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파상 단편선
기 드 모파상 지음, 이정림 옮김 / 종합출판범우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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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드 쉬프...는 비계덩어리라는 말이다.

모파상은 장편 6편, 단편 300편 이상을 쓴 작가로, 43세에 죽는다.

죽기 전에는 정신 이상으로 고생하고...

 

모파상이 태어난 것은 1850년

프랑스는 혁명이 일어난 뒤에도 여러 차례 보수반동의 시대가 밀려오기도 했다.

혁명은 한번으로 완수되지 않는다.

반동의 시대가 오고 다시 혁명의 시대가 밀려들게 마련.

 

보불 전쟁 와중에, 피난 마차 안에서 불 드 쉬프는 무시당하지만,

음식을 제공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게 된다.

숙박지에서 프로이센의 장교가 불 드 쉬프를 볼모로 삼아 마차를 출발하지 못하게 하고

결국 비계덩어리는 다수를 위해 희생양이 되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그녀를 모멸감에 싸여 울게 만든다.

 

그때 휘파람으로 불리는 '라 마르세이예즈'

 

조국에 대한 성스러운 사랑이여,

인도하라, 떠받치라, 복수하는 우리 팔을.

자유, 사랑하는 자유여.

그대들의 수호자와 함께 싸우라.(73)

 

자유를 수호하는 민중의 노래,

복수하는 자들의 두려움을 안아줄 노래.

그 노래는 결국 모든 사람의 자유를 수호할 수는 없었던 것.

그것이 인간의 삶이라는 듯... 씁쓸하다.

 

인간 세상은 참 보잘것이 없다.

아무리 이념이 크고 그럴싸 해보여도, 실질은 구질구질하다.

그런 현실을 '비계덩어리'로 불리는 창녀를 소재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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