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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질문 - 사소한 물음이 세상을 흔들다 ㅣ 세계사 가로지르기 15
권재원 지음 / 다른 / 2015년 9월
평점 :
수능을 망친 아이들에게 부모들이 들이미는 정답이 생겼다.
공무원 시험이나 치라는 것.
'명문대'를 가야 장래가 보장될 것이라 착각했는데, 그 길을 포기하고 나니, 대안인 정답이 '공무원'이다.
공무원도 다종다양하다.
정무직 공무원도 있고, 일반직 공무원, 교육행정직이나 검찰, 교정직, 소방, 경찰등...
이 책은 상당히 깊이가 있다.
청소년들이 철학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 때,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으로 권할 만하다.
과학과 철학, 사회, 경제, 환경, 그리고 인간의 악에 이르기까지,
심심한 제목 아래서
아주 풍미가득한 글들이 펼쳐진다.
책은 얇지만 맥락이 명료하다.
한나 아렌트의 '아이히만'에 대한 설명을 읽노라니, 한국 현대사의 친일파들이 떠오른다.
그들은 지금까지도 국가를 도륙하고 있다.
악당이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다만 둔감한 정서와 빈약한 상상력의 소유자,
자기가 하는 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성찰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권위자의 명령에는 맹목적으로 복종한다.
그것이 매우 악한 일이라 할지라도.(150)
그것이 세월호를 가져왔고,
김기춘이 버텨온 힘이 그 '권위'와 '명령'이었다.
이제 세월호의 7시간을 인양할 이유가 명백해졌고,
부정한 권위를 무너뜨릴 필요가 드러났다.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더 많은 질문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다루는 '경제'나 '교육', '철학'과 같은 측면들로 보자면,
수업이나 세미나 교재로 다루기도 좋아보인다.
고등학생들 토론 교재의 부교재로 쓸 만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