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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하여 1~2 세트 - 전2권
시니 글, 혀노 그림 / 영컴(YOUNG COM)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누군가가, 무엇인가가 간절히 필요하고 그리울 때는,
그가, 그것이 없을 때이다.
담배를 피우는 이는 담배가 떨어졌을 때 - 요즘은 편의점이 있더라만 - 금단을 겪게 되고,
연인은 이별 후에 그의 의미를 곱씹게 되듯...
날마다 주어지는 삶과,
나의 눈에 보이는 내 손과 다리가...
당연하다고 느끼며 사는 하루하루에는 모른다.
그 삶이 언젠가는 참으로 소중하며, 되돌리고 싶은 순간으로 남을는지도...
그래서 인간은 시속 백킬로가 느리게 보이는 도로에서 과속을 하게 되고,
차와 차 사이로 칼치기를 하고 다니며,
죽음은 자신과 전혀 무관할 것처럼 날마다를 산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게 인간이다.
살아있을 때, 지금 죽어도 아쉽지 않을 만큼, 잘 살아야 한다.
잘 사는 일은,
열심히 사는 일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순간을 즐기며 사는 일이지,
미래를 위해 희생하는 삶도 아니다.
이 책에서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버리며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이나,
불행한 현재의 위상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
불행하게도 범죄자를 만나 살해당하는 사람들,
그런 이들의 죽음을 통하여,
내가 사는 오늘은 어떤 빛으로 채울까를 생각하게 만든다.
혼자 조심하기보다
중요한 건 서로 조심하는 거야.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게
결국 자신을 위하는 게 되는 거거든.
도로에서 제발 목숨걸고 달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인간의 이성은 무얼 행복하게 만들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아무리 팍팍한 각자도생의 시대라하지만,
삶을 잘 영위하는 일은,
필생의 화두다.
그 화두를 안고 걷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