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읽는 남자
안토니오 가리도 지음, 송병선 옮김 / 레드스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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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방법은 수없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확신하는 건, 사는 방법은 단 하나만 존재한다는 것.(567)

 

이것이 소설의 마무리다.

그리고 작가는 소설은 '좋은 소설'과 '나쁜 소설'로 나뉜다면서,

자기 소설이 전자이기를 소망했다.


송자는 '세원집록'이라는 법의학서를 집필한 사람이라 한다.

스페인의 작가가 쓴 것이라 송나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도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여느 형사물과 별 차이가 없는 장르물이다.

배경이 송나라라는 것이 좀 특이할 뿐.

그가 잘 아는 시대에 대해 썼다면, 아니면 스페인의 골목골목이 배경이었다면... 이런 상상을 해본다.

 

정말 이상해.

그는 매우 점잖고 교양 있는 사람처럼 보였는데,

그가 왜 그토록 범죄를 저질렀는지 이해할 수 없네.

그걸 누가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정상적인 이해를 그의 비정상적 행위에 적용하면 이해가 어렵습니다.

그는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그의 비정상적인 관점으로 보아야 그의 행동이 이해 가능할 것입니다.

그것은 그의 탐욕에 의한 것이었답니다.

그는 이미 부자였네, 그런데 탐욕때문이라니?

그는 자신의 마지막 재산을 두터운 관계를 형성하는 데 투자했습니다.

그것의 최종 목적은 살상무기의 비밀을 파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누기와 다름없는 행동이었습니다.(561)

 

이 부분을 읽으면서 청와대의 누구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정상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

대한민국과 결혼했다고... 대한민국을 세우기 위해 비아그라를 구입한 사람.

 

아마도 미국의 사드와, 위안부 문제 해결과, 일본과의 협정 체결이 그의 임기에 부과된 과업이었을 것이다.

그 틀을 짠 것은 사악한 세력들이었을 것이고,

그들은 그의 임기 후를 독일, 베트남 같은 곳에서 보낼 수 있도록 신경썼을지도 모른다.

 

이제 정무수석과 법무부장관이 손을 뗐다.

다음 수순은 어찌될지, 장르소설보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현실이 슬프다.

 

죽는 방법은 수없이 많고, 그 이유도 끝없이 많다.

그러나 사는 방법은 단 하나.

그것은...

탐진치를 극복하는 길 뿐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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