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치유하는 글쓰기 - 세상 속으로 걸어가는 여정
줄리아 카메론 지음, 조한나 옮김 / 이다미디어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작가는 타자를 치지 말고 손으로 쓸 것을 권한다.

매일 아침 A4 용지 3장 정도를 자유롭게 쓰라는 것.

 

쓰기에는 힘이 있다.

쓰기에는 반드시 '사고'가 반영되어야 하므로...

 

좋은 문장은 좋은 생각에서 나온다.

이 책에서는 '좋은'에 방점을 찍지 않는다.

'문장'과 '생각'만을 강조한다.

일단 써야 글이 되니까.

 

천상의 선율을 연주하는 플루트 연주자 로버트 잭슨은...

 

일단 그것이 '내 음악'이 아니란 사실을 깨닫고 내가 사실은 빨대에 불과하단 걸 깨닫고 나자,

나는 아주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게 시자했어요.

그건 내것이 아니에요.

그건 신의 작품입니다.(191)

 

글은 자기가 쓰고자 한다고 써지지 않는다.

특정 사안에 대하여 특정한 생각을 쓰는 것이다.

늘 쓰는 훈련을 하는 일에 대하여 지나칠 정도로 강조한다.

지나쳐서 책은 좀 재미가 없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손으로 글을 써보고 싶어졌다.

 

나는 낡은 중국 실크 파자마를 입는 것처럼 글 쓰는 시간을 가볍게 걸친다.

나는 그 시간이 편안하고 느슨하게 되는 것을 좋아한다.(174)

 

수도사의 옷차림으로 글쓰기에 골몰했다는 어느 작가처럼, 편한 마음으로 쓴다.

 

모닝페이지는 주름 제거 수술 대용이다.

그러니 사람들은 그저 허영만을 위해 모닝페이지를 써야 한다고.(164)

 

글을 쓰고 나면 활짝 웃게 된다는 말보다 더 글쓰기로 유인하는 말이 있을까?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멀쩡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은 너무 비인간적이야.

인도의 작은 마을이라면,

이런 아픔을 겪고 비탄이 이어질 때,

네가 슬퍼하길 바랄 거야.(157)

 

우리는 너무 '제대로 살아가는 척' 하는 일에 골몰한다.

융이 말한 '페르소나'에 너무 집착하는 삶은 <레플리카(복제품)>에 불과하다.

'그림자'를 그렇다고 내놓고 살 수는 없으니, 글을 쓰는 것이다.

 

글을 쓰는 삶을 추구하려면,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

잘 만들어진 작품 하나가 빨리 히트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삶을.(124)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히트하는 작가가 되는 것은 신의 도움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자신을 드러내는 작가가 되는 일은 삶에 도움이 된다.

 

'시인의 눈'

우리는 주변에 널린 시들을 보고 마음을 열기만 하면, 누구나 그것을 가질 수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자각하는 삶.

나는 이것을 '진심어린 삶 Heartful'이라고 부른다.

'heart'에는 'art'와 'ear'가 숨어 있다.

즉 글쓰기는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예술이다.(60)

 

아무튼, 이 책은 독자를 글쓰기의 세계로 꾄다.

그리고 글을 써보고 싶어하는 독자라면, 이런 책을 즐겨 읽어야 한다.

다만, 좀 반복적인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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