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침팬지 아이와 아유무 - 침팬지 모자와 함께한 700일간의 기록
마츠자와 데츠로 지음, 장석봉 옮김 / 궁리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그것도 결과가 인간 보다 낫단다. 여러 모로 인간은 아무 것도 아님을 증명하는 일이 흔한 세상이다.

인간이 제잘난 맛에 제멋대로 조작한 유전자 탓인지, 요즘은 해괴한 모양의 짐승, 사람들의 탄생이 빈발한 느낌이다.

일본의 마츠자와 데츠로 씨가 침팬지 모자와 함께한 700일의 기록이다.

침팬지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영장류라는데, 일본은 야생원숭이가 자라는 특수한 환경인 만큼 영장류 연구가 앞서 간다.

제인 구달과 함께 침팬지 연구에 앞장서고 있는데, 구달의 한계는 야생 침팬지를 관찰하기 힘든 반면, 이들은 제한된 공간에서 침팬지를 기르기 때문에 기록이 충실하다.

침팬지의 사랑, 우정, 심리를 만나면서, 정말 인간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웃고 정을 나누는 침팬지들, 충분한 지능을 보여주는 그들의 삶에서 인간이 더 낮추고, 더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원숭이들을 죽도록 패서 반복 학습을 통해 특정 기술을 익히게 하는 잔인한 방법을 뛰어 넘어, 연구하면서도 가장 자연에 가까운 생활을 하도록 배려하는 마음은 따스하기까지 하다.

엄마 침팬지는 절대로 꾸짖지 않는다. 때리지도 않는다. 엄마 뜻대로 아이를 움직이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방치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의 모습을 항상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그러다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하면 그때만 살짝 손을 뻗친다. (110쪽) 아, 침팬지의 교육이 얼마나 지혜로우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