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유정 작가의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라는 청소년 소설을 읽은 느낌이 좋았다.

그 후의 '내 심장을 쏴라'는 '뻐꾸기 둥지~'와 비슷하단 느낌이 들었는데,

그리고 읽게 된 '7년의 밤'이나 '28'은 마치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쓴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 읽을 맛이 떨어지게 되는 것은 뭔가, 소설의 재미와는 다르다는 느낌이랄까.

이 책 역시 그렇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아주 싫었다.

스토리도 뻔한데 잔인한 부분이 적나라해서,

그런 것들이 짠한 감상을 불러내기보다는,

그넘은 원래 그런 넘이라는 뭔가 해석 불가능한 인간에 대해서,

돌연변이에 대해서 그리면서 제목은 무슨 그럴싸한 종의 기원이란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포식자는 보통 사람과 세상을 읽는 법이 다르다고,

두려움도 없고, 불안도 없고, 양심의 가책도 없고,

남과 공감하지도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남의 감정은 귀신처럼 읽고 이용하는 종족이라고...

타고나길 그렇게 타고났다고 했다.(300)

 

책을 떠나 이런 자들이 떠오른다.

이 나라의 역사에서 포식자의 자리에 있던 권력자들.

공감은 기본으로 장착되지 않았고,

어떤 가책도 없는 자들...

 

오늘 뉴스룸에 토론자들로 이재명, 유시민, 전원책, 유승민이 등장했다.

유승민이 한 마디 했다.

개보신당은 사람보다 정책을 내세운다고 ㅋ

지나가던 개가 섬뜩할 당 이름이다.

그런 자들이 반기문을 데리고 오나?

 

반값 등록금이나 어린 아이 기르는 보육대책 등에서 획기적이라 말하면서,

세금만 죽어라고 걷어서 최순실과 짬짜미로 해먹던 것들을

이 책을 일고 나니 이해가 간다.

 

그들은 바로 사이코패스였던 것이다.

남의 감정을 이해해서 장사해먹었던 사이코패스들의 나라.

새해엔 좀 정상화 되었으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