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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뒤흔든 공산당 선언 ㅣ 세계를 뒤흔든 선언 1
데이비드 보일 지음, 유강은 옮김 / 그린비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이마에 한반도처럼 생긴 점이 찍힌 고르비가 페레스트로이카, 글라스노스트 운운할 때부터, 소련의 붕괴는 예견할 수 있었다. 소련이란 거인의 붕괴는 공산주의란 이름으로 저지른 광포가 뒷걸음질치게 만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공산당 선언은 살아 숨쉬는 명문장이다.
내가 이 책을 뽑아 든 것은, 아주 단순한 이유였다. 한창 사회주의 이념 학습이 번창하던 시절 대학을 다녔으면서도, 이 유명한 공산당 선언을 읽어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늦게나마 이 책을 읽게 된 것에 감사한다.
자본주의가 이 세계를 어떻게 변형시킬 수밖에 없는가를 이처럼 논리적으로 예견한 책자가 과거에도 미래에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몰지각한 매체들이 미국의 몇몇 미래학자들의 이야기를 무슨 논리인 양 떠벌여 대지만, 제3의 길도, 문명의 충돌도, 공산당 선언에 비하면 아인슈타인 앞의 초등학생이다.
현실 사회주의가 무너졌다고는 하지만, 초국적 기업의 후진국 어린이에 대한 노동 착취나, 작금의 FTA 전개를 보면서 영국이나 유럽에서 온 지구로 <자본주의의 폐해>가 글로벌화 되었다는 것이 다를 뿐, <선언 - 매니페스토>은 아직도 유효했고 정확했다.
위험을 내포한 위대성, 불을 품어 불온하다고 여겨졌고 불태워졌던 책.
<선언>은 위험한 책이자, 생산하는 책이며, 미래의 책이다. 그것은 위대한 복음이자, 혁명-기계이며, 영원회귀하는 <유령>이다. <선언>은 진정 위대한 책이라는 해설자의 말에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