 얽힌 애잔한 에피소드들도 읽을 만 하다.

 

잠자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자연 속의 잠자리에 대한 애정이 듬뿍 녹아 있어,

만화로 만든다면 미야자기 히데오의 극화를 차용한다면 어떨까 싶을 만큼 아름다운 상상을 하게 해준 글이다.

 

진실이란 과연 무엇일지,

현실에서는 너무도 빤해 보이는 진실도,

법 앞에서는 거짓이 난무하는 현실을 목도하는 나날 속에서,

진실을 밝히는 일은 얼마나 지난한 일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

 

가와이 간지의 '카와이~(귀엽다)'하고 '간지'나는 작품을 더 기다리게 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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